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기 전 1, 2탄을 먼저 읽어보길바란다.

제 3탄 간디의 착각

윤겸손은 방폭이라는 큰 무기를 손에 쥐었다.

PK방에 들어가 열심히 PK하는 유저들 몰래 방폭을 하고 렙업방에 들어가 방폭을 하고 맘에 안드는 놈이 있으면 방폭하고 모든 것이 그의 손안에 있었다.

그가 방폭을 시작하면 디아는 멈췄고 그가 방폭을 하지 않으면 디아는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카큐에는 방폭 피해로 인한 글이 도배가 되었고 방폭에 견디지 못한 일부 유저들은 템을 싸게 처분하였다.

윤겸손은 이를 노려 싼값에 템을 살 수도 있었다. 수 일이상 서버다운이 되었어도 본인이 디아를 못하게 되었어도 그는 이 상황자체가 너무 즐거웠다.

윤겸손은 그가 바라고 바라던 디아블로의 왕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그와 같은 자들이 한두명이 아니라는 것을.. 왕이 되고자 하는 자가 많아졌다.

본인이 하고 싶을 때 디아를 해야하는데 왕의 자리를 노리는 자들은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윤겸손은 디아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

왜냐하면 그에게 있어서 디아블로라는 게임은 자기 자신이다.

그동안의 아픔과 현실을 잊게 해주는 어쩌면 그에게는 전부 일 수도 있다. 그래서 그는 대출까지 받으면서까지 갖고 싶은 템을 샀다. 이로 인해 삶이 궁핍해지고 핸드폰요금까지 끊기는 상황이 발생함에도 상관없었다. 템을 보고 있으면 즐겁고 행복했다.

하지만 하고 싶을 때 게임을 할 수가 없었고 소중한 템을 보고 싶을 때 볼 수가 없었다.

그는 이 상황이 달갑지 않았다. 

어쩌면 착각이었다. 

왕이 아니었던 것이다.

제 4탄 간디의 절망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