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선생이 무슨말 하는지 못알아 먹어서 내가 되물으면 똥씹은 표정으로 다시 말해주는데

이게 상당히 거슬리거든 내 입장에서.

근데 솔직히 말해서 내가 말귀가 좀 어두운 편이라 구체적으로 말을 안하면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해서 되물은 경우가 많았음

남이 말하는 걸 한번에 못알아 먹는게 그렇게 큰 민폐도 아닌데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니까 내가 무슨 죄인이라도 된거 마냥 가스라이팅 당하는것같고

이런일이 자꾸 일어나다 보니까 그냥 못 넘어가고 하루 이틀정도 계속 머릿속에 맴돌거든

솔직히 말해서 존나 억울해 내가 순간 집중을 못한 거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고 두루뭉술하게 말하면 이해 못할 수 있는거 아닌가

내가 뭐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상대방의 말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서 되물은거 뿐인데 왜 그걸 그렇게 기분나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음.

결국엔 이것도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보니 서로간에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궁금증이 덜 풀리거나 찝찝한게 남아있으면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집요하게 물어보는 경향이 있긴 있음. 근데 이것도 어쨋든 문제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난 내가 상대방이 말 했던걸 

되묻는 것에 대해 큰 잘못이라고 생각 안함.

내가 솔직히 민감한 질문을 하는 것도 아니고 했던 말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얘기 해달라고 한 걸 왜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지 모르겠음.

내가 진짜 이상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