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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내 생각에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는 보틀 소개

아리아노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28 07:20:02
조회 9060 추천 78 댓글 104


다들 알다시피 스코틀랜드 증류소와 정부의 관계는 역사 대대로 항상 살벌했는데,

정부 입장에서 증류소로부터 걷는 주세는 굉장히 중요한 납세처였기 때문이야.


반대로 위스키 제조업자들은, 그 무거운 세금이 너무나도 싫어서

숨어들어서 밀주 생산했고, 주세관리관은 이 밀주범들을 밀파라치까지 써가며 잡아서

중과세로 조져버렸었지.



Highland Park Step into the Dark

[낮에는 교회에서 신도들을 영도하고, 밤에는 밀주를 만들었던 양반을 기린 하이랜드 파크의 보틀 'Dark Origins']



이러한 세금 전쟁은 현재까지 이어졌는데,

모든 것이 정량화되고 투명화된 현재는, 세금을 책정하는 재무장관과 증류소의 싸움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어.

재무장관이 정책을 통해 위스키에 부과하는 세금은 곧 증류소의 영업이익과도 직결되고,

여전히 위스키로부터의 세금 수익은 정부에게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거든.


그래서 언제나 그 세금의 조율은 초유의 관심사가 되곤 해.



암튼 이런 역사와 현재를 간단히 살펴봤으면, 이쯤에서,

.

소개할게.


Kenneth Clarke in 2017

오늘의 주인공, Kenneth Clarke야.



이 근엄한 얼굴의 할아버지는,

정치적으로 화려하고 굵은 경력을 남겼던 양반이야.


그런데 스토리 흐름 상 우리에게 중요한 커리어는 이 사람이 영국 정계 서열 3위 재무장관을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역임했다는 거겠지.


그 커리어가 이번에 다룰 보틀의 역사와 연관이 있어.


그리고 이 사람의 커리어 만큼이나 이 사람 개인의 중요한 정보를 하나 더 꼽자면,

Real Ale이라는 장르의 맥주와 Whisky의 매니아였다는 거야.


잉 ? 갑자기 뜬금없이 그 이야기를 왜 하냐고???


아래를 보자.


Chancellor Kenneth Clarke takes a sip of Whisky as he announces that Spirits are down in price by 4% the equivalent of 27p on a bottle of Whisky, during his Budget speech in the House of Commons - 28-Nov-1995.

이 양반,

재무장관 시절 예산 편성/승인회에서 위스키를 마신 양반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

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아 흠흠...오해는 하지말자.


영국 예산 승인 국무회 때는 주최자(재무장관)가 긴장을 풀기 위한 음료를 정해서 마실 수 있는 '특권'이 있어.


왜냐면 구 왕정 시절 한해 예산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 양반들이 텅빈 재정에 분노한 왕에 의해

형장의 참이슬로 사라지기도 했어서, 보고 하면서 긴장하지 말고 말 잘해보라고 생긴 '특권'이래. ㅋㅋㅋㅋ


Execution of Chancellor Thomas More, 1535 / Copper engraving 16th century

[재무장관의 처형이라는 1500년대 작품]


그래서 어떤 양반은 럼콕을 말아오기도 하고, 와인셀처 마시는 양반도 있었고 이 Kenneth Clarke는 Whisky를 Sip한 걸로

유명했던 거지. 이런 행사가 벌어지면 양반들이 마시는 술 종류가 뭐고 브랜드가 뭐였는지도 가십거리가 될 정도였어..ㅎㅎ

참고로 지금 재무장관은 알콜 전혀 안 들어간 음료를 가져와서 다른 의미로 논란이 되었음. ㅋㅋ


암튼 이 Kenneth Clarke가 재무장관 시절,

임기 초반에 증류소와의 관계가 몹시 좋았는데,

위스키에 매겨지는 관세를 올리지 않고 계속 유지하였거든. 93~94년까지 쭉.


그렇게 증류소 및 SWA와 관계가 매우 몹시 훌륭한 상황에서, 1994년 Clarke 본인이 매우 좋아하던 증류소의 초대를 받게 돼.


바로.





글렌파클라스 였어.


한 가족 계보로 5대째로 지금까지 가고 있는 가족 기업이고, 위갤러들의 애증의 대상이자,

뭔가 좀 종잡을 수 없는 증류소지. ㅋㅋㅋㅋㅋ



자 영국 정계 3위, 증류소의 천적인 재무장관을 Glenfarclas는 왜 초대한 걸까.


이유는 Private Cask를 하나 기념으로 선물하기 위해서 였어. 물론 청탁, 로비가 아니라.

Clarke의 이름으로 기부할 캐스크를 정하는 거였지. (캐스크에서 나오는 보틀 판매금을 기부)


Clarke입장에서도 몹시 기분 좋은 일이었고, 본인이 좋아하던 곳이었기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어. 참고로 국정 회의 때 Sip 한 위스키도 글렌파클라스 였다고 함.


하여튼 그래서,

Ken Clarke at a whiskey distillery in 1994, where he instructed the barrel not be opened until Moray elected a Tory MP - in 2017

[넵. 간지나는 캐스크 하나에 스피릿 통입 완료.~ 데헷.]


Glenfarclas에서는 권력자에 대한 예우였을까. 재고 중 가장 좋은 Sherry Hogshead를 선정하였다고 해.

정계의 최상위 권력자, 거기에 세금과 직결된 힘을 가진 사람을 모셔왔으니 뭐 어느 정도는 했겠지?


딱히, 목표 숙성 기간을 정하진 않았지만, Clarke는 소속당인 보수당의 승리 시에만 오픈하기로 하였어.


여기까지만 보면 아름다운 회합이었을거................ 같다 그지...?


그런데,

그렇게 글렌파클라스에서 스피릿 통입하고, 몇개월 뒤.

.

.

.

.

94년 11월.


재무장관 Clarke는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24펜스 올리는 정책을 추진해,

그리고 95년 1분기.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은 전년도 1분기 550만 리터 대비 144만리터 줄어든 406만리터로 대폭 감소하였고,

정부가 걷어 들인 세수도 450억 정도 줄어버렸어..


SWA와 증류소는 Clarke재무장관을 '배신자' 취급하였고, 책임질 것을 토로하였지.

정계에서도 세수 감소로 Clarke 재무장관을 공격하였지만 워낙 정계 핵심이었기에 1997년까지도 역임을

하였어.


.

.

.

불과 몇개월만에 벌어진 이 일에 대해 글렌파클라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갖 배려와 선물을 하였건만...후..ㅠㅠㅠ



그런 배신과 성토와 격정의 순간이 지나가고.



어느새 다시 25년이 흘렀어,


Kenneth Clarke도 정계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덩달아 Glenfarclas의 당시 배신감도 희미해졌을 즈음이 되어서.


2019년에 영국 보수당이 승리하고 현 총리 보리스 존슨이 입각했지.


그리고,

그제서야 약속을 기억해낸 Clarke와 글렌파클라스는 재회합해서 테이스팅과 보틀링을 하기로 해.


Ken Clarke at a whiskey distillery in 1994, where he instructed the barrel not be opened until Moray elected a Tory MP - in 2017

[ 넴. 뭐 그깟 25년 전 과거 따위 ... 위스키는 맛있네요 !!! ]



Kenneth Clarke는 테이스팅 후, '물 한방울 필요없이 이대로 충분한 드램이다' - 라는 평을 내렸지.


보틀링 결정을 내린 후 , Glenfarclas는 몇 병을 Clarke에게 선물하고 나머지는 증류소에서 대리 판매하여 기부하기로 하였어.

그래서, 이 당시에 증류소 투어하는 사람들은 이 드램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었다고 하네.


보틀링 레이블의 이름은 글렌파클라스의 주력 프리미엄 라인인 Family Cask가 아닌,

'재무장관의 캐스크' Chancellor's Cask라 명명하였어.


뭐랄까, 미묘한 네이밍이라고 생각해 개인적으론.


정치 직위가 붙은 캐스크라니 ㅋㅋㅋㅋ


그래서 재밌기도 하구.



마지막으로, 보틀 소개하고, 글 마무리 할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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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2019, 25년 숙성 , 275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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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Clarke씨 사진도 뒷면에..


스토리가 재밌어서, 80년대 패캐는 까서 마시면서도, 은근 뚜따가 고민되는 보틀이야. 가격은 비싸지 않았는데.


뭔가 이름도 재무장관 캐스크이고..

가능하다면 재무장관 만큼 내가 성공하는 날 따고 싶어. 별 보틀이 아닐 수 있는데도 스토리 때문에

괜히 그런 욕심이 나네.




여기까지 읽어준 형들은 고마워 . 굿밤 되자.!


[Glenfarclas Chancellor's Cask]

WB ID : WB135894

Strength : 53.9% Vol.

Bottle for : Right Honourable Kenneth Clarke MP

WB Score : 91.71 (22x Member Ratings)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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