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대회를 하길래 봤더니 재료가 다 정해져있더라.

나가서 새로 사오기는 귀찮아서 냉장고에 해당하는 재료가 뭐가 있나 했는데 뭐 있는게 없음 ㅋㅋㅋㅋㅋ

냉동실까지 싹 뒤져본 결과 딱 하나 나옴

몇일전에 돼지갈비 해먹을 때 넣은 밤 남은게 있더라고.

밤은 요리에 넣어서 먹거나 쪄먹기만 해봤지 주재료 요리로는 해본적이 없는데 검색하다가 율란이란게 있어서 함 해봤다.

밤을 찜기에 넣고 잘 쪄준다. 껍질이 있으면 걍 물에 넣고 끓여도 될텐데 껍질이 없어서 그대로 넣고

끓였다가는 습기를 너무 먹을거같아서 번거롭더라도 찌기로 함.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쑥 들어가길래 건졌음.

포크로 잘 죽사발을 내줌

생각보다 속이 덜 쪄졌나봄. 습기가 너무 없어서 당황스럽긴 했는데 이미 빻아버린거 방법이 없으니 그대로 진행.

계피가루를 좀 넣어주고

단맛을 더 올려줄 소금도 조금넣고

서로 잘 뭉쳐지도록 꿀을 조금씩 넣어가며 손으로 반죽을 해줌

사진 한번 찍을때마다 손 한번씩 씻느라 번거롭네.....

영락없이 모양새가....그거같은데 일단은 잘 반죽해줬다.....

분리해서 밤모양으로 잘 만들어줌. 밤 모양으로 만들고 사진을 안찍었나보다 밤 모양으로 만들어놓은 사진이 없네

밤의 밑을 표현하기 위해 깨를 접시에 담고 한번 굴려주면

안붙네

밤에 습기도 부족하고 꿀도 너무 달게먹기 싫어서 좀 덜넣었더니 이런가보다 결국 밑둥에 꿀을 발라주고 다시 도전

아까보단 잘 붙네..... 나머지 하나도 똑같이 해주고 그릇에 담아주면

완성. 어제 사뒀던 가장 좋아하는 과자 오란다도 같이 먹으려고 담고, 커피도 한잔 내려서 같이 먹었다. 특별출연은 카나타

많이먹어

완식..원래는 디저트로 커피 먹을 때 같이 조금 만들어서 먹으려했는데 생각보다 배가 엄청부르다.

저녁은 못먹겠음.

그리고 이과황 부분에 참여자가 없길래 당연히 이 요리도 없겠다 싶었는데

글 쓰면서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썼나 구경하는 도중에

누가 이미 다른부분으로 참여하면서 같이 만들어놓은게 있더라... 심지어 더 잘 만들었던데.....

맛은 그냥 꿀이 첨가되서 좀 달달한 밤임. 딱 예상하는 그 맛이고 그냥저냥 먹을만했다

사실은 같이 올려놓은 오란다가 더 맛있었음 ㅋㅋㅋㅋㅋ.....

요리를 아주 못하진 않지만 디저트는 처음해봤는데 역시 디저트보다는 그냥 요리가 난 더 쉬운거같아

쨌든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