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짤 주의) 기묘한 곤충, 멜로 프란시스카누스앱에서 작성

히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29 22:35:02
조회 32462 추천 384 댓글 385

74bb887fe7d33ca33fec82b74ed72639ddcc891d7ab37dc824bc19b5e67be4b83bd077f2b136a595395440af789f2c75


학명 '멜로 프란시스카누스 (Meloe franciscanus)'는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남가뢰'의 일종이다. 




2ebc867eb4876fa23cbed7e34486206d573457c766a8f8a5ee40ff50279432cf13859c2eaf04025e0cbc3c6e51268b8b


멜로는 다른 가뢰과의 녀석들처럼 위협을 느낄시에 관절마디에서


피부의 물집을 발생시키는 '칸타리딘'으로 가득찬 유독성 물방울을 만들어낸다.


칸타리딘은 유독성의 성분을가지고 있어 맨손으로 만지면 사람의 피부에 염증을 일으킨다.




2cefd575e6d761f46bee85ed17d77538b33c1f365496d5560224d709e22e98d8a94bcad738c15712bd94c39154e5c34e


이러한 이유로 멜로와 같이 가뢰과에 속한 벌레들을 영어로 '물집 벌레(Bilster beetle)'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이것은 '멜로 프란시스카누스 (Meloe franciscanus)'를 딱히 특별하게 느끼게 만들진 않는다. 


이들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자연계의 곤충 중 굉장히 특이하며 기괴한 방법의 성장과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7ab98072b0873af43bef83e14f8421394e32ac01e07db4ddc17e97b78abc8251e400f8ed1789f68bb7f0d3192f9fce5e


이 기이한 생명의 순환은 성충이 판 땅굴에서 낳은 알이 부화하여 깨어난 유충들로부터 시작된다.




7aed8273e6d13ea736e8d7ed46847068839e2da432b11f8d2a61d52067820edc1ca4a0d34da4be454440093a7844ed89


수백마리의 유충은 유전자에 각인된 본능을 따라 지표면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여


자신의 형제 자매들과 최대한 지면의 높은 곳에서 일정한 형태로 뭉치기를 반복하고


어떤 곤충의 형태를 모방하기 시작한다.




74bfd225b2d06ba23def82e413897c682c72ec1158005f5e089c6763ac130e6403bb117abcb0014f32594e2d752f108d


바로 호박벌의 일종인 '하브로포다 팔리다(Habropoda Pallida)'의 형태로.




29bf857fe7873aa03debd7e715d4703edc21d140dfaa52ce496034bf3352f619eac40ba371179d26274b295dc8b62c1d


팔리다 벌은 왕국을 만드는 다른 벌들과 달리 일부일처제의 습성을 가진 벌이다.


그리고 이들의 짝짓기 시기는 매우 절묘하게도 멜로 유충의 부화시기와 겹친다.


짝짓기 철이 찾아온 팔리다 숫벌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자식을 낳기 위해 흥분해 있는 상태다. 




7ce8d476e4856aa46fbc86e745d0733923202039647c8fb9703d507b04f043edbc801b46cf04582173193aff7e502696


그리고 이 것은 유충들에게는 두번 다시 놓쳐서는 안되는 기회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유충들은 팔리다 벌 암컷이 짝짓기 철이 되면 내는 페로몬과 거의 완벽하게 흡사한 페로몬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페로몬을 내뿜는 유충덩어리는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 없는 유혹적인 향으로 숫벌을 매혹시킨다.




7ae4d524b78139f73fe881e710d2216bb93480a4c5186b82d07c22ba47c7d04be46f66c3f51de4bf72b85b71f8fb80df


발정난 숫벌이 짝짓기를 하려 유충덩어리에게 앉는 그 순간 유충들은 그들의 마수를 숫벌에게 뻗친다.


유충들은 너나 할것없이 숫벌의 등에 올라타 놀란 숫벌은 그대로 날아오르게 된다.


선택받은 밀항자들은 이제 '진짜' 기회를 노리기 시작한다.




7bed8376b0843af63abc8fb64e842239e82a25429d2ed757aecfd7fec1fd2dfd2524c953979bad197c3cb5e1968ce7d4


유충들을 잔뜩 태운 숫벌은 방금 전의 이상한 실패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곧 본능에 충실해진 채 다시 암벌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2fbbd271b18168f738eed2e74fd32769ccab5c165429f291d301acbcf073f8e7cb7844738465270350af4cf81956ead9


이후 운 좋게도 금새 아름다운 암벌을 만난 숫벌은 적극적으로 구애하기 시작하고


 잠시 뒤 암벌이 마음을 열고 숫벌의 구애를 받아들여 짝짓기를 하기 시작한다.




28eb807ee4d36bf039e98fe340897c3f96ca5540a65126bdd875a3cb3e70f1c9c0c6c5b5fd9163559890d6eed31fa24a


짝짓기 중인 암벌은 이때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태어날 수십마리의 어린 벌들의 번영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의 결과는 결코 그녀가 바라는 것이 되진 않을 것이다. 


숫벌의 등에 올라탔던 육식성의 밀항자들이 노리는 것은 사실 숫벌이 아니었다.


숫벌은 단지 이동수단에 불과하며 이들이 진정으로 노리는것은 바로 암벌이였다.




2bb9d174b6d161a33de985e542d3263bbf8cbaef8dbe2d159a9ab9692d60a1b56a57b6e3dcce85633c2ff8d2e07ee424


벌들의 교미가 끝나기 직전 유충들은 숫벌의 등에서 암벌의 등뒤로 위치를 바꾸며 옮겨 타기 시작한다. 


그리고 교미가 끝난 뒤 암벌은 자신의 등에 끔찍한 악마들을 태운채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28edd175b5d73da73eeed7e34ed225654f4476536e9a462c433d4434f3a9a5009f752f6f5b920a29101914b166304d35


팔리다 암벌은 숫벌과 교미 전 짝짓기 시즌이 되면 미리 땅굴을 파두어 집을 지어놓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보금자리 안에는 앞으로 태어날 어린 자식들에게 먹일 꿀이 가득하다.




75bed120e18039f23cbb8fe51584776feebacf0dd494bf47627b9c5d3b2017718bcc052f83c7b128d13280856ebd27db


성공적으로 암컷의 등에 올라탔던 멜로 유충들은 암컷이 보금자리에 도착하자 말자


기다렸다는 듯이 뛰어내려 한편에 자리를 잡는다.




7cbcd325b78339fe3beed2e415d274382a9817f7c64f4af663093af11fa49976481f498c56c24249bf682308396a90f3


벌의 보금자리에 안착한 유충들은 팔리다 벌이 마련해놓은 모든 꿀들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그 후 암벌이 낳는 알들 또한 디저트 삼아 먹어치워버리며, 배가 터질때로 포식한 유충들은 번데기 과정을 통해


유유히 성충으로 자란 뒤 벌의 보금자리에서 떠나게 될 것이다.




79ed8670b18769f23cb984b442d5276ea16d4c49fb835267896b0b19a46e4756ae7511b4b11adde98266cb7b3faa8f


그렇게 기이한 자연의 순환은 계속 유지 된다.






출처: 공포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384

고정닉 85

2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공지 실시간베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1803/2] 운영자 21.11.18 5538056 428
237703
썸네일
[유갤] 심수봉 선생님이 8년간 짝사랑했던 남자 ㄷㄷ
[202]
ㅇㅇ(89.187) 01:55 10806 88
237701
썸네일
[판갤] 되게 잘생긴 사위
[117]
판갤러(128.1) 01:45 14473 71
237699
썸네일
[싱갤] 게이게이 2024 남자 여름 쌉게이패션...jpg
[358]
ㅇㅇ(124.50) 01:35 18223 228
237695
썸네일
[야갤] 싸게 사서 좋고 환경에도 좋은, 중고 의류 '리세일' 인기.jpg
[7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1144 18
237693
썸네일
[이갤] 의뢰인 아내에게 반해 의뢰인을 배신한 변호사...jpg
[114]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8019 76
23769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일본의 남편 저주 사이트
[356]
운지노무스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5 17999 121
237689
썸네일
[유갤] 한과영 출신 카이스트 학생들의 초라한 진로
[516]
유갤러(103.111) 00:45 18813 154
237687
썸네일
[야갤] 지금 속도면 '마지노선' 코앞, 곧 '기후 지옥' 시작될것.jpg
[39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5 14260 43
237685
썸네일
[이갤] 미국으로 이민 온 어느 한 중국인의 사연.jpg
[29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15092 233
237683
썸네일
[야갤] 대상혁 숭배하러 페이커신전 다녀옴
[188]
까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5 18132 137
23768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옆집 누나랑 레슬링하는 만화.jpg
[140]
보추청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5 29168 365
237679
썸네일
[야갤] 빠니가 갔다 온 브라질 자연경관 수준. jpg
[108]
야갤러(45.32) 06.07 15078 64
237677
썸네일
[카연] 영상 번역의 종류와 자막의 제작과정.manhwa
[57]
비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7663 53
237673
썸네일
[오갤] 오세훈법 장본인 오세훈이 말하는 지구당 부활 이슈
[191]
H3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839 115
237671
썸네일
[야갤] [단독] 김호중 소속사, 불법 주식 편취·부당이익 의혹.jpg
[5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840 69
237669
썸네일
[싱갤] 조인성 보러 갔다가 조승우한테 반했다는 영화..gif
[163]
방파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9568 84
237667
썸네일
[야갤] 욕설 폭언 협박.. 감정노동법 시행 6년, 악성 민원 여전.jpg
[18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013 74
237665
썸네일
[이갤] 5월에 태국 방콕 갔다가 더위 먹은 유튜버.jpg
[19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7966 63
237663
썸네일
[기갤] 이효리로 보는 엄마와 딸의 동상이몽
[130]
긷갤러(128.1) 06.07 14128 22
237660
썸네일
[야갤] 나락 보관소 런...jpg
[691]
시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7066 741
237654
썸네일
[모갤] (안보여행/스압注) 현충일 기념, 서해수호관 견학 (ft. 장철희 일병)
[14]
청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5481 69
237651
썸네일
[싱갤] 일본일본 업보촌
[136]
고이즈미_준이치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9682 80
237648
썸네일
[야갤] "인스타그램", 건너 뛸 수 없는 광고 생기나?.jpg
[13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7626 62
237642
썸네일
[대갤] 일본, 한국 선박의 독도 주변 해양조사에 항의... 韓정부는 日주장 일축
[229]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3316 194
23763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진짜 인종차별...jpg
[23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43360 506
237636
썸네일
[이갤] 사형수의 보관함에서 발견된 여자사진들..JPG
[185]
leel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6749 167
237633
썸네일
[야갤] 징검다리 연휴 36만명 출국, 이용객 19.5% 증가.jpg
[19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3496 56
237630
썸네일
[디갤] 어.. 디붕이 사진 봐줄레?
[35]
ADAMJCROS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7223 17
237627
썸네일
[러갤] 왜 한국은 중국에게 절을 하지 않는가?
[761]
배터리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4563 315
237624
썸네일
[이갤] 한국에서 초 인기라는 일본남자...jpg
[738]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8502 110
23762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현금 중고거래를 막은 이유...jpg
[17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2979 244
237618
썸네일
[야갤] "이건 선 넘었지", 한국계 유튜버 '실형 위기'.jpg
[38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40425 176
237615
썸네일
[기갤] 제주에서 보컬학원 등록했다는 이효리.jpg
[25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9453 49
237609
썸네일
[이갤] 일본에서 청춘영화가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jpg
[609]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0775 540
237606
썸네일
[야갤] 지능장애 10대 유흥업소 데려가 성범죄 저지른 업주들 구속 송치...
[386]
야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7946 253
237603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징병될까봐 도망친 러시아 남자 인플루언서..jpg
[291]
ㅇㅇ(122.42) 06.07 33193 161
237601
썸네일
[야갤] "18억짜리가 7억 됐어요" 충격, 계속되는 악순환.jpg
[49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7594 288
237599
썸네일
[겐갤] 고3 겐붕이.. 졸업앨범 맥크리 코스프레햇다...
[309]
오버워치영원하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2558 326
237597
썸네일
[이갤] 미국서 통과된 음주운전 처벌법.jpg
[29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2921 454
237595
썸네일
[주갤] 호주 모델, 숨진 남편의 사후 정자 채취로 기적의 아기 출산
[251]
ㅇㅇ(146.70) 06.07 31663 112
23759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오오츠키 주인님의 주인님's 먹방.manhwa
[8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6234 194
237591
썸네일
[새갤] [채널A] 수갑 채워 관광객 납치 후 몸값 요구한 필리핀 경찰
[107]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4915 99
237589
썸네일
[야갤] 인터넷 공유기 보안 취약, 이 정도일줄 몰랐다.jpg
[34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9444 141
23758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러시아 여행 가서 우즈벡 아저씨와 친구 먹은 ㄱㅌㅂ.jpg
[83]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7079 123
237583
썸네일
[이갤] 중국 폭포 근황.jpg
[35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8670 339
237581
썸네일
[키갤] 일본에서 알바하는 일붕이 인실ㅈ 시킨 후기
[41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3147 224
237579
썸네일
[싱갤] 맛있는 광주5미....대표음식....jpg
[442]
ㅇㅇ(175.119) 06.07 21744 168
237577
썸네일
[디갤] 나의 디지털 폐기물 봐줄래??.webp
[4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7261 19
237575
썸네일
[기갤] [단독] 도종환 "김정숙 초청장" 공개, 어디가 셀프초청?.jpg
[24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2642 3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