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어야할지.. 고민이네요
여기 형님들이 냉철하게 잘 봐주시니 감히 조언을 구합니다.
제가 그렇게 막 엄청나게 근육이 크고 헬창 몸은 전혀 아니지만 상체가 발달한(어깨보다 가슴근육이 좀 있고 팔 이두 삼두가 있는 편입니다. 어깨에 비해선 허리 가로폭도 비교적 좁은 편이구요(뱃살과는 별개로요?) 체형입니다.
위부터 1,2,3번 순으로 헨리풀,치포넬리,티모시 에베레스트 인데요,아무래도 기성복이다보니 제 체형이 소화해내는데 한계가 있어요. 다만 저는 007 스펙터에서 다니엘 크레이그가 입던 톰포드 수트처럼 어깨 패드가 있고 허리라인을 강조해서 호리병 모양처럼 만드는 느낌이 멋있어보입니다. 아무래도 사진 상 3번째 티모시 에제레스트가 그런 느낌이지요.
일본 매장 직원들에게 피드백을 구해도 헨리풀이 깃고대 뜨지않고 뒤에서 볼때 잘 맞았지만, 가슴쪽은 치포넬리가 더 잘맞는다고 하더군요. 이전 게시글에서 다른 형님께서 조언해주신대로 헨리풀이 그나마 잘맞는편인데 너무 올드해보이고 입어본 느낌도 치포넬리가 더 움직임이 가볍고 편한 느낌이었어요. 키가 크지 않은 편이라 영국수트는 나한테 안어울리겠지 했는데 의외로 일본 직원들은 제 체형에 영국식 옷이 잘맞는다고 해서 당황했습니다.
전 오히려 링자켓 입어보니 사람이 곰같아보이고 둥그렇게 보여서 안이쁘더라구요ㅠㅠ
치치오 매장 방문해보니 치치오 선생님 아우라나 수트를 만드시는 자세에 탄복해서 한벌 하고싶다 생각이 들었는데, 흉통이 있는 체형이다보니 안어울릴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글래머러스한 느낌의 수트 하나, 나폴리식 부드러운 수트 하나는 기본적으로 꼭 마련하고 싶은데 전자를 해결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영국식이 체형에 맞다는 일본인들 분석이 맞는지도 모르겠구요.
*그리고 패드가 있는 옷이라 해도 제 체형이라면 어깨를 넓게 보이게 하는 실루엣이 나은지, 제 어깨를 더 넓히기보다는 딱 맞게 두는 실루엣이 어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대로라면 국내에서는 우선적으로 나폴레타나(살토준) 비스포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구요.. 어느정도 오버사이즈 느낌이지만 제가 본 기억으로 치치오상 보다는 어깨를 어느정도 잡아주는 느낌이었던것 같아서요. 그리고 장인정신도 있으시니 일반 기성 입는것보다 훨씬 좋은 선택지가 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제 체형이 기성입기 어려운 측면도 있구요. 비스포크를 하고 싶은데 어느 하우스를 가야할지 고민됩니다.(가벼운 드립이나 기계적인 조롱이나 비난은 싫습니다. 별로 크게 신경쓰지도 않지만 좀 거슬릴때가 있긴 합니다. 형님들께 나름 진지하게 질문드립니다. 그정도는 진정성 있는 고민으로 받아들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혹시 제 고민들에 대해서 조언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수트,양복,정성이 담긴 장인정신이 합쳐지는게 너무 예술적이라고 느껴져서 수트를 참 좋아하는데, 안타깝게도 선택이 너무 어렵네요. 수트 관련 평론가들(독일,미국 등)전문서적, 블로그나 평론 사이트, 유튜브 등등 보고, 여러 옷들 실제로 걸쳐보면서 안목을 키우는 중인데, 쉽사리 결론짓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감히 조언을 구해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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