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스펙은 169/64다
중학생 때부터 남녀분반이었고 대학교 여초과로 갔는데도 흔하다는 썸 한 번 못 탔다
지금 전역 4개월 정도 남겨뒀고 내년에 복학 생각 중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짝사랑만 6번쯤 했다
자세한 과정은 말하면 밴 당할 거 같으니 얘기 안 하겠다만 어쨌든 결론적으로 썸조차도 못 갔고 지금 이 지경까지 왔다
고등학생 때부터 자존감이 약하고 자기혐오가 어느 정도 있었는데 군대 오더니 더 심해졌다
아무래도 피부가 더 안 좋아지고 나보다 잘생기고 키 큰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그런 거 같다
나는 길거리 나가거나 사진 찍히는 걸 엄청 꺼려함
밖에 나가면 남자는 물론이고 여자, 고딩들 심지어 어르신들 중에도 나보다 큰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임
개인적으로 남자 평균 키는 177 정도 되는 거 같고 여자는 170 정도 되는 것 같다
지나가는 사람들 중 그 누구도 내게 키로 모욕한 적 없지만, 객관적으로 내 키가 작다는 거 정도는 충분히 나도 알고 있다
사진 찍히는 게 싫은 건 눈이 짝짝이라서 그렇다
저번에 휴가 나갔을 때 친구가 나 찍어준 건데 보다시피 왼쪽 눈매가 처져있는 게 보이지?
이게 심각한 콤플렉스임
그냥 나 자신이 전체적으로 싫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부끄럽다
내가 연애 못하는 것도 결국 외모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 확신한다
며칠 전에 울분이 쌓이고 쌓이다 이유 없이 자꾸 눈물이 나오길래 결국 어.머니께 힘들다고 호소했다
평소에 부0모0님께서도 키 관련해서 몇 번 언급하셨고 농담조로 놀리기도 하셨다
그리고 내가 자기 비하가 심하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다
나하고 이렇게 대화하신 후에 어.머니께서 그날 우시느라 잠을 못 주무셨단다
그거 듣고 충격받아서 부0모0님 앞에선 애써 꿋꿋하게 잘 지내는 척한다
난 대체 뭐가 문제일까?
아무리 머리를 쥐어싸매도 외모가 안 좋은 거밖에 답이 없다
왜 나는 선택받지 못하는 걸까?
남들은 인생에 한 번밖에 없는 황금기에 청춘을 즐기고 있는데 왜 나는 이렇게 불행하게 사는지 궁금하다
지금부터 연애를 시작한다고 해도 고등학생들이 사귈 때 느끼는 그 풋풋함과 설렘을 느낄 수 있을까?
지금까지 내가 억울하게 살아온 이 시간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푸념할 데가 없어서 여기서라도 해봤다
근데 어.머니랑 부0모0님이 왜 금지어냐 어이가 없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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