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극복후기] 정들었던 울갤을 떠나려고합니다 (장문앱에서 작성

일데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29 16:52:59
조회 3590 추천 39 댓글 20

안녕하세요 퇴사시기와 거의 같은 시기에 울갤을 접하여 수개월동안 활발하게 활동한 데요입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침대에서 허리가 부러진사람 마냥 누워있던 저에게 익명으로만 운영되는 커뮤니티 디시는 상당한 재미를 가져다주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그 4개월 동안 희노애락(ㅎ;)을 함께하며 발 담궜던 디씨를 이제는 떠나려고합니다.

지금부터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입니다...

디시가 커뮤니티의 이점도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쾌락의 결정체가 아닌가 싶습니다.인터넷 커뮤니티 특성상 익명이며 글 게시와 댓글 권한이 자유롭고 관리하는 관리자가있긴하지만 다른 공간보다 훨씬 개인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정도와 발언의 자유도가 높다고 생각을합니다.특히 울갤은 명목상으로는 분류가 우울증이지만 사실상 자유게시판이라 생각합니다.
하여 정말 말 그대로,그냥 '자유게시판'인거죠. 현실과 다르게 '나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들과 우울증갤러리라는 명목 아래에서 자유롭게 검열이 없는 글을 쓰며 댓글을 주고받는다.' 구절의 마디마디 마다 공통되는 특징이 바로 책임이 필요없다인것같습니다.

내가 어떤사람인지, 어떻게지내왔는지 구태여 설명이 필요없는,책임도 변명도 필요없는 익명인채로 우울증갤러리라는 공간에서 어차피 아픈사람,힘든사람,소수병신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니 어떤글을싸도 무방하다고 쉽게 생각을하며 쓰는 글들. 책임없이 발언하고 소통하며 쉽게 재미(쾌락)와 알량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구조.하지만 결코 긍정적이지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선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때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하지만 이곳에서는 필요없어요. 현실에선 발언을하는데 최소한의 경계가 존재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렇지않습니다.하지만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곳은 이곳 디씨가아니라 현실이니까요.
전 여러모로 동떨어진다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저는 혼자있는것을 좋아하면서도 은근히 심심함을 잘느끼며 동기나 흥미가없으면 쉽게 움직이지않고 침대를좋아하는 상당히 게으른 사람입니다.그런 저에게 이 디시란 커뮤니티구조는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하여 상당히 디씨에 시간을 많이 소비했으며,나태해졌던것 같습니다.오래 쉴 생각도 없었는데 자기 변명을 하자면 공백기간의 이유 중 디시가 관여를 아예하지않은것은 아닌것같아요.상당히 재밌었습니다!하지만 저에게는 결론적으로 도움이되지 않는것같습니다. 그래서 떠나려고합니다!

가기 전 항상 우울하다는 몇몇의 울갤러들에게도 꼭 전해주고싶은 말들이있어요.....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이 상태,그 이상으로 벗어나고싶다면 비슷한 상태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곳은 제 생각에는 독인것같습니다.목마르다고 바닷물 퍼마시는 격인것같아요 해를 보고싶으면 양지로 나가야지 왜 더 음지로 들어오나요

이곳엔 지독하게도 이기주의가 많은것 같습니다.타인의 슬픔,아픔,죽음 물론 내 일도 아니니 크게 와닿지않을 수 있죠 하지만 비하하거나 알빠노하며 조롱하는 글이 여러 추천을받고 수용되는건 여기가 디씨이기때문이에요.그래서 이곳에 더 이상 있기가 싫습니다.최소한의 시민의식도 없으며 또 필요도 없는곳이니까요 여기가
오히려 논하는게 웃기다 생각해요.하여 든 생각이 같이있기 싫다였습니다.
실제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것은 아니지만 지탄받아야할 글을 쓰고 또 그 글들을 추천하는 사람들이있는 곳에 더 이상 글을 쓰고싶지않았습니다.

다만 무작정 욕을 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은 어차피 그런 공간이며 하여 말할 필요성을 못느낀 부분도 물론있지만
제 20살때가 생각나서도 있는것같습니다.
갤을하게되면서 제일 먼저 바뀐게 글을 쓸때 말투였고 그 다음은 간간히 머릿속을 치고 들어오는 생각의 방향이였습니다. 한창 힘들었을 20살 시절 집을 나와 알바 두탕을하며 주야로 일했던 그 시절,잠도 못자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굉장히 날서있었고 세상에 불만이많아 이기주의가 극에 치달았을 그 시절을 보는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자기연민과 반항심이 가득했던,지금보다 더 어렸고 미성숙했으며 멍청했던 그 시절이요 이 역시 갤을 단기간이였지만 상당히 오래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고는 생각해요 저와는 다르게 더 긍정적으로 커뮤를 평가하는 사람도있을거라 생각을해요 존중합니다.하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 모든 말을 다 하지는 않았지만 디씨 우울증갤러리는 결코 추구하는 방향이있는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갤러리는 아닌거같다고 느꼈습니다. 이 커뮤니티는 저에게 간간히 재미와 웃음을 줬지만 그외 현실과 동떨어진 모든것들이 제 수준을 계속 내리끌며 부정적인것들에 동화되어간다 느꼈습니다.    
하여 저는 디씨를 삭제합니다.
부디 모두 행복하세요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39

고정닉 20

7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971 설문 연예인 말고 매니저 했어도 잘했을 것 같은 계획형 스타는? 운영자 25/01/13 - -
12029778 공지 말머리 및 글쓰기 연령 제한 도입 안내 (방심위 요청) [11] 운영자 24.11.13 4120 27
1 공지 우울증 갤러리 이용 안내 [207] 운영자 21.03.03 159452 98
12343696 잡담 위태로운걸 ㄷ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3 0
12343695 잡담 아이언맨이 되는 꿈을 꿈 ..ㄷ [1] 쿠미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9 5 0
12343694 잡담 술이나 마셔야지 ㅅㅂ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9 5 0
12343693 잡담 제발단한번이라도..너를볼수잇다면... 하시아(118.235) 09:28 5 0
12343692 잡담 대체 연예는 어떻게 하는것임??? 멈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9 0
12343691 잡담 군대에서 썼던 우울한 편지나 봐야지 ㄷ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2 0
12343690 잡담 삭히고 삭히고 삭히니 (홍어아님) [2]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18 0
12343689 잡담 진지하게 대한민국 2030 상위 몇인가요 ㅇㅇ(61.77) 09:25 11 0
12343688 잡담 오늘 할 일 [2] 멈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18 1
12343687 잡담 아침은 깔삼하게 보플로 열어야지~ [2] [트릭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3 16 0
12343686 잡담 냅다 디비 자고싶노 [2] 하시아(118.235) 09:23 15 0
12343685 잡담 부모 없는 사람이 좋다 [1] ㅇㅇ(211.36) 09:22 15 0
12343684 잡담 어디 얘기할 곳이 없을 때 아니 없어서 로그아웃을함 ㄷ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2 12 0
12343683 잡담 빨리 나가서 브이로그도 빨리 시작해야,,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2 0
12343682 잡담 뭔 성인인증까지 해야되냐 갤에 글쓰는데 하아잇발닦개(39.7) 09:20 14 0
12343681 잡담 잘려고암막커튼다쳤는데방벌컥벌컥여는거진짜싫다진짜로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1 0
12343680 잡담 또래랑 애색기랑 다르긴 함 갤러(115.92) 09:19 16 0
12343679 극복후 순댓국에 막걸리 마시러가는중 [2] SAROK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17 0
12343678 잡담 당붕당붕당아 치킨줌다며 닉네임뭐로하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13 0
12343677 잡담 분자 단위로 쪼개지기엔 아까운 외모라는 생각이 들었음 ㅇㅇ(211.36) 09:18 10 0
12343676 잡담 한번만더그러면그냥바로축구선수GOAT할려고 [2]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14 0
12343675 잡담 이제와서무슨입맛개선을시키겠다고자꾸억지로오이먹이려해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9 0
12343674 잡담 아니뻔히오이안먹는거알면서25년째안먹고살았는데 [2]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2 0
12343673 잡담 나의구원자하늘이내려주셨나너를본순간말업이알수잇엇다 [2] 장모치와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5 0
12343672 잡담 스탠바이미~ 날 바라봐줘~ 고달픈고달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6 10 0
12343671 잡담 번뇌는 별빛이라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5 9 0
12343670 잡담 안농얘드라 주우리6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5 9 0
12343668 잡담 머리 왤케 아프지 [3] ㅇㅇ(220.7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3 22 0
12343667 잡담 녹록지 않다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3 9 0
12343665 잡담 나치킨됏노 [2] 닉네임뭐로하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 18 0
12343664 잡담 사이버펑크 세계 같아 ^~^ 앙마(106.101) 09:10 10 0
12343663 잡담 난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이루고 싶은 것도 없고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 7 0
12343662 잡담 하시아야 오늘 몇 시 퇴근하냐,, [2]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 13 0
12343661 잡담 와 나 발목 접지른데 멍 색깔 무서움 [3] 장모치와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 25 0
12343660 잡담 2월까지 45찍어야지 앙마(106.101) 09:06 11 0
12343659 잡담 머리햇어 [3] 귤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20 1
12343658 잡담 저번에 병원 갓을때 [5] ㅇㅇ(220.7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25 0
12343657 잡담 선착순 한명 치킨 [4] 당붕당붕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29 0
12343656 잡담 야 내 오나홀 뭐하냐 이년아 당붕당붕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3 17 0
12343655 잡담 에휴 릿쭈 브이로그나 보러 가야지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 15 0
12343654 잡담 글좀써라 ㄷ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 12 0
12343653 극복후 장모치와와 오늘 불구됨? SAROK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9 14 0
12343652 잡담 반갑다 [6] 주인님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7 26 0
12343651 잡담 퓨처인가 걘 탈갤햇음? 닉네임뭐로하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6 23 0
12343650 잡담 동경이란 이해로부터 가장 먼 감정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6 13 0
12343649 잡담 좋아하는데 이유 있으면 존경 없으면 사랑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6 12 0
12343648 잡담 아보가도 ㄷ 푸르지않아도청림인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6 12 0
12343647 잡담 약먹는거 들킨거같아 [1] 울갤러(118.235) 08:55 25 0
뉴스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 '검은 수녀들' 지원 사격…GV 참석 디시트렌드 01.1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