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인들의 비웃음을 샀던 일본의 도장 찍는 로봇
지금도 일본 아날로그 사회의 상징처럼 이야기 되고 있는 로봇이다
그리고 이 도장 찍는 로봇 만든 회사는
DENSO
덴소
오늘은 일본 아날로그 결정체라는 도장찍는 기계를 만든
덴소에 대해 알아보자
과연 뭐하는 회사길래 이딴 괴기한 로봇을 만들었을까?
삼성증권에서 덴소에 대해 투자보고서를 내놓은적 있는데
이때 보고서의 제목은
독일의 보쉬에 이어 전세계 자동차부품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덴소의 최대 제품은 자동차 공조(에어컨디션) 시스템으로
이분야에 있어선 세계 점유율 30%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파워트레인 전장부품등 다양한 자동차부품 을 제공하는 회사다
전기차 시대에 맞춰 전기구동시스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 업체 중 매출대비 R&D 지출이 가장 많은 회사가 덴소다
자동차 판매량 세계 1위 도요타 자회사니까
부품업계 2위찍는건 당연하지 않냐고?
실제로 덴소 매출에서 도요타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가 넘는다 (삼성증권 보고서가 나온 18년 기준)
하지만 도요타 비중은 갈수록 작아지는 추세이며
또 다른 일본 기업인 혼다 외에도
포드 gm등 미국 자동차회사에도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다
실제로 덴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해외 매출이 57%로 소개되 있다
삼성증권 보고서때보다 글로벌 비중이 높아진 덴소
우리나라의 현대차 자회사 현대모비스의 계열사 거래 비중이 73% 인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그래봤자 도장 로봇이나 만드는 아날로그 기업 아니냐고?
덴소는 자사의 전세계 130개 팩토리를 연결하는
iot시스템을 개발 발표했고
도장찍는 기계를 선보였던 덴소 전시장 부스에 또 다른 덴소의 컨셉기계
자세히 보면 운전대가 없고 사람들이 마주보고 있다
완전한자율주행을 개발하겠다는 덴소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래도 덴소가 생소한가?
그럼 모두가 알고 있는 덴소의 기술을 알아보자
이왕 덴소 홈페이지 이야기가 나왔으니 좀 더 보면
덴소의 특허 보유건수도 보이는데
특허 보유건수 소개하는데 대표이미지로 qr코드가 보이지?
그렇다 이 qr코드가 덴소가 개발한 발명품 중 하나다
qr코드 이전에는 바코드가 쓰였는데
횡방향 1차원인 바코드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없다는 점에서
가로세로 2차원에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한 것이 qr코드
덴소의 직원 그것도 단 2명이 개발했다고 한다
IOT 자율주행에서 컴퓨터 POS 시스템까지 디지털 기업인 덴소가
도대체 왜 도장 찍는 기계를 내놨을까?
일본에서도 도장이 아날로그라는걸 알고 있고 개발한 덴소사도 페이퍼리스를 지향하지만
거래처간 거래에서 상대방이 쓰면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는 것
사실 급식이나 학식싱붕이들에겐 생소하겠지만
회사간 법인간 거래시엔 법인인감이란 것이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공공기관과 거래시
인터넷등기소에 미리 등록한 법인인감을 사용하게 되어 있다.
실제로 한국문화진흥청이나 울산시에서 내놓은 계약관련
공지를 보면 계약시 법인인감도장을 요구하고 있는것을 알 수 있다.
사인보다는 그래도 정부등기소에 미리 등록한 법인인감을 사용하는 것이
위조 시비에서 그나마 자유롭다보니,
법적시비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간 법인간 거래시는
한중일 동아시아에서는 아직도 법인인감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개인간의 부동산 거래시에도
본인이 계약할땐 사인으로 대체 가능하지만
대리인이 거래에 나설때는 꼭 인감이 필요하도록 되어 있다
일종의 오프라인 본인인증서 같은 도장
큰 돈이 오갈때는 아무래도 보수적으로 가다보니 아직
한국이고 일본이고 간에 없애지 못한 것이 아닐까?
이점에 착안해 덴소가 만든것이 도장 찍는 로봇이다
사실 덴소는 이런거 말고도 엉뚱한 짓을 하기로 유명한데,
본사에서 꿀벌을 키우며 환경과 지속가능성장을
연구하는가 하면
말로만 저러는게 아니라 꿀벌 키우다가
진짜 농기계 산업에까지 진출했다
도장로봇도 이런 엉뚱한 짓의 일환 아닐까?
사실 qr코드도 그렇다
일반적인 기업이였다면
본업인 자동차 부품이나 만들지
뭔 뻘짓하고 있냐고 했겠지만
이런 덴소의 엉뚱한 짓들이
자동차 부품업과 동떨어졌다고 할 수 있는
qr코드 개발에까지 이어지지 않았을까
다른 회사였음 qr코드 개발한다고 업무시간에 딴짓 하는
직원들 짤랐겠지만 qr코드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진행을 허락해준 덴소.
그리고,
놀랍게도 덴소는 특허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그 권리글 행사하지 않고 모두에게 공개했다
좋은 기술을 전세계 모두가 함께 쓰고 싶다는 판단에
공개를 결정한 것
그 덕에 우린 동영상까지 담을 수 있는 qr코드를
별다른 비용없이 사용하고 있다
올해초까지 건물 들어갈때마다
백신접종을 확인하기 위해 열심히 찍고 다녔던 qr코드.
이걸 개발하고 모두에게 무료로 공개한
덴소
우리나라에도 창원과 화성에 공장을 두고 현대차등에 납품하고 있으니 기계공학이나 전기전자공학과 생들 중에 자동차업에 뜻 있는 사람들은 덴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채용을 잘 안 한다고들 알려져 있긴 하다)
이상 엉뚱한 덴소 이야기였다
(+인감도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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