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중국어 표기 파오차이로…또 한 번 여론 뭇매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GS25가 자사 주먹밥을 중국어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해 또 논란에 휩싸였다. GS25는 남성 혐오(남혐) 논란에 이어 또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스팸 계란 김치볶음밥 주먹밥'을 중국어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이와 관련한 글이 게재됐다. 이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물을 캡쳐한 것으로 블라인드 글 작성자는 GS리테일 근무자로 추측된다.
이 작성자는 해당 제품 사진과 함께 "스팸 계란 김치볶음밥 주먹밥이 영어, 일본어(는) 다 김치인데, 중국어로는 파오차이 볶음밥이 된다"라며 "페미에 이어 짱XX라니…가지가지한다"고 했다.
실제 작성자가 올린 사진을 보면 GS25에서 판매 중인 스팸 계란 김치볶음밥 주먹밥의 중국어 표기 중 김치는 파오차이로 표기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도 "차라리 중국어 표기를 하지 말지", "GS25, 계속 안갈께", "GS는 완전히 손절", "페미+중국=GS OUT" 등의 댓글을 통해 강하게 비난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상품 라벨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제품명을 병행표기하고 있다"며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 내로 외국어 제품명 표기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김치와 한복 등을 자국 문화유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치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11월 불거지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 쓰촨성에서 유래한 절임채소인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 인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며 "중국이 김치산업의 국제표준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정부는 국내 김치 제조 업체들을 대상으로 김치 표기를 '파오차이'로 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 자국 식품 표준에 따르지 않을 경우 현지에서 판매를 할 수 없도록 관리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이 표기법을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몇몇 대형 유통사들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며 곤혹을 겪기도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김치의 중국어 명칭을 '신치'로 사용하게 하기 위한 법령 개정에 나선 상황이다. 신치는 농림축산식품부가 8년 전 '맵고(辛) 진기하다(奇)'는 한자를 활용해 만든 단어다.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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