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외모나 생긴거에 가차없이 돌직구 던져대는 애들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사인데

작년까지 90키로대였다가

올 1월 다이어트 시작해서 3월에 73~74 지금은 67~69사이 오가는 상태인데



체중말고 난 바뀐게 없는데 애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짐

작년이랑 같은 4학년인데

올해는 얘들이 날 좋아하는게 느껴짐




하교시간 지나도 항상 여자애들 4명 정도가 놀다가 가는데 나한테 관심 받으려고 알짱거림


내가 부모님한테만 하는거라고 못하게 했는데 내 무릎 위에 슬쩍 앉은 애들도 몇번 있었음



작년엔 반 남자애한테 탐켄치 닮았단 소리 들었는데

올해는 유재석으로 사람 닮았단 소리 들음



여자애 하나가 작년 담임선생님은 금요일 하교할때 안아줬는데 선생님은 왜 안해주냐길래

선생님마다 다른거고 남자선생님의 조심스러움에 대해 설명하는데

몇명이 대뜸 달려와 나한테 안겼다가 도망침



학부모들도 작년에 애들 특유의 필터링 없는 말 전달로

엄마가 선생님 진짜 뚱뚱하대요
엄마가 선생님 못생겼대요


이런 뒷담화 전달 듣다가 올해는 선생님 젊다는 말 정도 제외하고는

외모 관련해 내 뒷담하는거 애들이 전달 안 함....


자연스럽게 애들이 협조적이니 불만사항이나 민원도 적어지고

나는 바뀐게 없는데 직장생활이 확 편해지더라


주변 선생님들도 나 교직평생 여자 소개 받은적 없는데

올해는 근처 선생님 소개해줄테니 만나보라는 사람만 4명 있었고



30대이니 이제 건강 챙기려 시작한 다이어트인데

내가 뚱뚱한게 그렇게 잘못이었나 억울하기도 하면서

좀더 일찍 뺄걸
왜 나를 조금 더 일찍 사랑하지 않은 걸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