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방 출장을 갔는데

임원들은 호텔 잡아주고, 직원들은 모텔에 잡아줬어

뭐 그건 치사하지만 그렇다 치고

여직원들이랑 남자직원들이랑 모텔 같은층 방에 잡아줬음, 2인1실로(아 물론, 여직원은 여직원끼리, 남자직원은 남자직원끼리 같은 방)

출장가서 사람들 회식하는데, 여자친구는 미리 숙소가겠다고 말해놓고 숙소에 들어왔음

숙소에 들어갔는데, 모텔이니까, 키가 하나밖에 없잖아,

근데 들어오는 문이 두겹으로 있는 시스템이라서, 문을 닫아놓으면 다른 룸메이트가 방 들어올때 열어달라는 소리를 못들을까봐

문을 살짝 열어놓고 있었음

모텔 구조는 아래와 같음

복도
----------외부문--------
현관(신발장)             |
                                | 화장실
----------내부문---------
방

이런 구조였는데, 암튼, 그래서 외부문을 살짝 열어놓고, 나랑 통화하다가 잠들었는데

잠들다가 인기척이 있어서, 당연히 룸메이트 여직원인 줄 알고 몸을 돌려보니까,

일전에 회식자리에서 여자친구가 자기스타일이라고 치근덕대던 남자 과장이 침대옆에서 여자친구를 바라보고 있었음

여자친구가 놀래서(나시입고 자고있었으니) 쳐다보니까

"XX(여자친구 이름)씨 술 마셨어요?"

"아니요"

"아 이불 잘 덮고 주무세요"

뭐 이런식으로 대화를 나누더니 밖으로 나감

여자친구가 너무 기분나쁘고 무서워서 혹시 다시 돌아올까봐

무서워서 외부문은 못 잠그고, 내부문을 닫고 내부문에 서서 문고리를 꼭 잡고있었는데

이새끼가 복도에 나가는거 같더니 다시 외부문을 열고 안에 들어왔음

근데 내부문이 잠겨있으니까, 화장실 문을 열고 화장실에 들어가더니

바로 들어가자마자 물만 내리고, 다시 복도로 나가서 지 방으로 감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에, 여자친구 방 룸메이트(얘는 그 남자 과장새끼네 팀)한테

"어, 어제 술마셨었는데, 층이 같은 층이라서 모르고 실수로 그 방에 들어갔었어"하고 드립침

이런 시발새끼가 진짜..

일단 여자친구한테 여자친구네 팀장한테 사건 보고하고 처리해달라고 말해놓으라고 했는데

마음같아선 그냥 좆까고 쳐들어가서 과장새끼 턱을 돌려놓고 싶은 마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