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달에 실베에 올라갔던 보육원 기부글을 최근에 봤는데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더라.

보육원 한 곳에 전화해서 필요한 물품이 따로 있는지 여쭤보니까 아기들 물건이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원생이 40명 정도 되는 제법 큰 보육원인데 가장 나이 많은 원생이 중학생이고 영유아가 많다고 한다.

내가 성인군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태어날 때부터 버림받는 아기가 있다는 사실은 슬픈 일이다.

분유 담으려고 왔는데 종류가 엄청 많더라. 심지어 단계도 4단계까지 있다.

뭐가 다른가 싶어서 지나가는 어머님께 여쭤보니 갓태어난 아기는 1단계,

6개월까지는 2단계, 돌 지날때까지가 3단계라고 하신다.

애들 생후 몇개월인지 일일이 물어보기도 좀 그래서 그냥 단계별로 다 때려박았다.

그 외에 분유, 기저귀, 아기용 린스, 샴푸, 세제, 바디워시, 물티슈 등등

중간에 보이는 식기 세트 같은 건 증.정품이다.

박스에 꾸역꾸역 집어넣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무겁다.

도착

원생들.

모자이크 투성이라 안보이지만 다들 표정이 밝아서 보기 좋다.

기념사진도 찍어 주시더라. 겨우 두 박스 뿐이라서 조촐하다.

기부금은 어떻게 사용되는지 추적하기도 힘들어서 전부 물품후원으로 하고 싶었는데,

혼자서는 두 박스 나르는 것도 힘들다.

회계감사대상 비영리법인이니 시민단체보다는 투명하게 운영될 것 같아서 남은 예산은 기부금 처리했다.

주식이야기 : 올 하반기에서는 숏충이 머리가 깨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