글을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네
음 어느 순간 나도 펜을 잘 보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개념글에
이런 글들이 올라와서
나도 하나 사야겠다 싶었어.
일단 나는 뭘 만드는 것보다 사는 걸 선호하는 타입인데
아무래도 전문가의 손길이 닿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
가격이 비싼 건 대체로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런 내가 직접 나서는 경우는 돈주고도 살 수가 없을 때야 ㅠㅠ
갈렌레더 보관함을 사고 싶었는데 재입고가 안되는 관계로
그리고 몽 쇼팽을 사고 롯데 포인트 5만점을 받았는데, 마침 무인양품 세일이 어제까지였던 관계로
(쓰면서도 논리 1도 없다)
5층짜리 보관함을 사게 돼.
무인양품에서도 저 안에 넣는 파티션을 팔긴하는데 악세사리 용이라 그런지
펜을 넣기엔 공간구획이 좀 그렇더라고 ㅋ
그래서 어제부터 다이소를 들락날락거리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머리를 굴렸지.
(어제의 삽질)
암튼 저 두 글 아니었으면 아예 시작을 못했을 거야 이 자리를 빌어서 ㄱㅅㄱㅅ!
일단 저 글을 참조해서 쿠팡에서 이런걸 삼
https://www.coupang.com/vp/products/4874448291
추천인 없는 단순링크야
접착제 내가 바르고 하려면 여기저기 묻고 난리날 것 같아서 애초에 되어 있는 걸로 샀어.
(참고로 이런 천 같은걸 포맥스나 나무에 붙이려면 본드보다는 3m의 77 이라는 접착제를 쓰면 돼!)
암튼 이걸 사고 세로 구분은 뭘로 할까 고민하면서 이케아를 갔는데 딱히 쓸만한 건덕지가 없더라구?
아, 글구 며칠 전에 해외 문붕이가 올린 이케아 추천템이 있었는데 한국엔 없는 것 같더라.
결국 빈손으로 집에왔고 그때까지만 해도 생각하고 있던건 포맥스로 바닥을 만들고
세로 구분은 우드락이나 하드보드지를 저 천으로 감싸서 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동네 알파에 갔더니
나무..(?)를 팔더라고
저 비닐 안에 들어있는 길다란거야. 일단 반원 형태인 걸로 사왔음
나무젓가락을 애초에 배제했었는데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서) 이런 물건이 있다니...!
자 이제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가게 되는데..
일단 포맥스를 잘라준다.
어차피 천으로 감쌀 거라서 아주 직각으로 자르진 않아도 돼
내가 졸업하고 또 이 짓을 하고 있다니 현타가 조금 오긴했어 ㅋㅋㅋㅋ
나름 팁은 자를 때 한 번에 자르려고 하지말고 조금씩 여러 번 칼질해서 자르면 돼.
그리고 이젠 사온 나무를 잘라줘
이 사이즈로 잘라주면 되는데
이거 칼로 안잘리더라.. 그래서 다이소 갔다옴
톱이랑 줄을 샀어. 톱은 저 나무를 자르기에 너무 컸고
줄은 굳이 필요가 없었지만 그래도 샀으니까 쓰긴 씀 ㅋㅋㅋㅋ
자 이제 포맥스에 나무를 붙여주면 되는데
집에 록타이트가 있어서 그걸로 붙였어.
엄청 꼼꼼하게 붙여야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적당히 고정되게 붙이면 되는거라 양면테이프있으면 그걸로 해도 될듯.
그건 그렇고 록타이트 어린이 보호한다고 뚜껑열기 엄청 힘들게 되어있더라..
뚜껑열다가 손에 멍듦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건 처음만든거라 나무와 나무 사이 간격을 2.5cm로 했어.
붙일 땐 한 번에 다 떼지말고 이렇게 조금씩 떼면서
김밥말듯이(?) 잘 붙여주면 돼.
근데 저게 스펀지재질이라 ㅋㅋ 어차피 기포 안생기고 티도 안나. 걍 로켓배송오는 거 중에 샀는데 잘 산 것 같음.
다 붙이면 뒤에는 책 커버 싸듯이 적당히 잘 마무리 해주면 됨.
1차 프로토타입 완성.
마음에 드는데 간격이 너무 넓은 것 같다고 생각했어.
그 전에 재료가 부족해서 저 나무 더 사러 갔다옴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는 카페 사장님께 실톱도 빌려왔어.
아파트 복도에 서서 톱질함.. 이게 젤 힘들었엌ㅋㅋㅋㅋㅋ
우리집 1층이라 사람들 많이 지나다니는데ㅋㅋㅋ창피?했음ㅋㅋㅋㅋ아니 그보다 그냥 손이 아팠다.
암튼 나무도 어차피 감싸질 것이기 때문에 아주 깔끔히 자르고 막 사포질까지 안해도 돼 그냥 적당적당히 해줌
이건 네모네모 버전
이번엔 간격을 2cm로 했어
반원형보다 확실한 구분이 되어있는게 보이지?
이게 더 마음에 들었지만 세 번째는 반원형으로 만들었어
왜냐하면 네모네모 나무가 모자라서ㅋㅋㅋ
다시 또 반복작업을 해주면 완성!
아 맞다 혹시 몰라서 알파에서 이렇게 시트지처럼 되어있는 펠트지를 사긴 샀었다.
여기까지가 제작기!
(5층짜리 서랍이지만 무인양품에서 트레이 사오긴했어서 3칸만 만들었어!)
완성샷 올리기 전에 소감을 말하면
직소? 그런 기계 있으면 진짜 금방 만들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거 없이 손으로 칼질하려니 힘들고 오래 걸림 ㅋㅋㅋㅋ
포맥스랑 나무 자르는 귀찮음만 이겨내면 생각보다 별거 아닌 일 같아.
그건 다 저 천이 너무 편하게 나와서인듯 ㅋㅋㅋㅋㅋ
자 그럼 이제 완성샷이야
첨에 복도에서 찎으려다가 뒤로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놀이터에 들고가서 찍었어
네모네모 버전은 아무래도 높이가 좀 높아서 그런지 옆에가 좀 울었어
무인양품 서랍+내가 만든 트레이의 단점이라면
라인프렌즈 쟤네들은 잘 안닫혀
그래서 네 번째 칸에 무인양품에서 사온 트레이에 저렇게 넣어줌
후.. 트레이는 내가 만들게 뒷정리는 누가 할래?????
아 그리고 나 아침에 득펜했숴
그럼 이만 뿅
아맞다
제작비용
무지 5단 서랍장 39000원(이지만 10% 할인해서 삼)
4,5번째 칸에 들어간 트레이는 총 18700원(역시 10% 할인)
알파
포맥스 17000원
나무 반원형 개당 1800원
네모 개당 1500원
쿠팡
스웨이드 천 10330원
다이소
톱 1000원
줄 2000원
근데 둘 다 안샀어도 됐을듯 ㅋㅋ
무지에서 산 게 서랍 한 칸 채우는데 약 9천원인데
내가 만든건 대충 한 칸에 8천원? 정도 든 것 같네. 재료가 남았으니더 싸려나
물론 내 인건비는 제외 ^^^^^^^^^
와 진짜 피곤하다
근데 이거 말고 문구들 정리하려고 이케아에서 사온 거 있는데 그거 조립해야하네..
집은 언제 치운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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