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종교모임, 미국 보수의 중심이었다?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19 22:43:57
조회 36 추천 0 댓글 0

나치 히틀러 연설문 보면 하나님 찾는 내용이 많다. 나치군도 철십자가가 상징이다. 종교는 증오심을 부추겨 살인이나 차별도 정당화시키기도 한다. 성격상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 종교에 빠져든다.


미국 조찬기도회 배후의 종교모임, 미국 보수의 중심이었다?


[리뷰] 넷플릭스 다큐시리즈 <더 패밀리 : 신이 내린 권력>

[오마이뉴스 김민준 기자]

우리 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큰 편이다. 특히 정치인들은 종교단체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정치인이 종교계의 반발을 살 말이라도 한다면 전 방위적으로 공격을 당하는 것이 오늘날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떨까? 미국 역시 보수 기독교가 정치 세력, 특히 공화당과 결탁하여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시도를 여러 차례 한 바 있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제프 샬렛(Jeff Sharlet)은 이렇듯 신의 뜻을 앞세워 정치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종교 조직의 존재를 폭로했다. '더 패밀리(The Family)'라는 이름을 가진 단체다. 샬렛은 이들을 추적한 책 <더 패밀리 : 미국 권력 심장부의 은밀한 근본주의>(The Family: The Secret Fundamentalism at the Heart of American Power)를 2008년 출간했다. <더 패밀리 : 신이 내린 권력>(2019)은 그의 책을 기반으로 하여 '더 패밀리'의 실체에 접근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이것은 믿음이 아니라 권력에 대한 이야기다
 

20190814142102470lffb.jpg

🔼  <더 패밀리 : 신이 내린 권력> 스틸컷.
ⓒ Netflix
 
제프 샬렛은 어릴 적부터 종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20대 초반부터 종교에 대한 탐구하는 글을 쓰려고 했다. 가족과 연을 끊고 어떤 종교모임에 들어간 친구의 권유로 궁금증이 생긴 샬렛은 모임에 들어가기 위해 면접을 봤고, '테스트'에 통과해 '아이번왈드(Ivanwald)'라는 곳에서 그들과 함께 살게 된다. 

그곳에서 벗어난 개넌 심스(Gannon Sims)는 아이번왈드를 "세상과 담을 쌓은 안식처"였다고 회상한다. 신문도 보지 않고 음주와 성행위도 없는, 남는 시간에 성경을 공부하거나 농구를 하는. 여기까지는 '더 패밀리'가 청년들에게 스며들어가는 방식에 대한 것인데, 이것이 규모가 커지면 '건전한 신앙생활' 그 너머의 것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아이번왈드의 청년들 중 일부에게는 '시더스'라는 대저택의 화장실을 청소하거나 낙엽을 치우는 임무가 주어진다. 샬렛은 시더스에서 낙엽을 쓸어 치우는 동안 수많은 외국 지도자들이 그곳으로 모여드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때부터 샬렛은 이것이 믿음에 대한 신기한 이야기가 아니라 권력과 힘에 대한 문제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20190814142103405yrqh.jpg

🔼  <더 패밀리 : 신이 내린 권력> 스틸컷.
ⓒ 김민준
 
이 모임을 주도하는 사람은 더그 코(Doug Coe)로, '패밀리' 내부에서는 예수와 가장 가까운 존재였다. 그런데 그의 존재는 패밀리 외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덕분에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패밀리의 모임을 이끌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거물급 정치인의 집을 불쑥 찾아간 일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녔다. 그러면서도 그는 본인의 존재가 부각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배후의 권력자'라는 식으로 알려지고 싶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탐사보도 기자인 리사 게터(Lisa Getter)는 플로리다 주지사였던 로튼 차일스(Lawton Chiles)의 장례식에서 더그 코를 처음 봤다고 회상한다. 그런데 현장에 있었던 이들은 모두 그와 아는 사이 같았다고. 그는 정보원을 통해 더그 코가 "워싱턴 DC의 숨은 권력자". "오즈의 마법사 같은 사람"이라고 불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더 패밀리' 그리고 더그 코. 그렇게 '패밀리'의 인물들은 권력에 가까워지면서 존재감을 키워나가는 과정에 있었다.

전 세계에 예수의 손길이 닿길 바랐던 사람들의 이야기

더그 코는 국가수반을 만나러 전 세계를 돌아다녔으며, 국회의 막후를 조종하거나 거물급 정치인들과 친분을 쌓았다. 그가 패밀리를 직접적으로 지휘하기 시작한 것이 1969년이다. 미국 국가조찬기도회(National Prayer Breakfast)의 뒤에도 더그 코가 있었다. 1953년 시작된 이 행사는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모든 대통령이 참석하는 연례행사다. 

원래 아이젠하워는 수정헌법 1조에 못 박은 정교분리의 원칙 때문에라도 기도회에 직접적으로 참석해서 지지의사를 밝히는 것을 꺼렸다고 한다. 그러나 종교를 이용해 여론을 휘어잡고 냉전 체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음을 알아챈 아이젠하워는 조찬기도회를 이용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공산주의를 타파할 정당성을 확보했다. 
 

20190814142104365iyyq.jpg

🔼  <더 패밀리 : 신이 내린 권력> 스틸컷.
ⓒ Netflix
 
그렇게 국가조찬기도회를 뒤에서 움직이게 된 패밀리는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세계에 뻗치길 원했다. '진정한 영적 각성(genuine spiritual awakening)'을 위한다는 명목이었다. 더그 코는 전 세계적인 조찬 기도회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랐고, 그것을 주도할 정치적 지도자들과 인맥을 쌓는 과정을 거쳤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회상에 따르면, 더그 코는 1977년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캠프 데이비드 협상이 성사되는 데에도 관여했다고 한다. 기도 모임을 이끌던 더그 코가 이스라엘-이집트 평화 공동 기도문 초안을 준비했고, 이것이 중동 분쟁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된 해당 협상을 진행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더 패밀리'는 종교조직의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더그 코는 종교 그 자체보다 예수의 존재를 드러나게 하는 데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뜻을 함께할 수 있는 친구'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그것이 패밀리의 정치적 네트워크를 확장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급기야는 히틀러의 나치당과 마피아를 언급하며 그들의 유대감이 얼마나 끈끈한지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히틀러, 스탈린, 오사마 빈라덴이 가지지 못한 '완전한 예수님'이라는 무기가 '더 패밀리'에게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야말로 섬뜩하다. 

이렇듯 '더 패밀리'는 거의 한 세기 동안 단순한 기독교 조직이 아니라 반민주주의 운동을 슬로건으로 삼는 미국의 종교 보수주의의 중심에 서 있었다고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332532 임자일주인데 임자일되자마자 숨막힌다 ㅇㅇ(218.144) 22.02.28 151 2
1332529 Sns 만 하고 디시는 안할려구 했는데 ㅇㅅㅇ ㅇㅅㅇ(175.198) 22.02.28 19 0
1332528 시발진짜쟁재는 만나는거아니다 ㅇㅇ(59.15) 22.02.28 66 0
1332523 간철수 찢한테 들러붙었네 ㅇㅇ(211.36) 22.02.28 39 2
1332521 요즘 여자들이나 남자들 약아서 다행임 ㅇㅇ(222.109) 22.02.28 44 0
1332519 우리가족 살아있을 때까지만 살고 싶음 ㅇㅇ(175.223) 22.02.28 10 0
1332518 고은아 생긴건 쌔보이는데 ㅇㅇ(175.203) 22.02.28 66 1
1332516 이사주 어때? ㅇㅇ(114.203) 22.02.28 122 0
1332512 프린스 메이커 ㅇㅇ(39.7) 22.02.28 13 0
1332510 2개 사주 중에서 누가 더 좋음? [10] ㅇㅇ(175.126) 22.02.28 74 1
1332508 사주로 치면 재생살 맞냐 남의 남자 키워주는거 ㅇㅇ(39.7) 22.02.28 74 0
1332507 도롱이의 성욕해소 방법 [2] ㅇㅇ(222.103) 22.02.28 71 0
1332505 돈 목적으로 하면 난 오래 못 버팀 [1] ㅇㅇ(175.223) 22.02.28 30 2
1332504 내 사주만 보면 부모복 없고 가난한집 딸인데 ㅇㅇ(222.109) 22.02.28 108 0
1332502 찢재명이 김부선한테 한말중에 "죽여버린다" [2] ㅇㅇ(211.36) 22.02.28 109 9
1332500 난 앞트임 뒤트임만 했는데 남들이 볼 때는 그 전보다 저긔,,(121.128) 22.02.28 40 1
1332499 요새 병화들 존나 쳐맞으려고 작정했네 [45] ㅇㅇ(207.244) 22.02.28 4209 97
1332498 고소하는것도 물상대체임? [2] ㅇㅇ(115.140) 22.02.28 57 0
1332497 사주진짜 돈복좋은여자앤데 결혼해서 경력단절된애드로면 [7] ㅇㅇ(183.104) 22.02.28 143 0
1332496 요즘 연예인들 트랜드가 턱 짧은건가? [3] ㅇㅇ(223.62) 22.02.28 115 0
1332495 맞벌이를 원하면 적어도 애 낳는건 포기해야함 ㅇㅇ(106.102) 22.02.28 32 0
1332494 현침살 3개 상관격 친구 말하는거 진짜 세상 미친새끼임 [3] ㅇㅇ(223.62) 22.02.28 482 0
1332493 육아휴직 통계 끔찍하구만 [1] ㅇㅇ(223.39) 22.02.28 75 2
1332492 이재명 상남자네. 저러니까 김부선이 이재명 못잊지. [5] ㅇㅇ(106.102) 22.02.28 158 4
1332491 토생금사주가 먹석같다는데 ㅇㅇ(223.62) 22.02.28 32 0
1332490 신약 정화면 무토 싫어해야하는거 아닌가 ㅇㅇ(223.38) 22.02.28 139 1
1332489 강쥐미역국 아셀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8 21 0
1332487 남자는 능력이다 적어도 처자식 먹여살릴수있어야함 ㅇㅇ(106.102) 22.02.28 32 4
1332486 정치를 골치 아프게 왜 함? 남편이랑 바닷마을에서 유유자적 ㅇㅇ(175.223) 22.02.28 18 0
1332485 역갤련들이 여자 스펙보는거에 발작하는 이유 [2] ㅇㅇ(182.215) 22.02.28 51 0
1332484 그때의 내가 그리워 흑흑 이러면서 질질 짤동안 [5] ㅇㅇ(39.7) 22.02.28 20 0
1332483 뒤트임 앞트임은 하면 그 전보다 이뻐지는데 [1] 저긔,,(121.128) 22.02.28 53 0
1332482 우리집 돈많아서 우리집보다 돈 많은 남자면 (222.109) 22.02.28 30 0
1332481 비굴하게 살지말자 천일기도 관세음보살 친견 ㅇㅇ(61.79) 22.02.28 35 0
1332478 얼굴예쁜사람이 널렸다는 놈은 한녀후빨단임? ㅇㅇ(106.102) 22.02.28 21 1
1332477 찢재명 무서움 [1] ㅇㅇ(211.36) 22.02.28 81 8
1332475 섹스만능주의 ㅇㅇ(175.223) 22.02.28 17 0
1332473 정화남 좋다고 하니깐 누가 나보고 무테이토래 어이없네 [2] ㅇㅇ(223.38) 22.02.28 66 0
1332472 난내결혼식 로망이 남편이 유승준 열정 부르는거임 ㅇㅇ(183.104) 22.02.28 37 1
1332471 니들은 정신승리가 참 심한거 같다 ㅇㅇ(106.101) 22.02.28 17 0
1332470 문창성이랑 천의성이 뭐야? ㅇㅇ(223.62) 22.02.28 283 0
1332469 윤석열 페북떴다 ㄷㄷ ㅇㅇ(211.36) 22.02.28 81 8
1332466 흙이면 흙남이라 능력없어서 여자 능력본다 솔직히 말할것이지 ㅇㅇ(106.102) 22.02.28 21 0
1332465 결혼 적령기에 연하남을 만나면서 결혼까지 본다면 ㅇㅇ(39.7) 22.02.28 101 0
1332464 아기펭귄 내 사촌동생 중에 거의 막내랑 나이 비슷함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8 32 0
1332463 키크고 잘생긴남자랑 연애하고 결혼은 돈많은 남자랑 [1] (222.109) 22.02.28 45 0
1332462 나는 솔로 나온 서민갑부왈 "몸만 오면 됩니다" [2] ㅇㅇ(106.102) 22.02.28 61 1
1332460 자도자도 피로한사람은 비타민B 먹어라. [6] ㅇㅇ(121.170) 22.02.28 86 0
1332459 여자 스펙본다고 흙이 아니라 흙이니까 여자 스펙보잖어ㅋㅋ [4] ㅇㅇ(106.102) 22.02.28 72 13
1332458 연상녀 만나면서 제일 난감할때가 결혼 적령기되면 ㅇㅇ(39.7) 22.02.28 7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