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날씨가 참 뭣 같습니다.

아뢰올 말씀은 제목과 같이 금단추 달린 네이비 블레이저를 하나 사려 합니다.
서른 초반 까지만 해도 블레이저는 대학생의 어째 얼레불레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는데,
멋지게 입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울 뿐이지, 잘 입으면 멋지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결정적으로 한 달 짜리 해외 출장을 앞두다 보니
정장 (저는 아직 수트라고 불리울 만 한 놈을 입는 광영을 누려보지 못했습니다) 하나는
모자랄 것 같고, 네이비 + 그레이 두 벌 하자니 짐이 많아지고...해서
그레이 한 벌에 블레이저로 어째 때워볼 까 합니다.
바지는 기분 따라 흰 계열의 면바지, 또는 데님으로 버티려 하구요.

그런데 체형이 영 - 비례는 괜찮은데 키가 작습니다 - 아니라
기성복은 맘에 들어도 총장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라,
멋지구리 한 놈 보다는 소매만 줄여서 입을 수 있는 옷만 구매하고 있습니다.
나름 백갤 둘러보기 전 부터 10년 닭짓 후 터득한 노하우치고는 좀 그렇습니다만.

각설하고,
기성복 중 오더 넣을 수 있는 브랜드의 블레이저(클래식한 금단추 있는 놈)는
어디가면 멋지구리하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지 궁금합니다.
옷에 투자는 그리 하지 않는 편으로,
통상 30-40선에서 백화점에서 라이센스 브랜드를 사 입고 있습니다.
비싸도 태가 안나니까 그렇다는 핑계를 댑니다.

근데 저도 잘 입고 싶거든요?
은.근.히. 멋.지.게.
좀 도와주세요. 블레이저 말고 일반적인 정장구입 이야기 해 주셔도 좋습니다.

짤방은 방콕의 씨암파라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