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고독사한 서른한살 청년의 원룸에는 이력서 150개가 있었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9) 2022.02.11 10:02:36
조회 172 추천 5 댓글 1
														
059af117b38002915e89f0e024fa001a5fb8291cabb0b5b12ea120a5e3557adf0a23a31397d2d1a165

1585e21ed7e31bf5398df0e630f90e6f946fb0e9b350492a97068f08597386117c96560d249c2a96c1

생활고 속 고독사하는 청년 늘어
“사회적 연결고리 만들어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6평 남짓한 오피스텔에서 A씨가 지난 4월 외롭게 세상을 떠났다. 31세 청년인 A씨가 발견된 것은 죽은 지 사흘이 지난 뒤였다. 그의 방 구석에는 대형 여행가방 2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고, 한 중소기업에서 영업직으로 활동하던 명함도 발견됐다. 회사생활을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취생활을 하던 청년이었다.
A씨는 오피스텔 관리비를 3개월이나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다. 방안에는 각종 쓰레기와 소주병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렇다고 A씨가 희망을 모두 버린 건 아니었다. 다른 한켠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5장씩 들어있는 파일이 30개나 나왔다. 생활고를 겪으며 힘들어 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 직장을 구하려 노력했을 A씨의 생전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는 듯했다. 그의 곁을 지켜준 건 소주병뿐이었다. 유족들은 무너지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유품정리 작업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고독사 현장을 청소하는 특수청소업체가 “취업하기가 힘들었나봐요”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으나, 부모들은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렸다. A씨 어머니는 “우리가 잘 살았으면 아들이 이렇게 떠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취업난이 겹치면서 ‘2030′ 청년들이 고독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고독사는 가족이나 사회 등 주변과 단절된 채 홀로 아무도 모르게 생을 마감한 후 일정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발견되는 죽음을 의미한다. 지난 3월에는 헬스장을 운영하던 34세 남성 B씨가 서울 마포구의 한 원룸에서 죽은 지 열흘 만에 발견됐다.
유족들에 따르면 막내였던 B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헬스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해결했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주변에 돈을 빌려가며 임대료를 충당했지만 결국 버티지 못했다.
B씨의 형은 고인이 살던 방을 바라보며 연신 한숨만 내쉬었다.B씨의 형은 “코로나에 걸려도 죽고, 안 걸려도 죽으니 결국 똑같은 거 아닌가”하며 중얼거렸다. 청년들의 고독사 증가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가 집계한 10~30대 무연고 사망 사례는 2017년 63건에서 지난해 100건으로 늘었다. 무연고 사망으로 처리되지 않는 고독사도 많기 때문에 실제 고독사하는 청년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독사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며 “그동안 고독사에 대해 경찰과 자치구 사이 소통이 없어 집계가 원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고독사 현장을 청소하는 특수청소업체들도 생활고에 따른 청년 고독사는 계속 증가 추세라고 강조한다.
이들에 따르면 청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장소에서는 ‘힘들다’는 내용의 메모장, 다량의 복권, 취업 준비 관련 서적들이 자주 발견된다. 청년 A씨와 B씨의 유품정리를 진행한 김새별 바이오해저드 대표는 “청년들의 고독사는 언제나 늘 우리 사회에 있었다”며 “고독사는 중장년층이 가장 많은데, 그 다음으로 많은 연령대가 청년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취업이나 수험 등 현실적인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에 이른다”며 “짧게는 3일, 길게는 한 달이 지난 뒤 숨진 채로 발견된다”고 했다. 이지혜 비움특수청소 대표도 “고독사 현장을 가면 전체의 20~30%는 청년”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지난 6월에는 청년 고독사 현장이 늘었다”며 “실족사는 아예 없고 전부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들”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은 건강하다’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청년들의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커져 사회로부터 고립감과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자리 부족과 부의 불균형이 심각해질수록 청년 고독사 문제는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익중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최근 청년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청년들의 절망감이 커지고 있다”며 “100번이고 200번이고 취업을 시도해보지 않았겠냐”고 했다. 그는 “청년에게 ‘육체 노동이라도 해서 돈을 벌면 되지 않느냐’는 식의 비판을 하는 건 청년들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천 비추천

5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2024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넷 이슈는? 운영자 24/12/23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217100 항상 반듯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라 ㅇㅇ(124.51) 22.02.12 28 0
1217098 짧은 미니스커트나 갈색머리는 하지마라 [1] ㅇㅇ(124.51) 22.02.12 54 0
1217095 식생재발달한 사준데 상관겁재운에 사업해도 되냐? ㅇㅇ(106.102) 22.02.12 109 0
1217093 적어라! 홍어좃밥새끼 항상 표를내노 (118.91) 22.02.12 33 0
1217092 아나운서의 자태와 태도를 잘 배워라 ㅇㅇ(124.51) 22.02.12 35 0
1217091 씨발년 진짜 [4] 털진드기(124.55) 22.02.12 56 1
1217090 우리 엄마가 나보면 늘 하는 말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2 37 0
1217089 그 계해 일월에 관 없는 인비겁다 임. ㅇㅇ ㅇㅇ(128.14) 22.02.12 32 0
1217088 양치하고 샤워하고 팬티만 입은 상태로 역갤 중인데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2 30 0
1217087 내친구 계해 말로는 연예인 좋다면서 남자들이 연예인 보구그러면 [1] ㅇㅇ(128.14) 22.02.12 58 0
1217085 아나운서의 자태와 품을 잘 보아라 [1] ㅇㅇ(124.51) 22.02.12 39 0
1217083 항상 반듯한 모습을 캐치해라 ㅇㅇ(124.51) 22.02.12 24 0
1217082 콜센터 팀장 개 좆같아서, 오늘 대놓고 꼽주려고했는데 [1] 털진드기(124.55) 22.02.12 46 0
1217080 세수랑 양치하기 커찮다 애생이ㅇ(220.72) 22.02.12 13 0
1217079 행운을 돌려줘가 그뜻이구나 ㅇㅇ(115.86) 22.02.12 26 0
1217078 아나운서의 헤어스타일 몸단장 행동을 보아라 ㅇㅇ(124.51) 22.02.12 25 0
1217076 비겁다녀가 애교많을수 잇나? [9] ㅇㅇ(175.213) 22.02.12 376 7
1217075 장애인 새끼 특 글 반응 없으면 반응 있을때까지 올림 ㅇㅇ(222.235) 22.02.12 34 3
1217074 항상 아나운서의 모습을 잘 체크해라 [1] ㅇㅇ(124.51) 22.02.12 35 0
1217073 엉덩이 너무세게닦아서 치질걸린듯ㅠㅠ 나가국(O형)(35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2 18 0
1217072 자살하러감 [1] ㅇㅇ(223.39) 22.02.12 45 0
1217071 “아아…. 결국….” 애생이ㅇ(220.72) 22.02.12 20 0
1217070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 신축년 동안거 해제법어 ㅇㅇ(218.145) 22.02.12 23 0
1217068 당분간 피자 안먹어야지 ㅇㅇ(222.112) 22.02.12 20 0
1217067 30대면 초년이야 중년이야??????? ㅇㅇ(223.62) 22.02.12 72 0
1217066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 신축년 동안거 해제법어 ㅇㅇ(218.145) 22.02.12 20 0
1217065 콜라겐+히알루론산+비타민c 조합 쩐다 [4] ㅇㅇ(223.39) 22.02.12 180 3
1217064 “최선을 다해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라” ㅇㅇ(218.145) 22.02.12 17 0
1217063 [정보] 15년전으로 돌아가는 방법.jpg ㅇㅇ(175.223) 22.02.12 25 0
1217061 [정보] 15년전으로 돌아가는 방법.jpg ㅇㅇ(175.223) 22.02.12 23 0
1217060 천간은 흉신 2 길신 1인데 지지는.다 길신이면 ㅇㅇ(118.235) 22.02.12 42 0
1217059 내일 놀고 싶은데 놀 사람이 없노 ㅉ [1] 애생이ㅇ(220.72) 22.02.12 28 0
1217058 적어라! 요새 적어라가 많아졋노 (118.91) 22.02.12 56 0
1217057 다시뽑아옴 [2] ㅇㅇ(223.62) 22.02.12 37 0
1217055 지금 외국사는사람 있남? ㅇㅇ(223.39) 22.02.12 27 0
1217054 아스퍼거 유전되더라. [5] ㅇㅇ(218.51) 22.02.12 325 3
1217053 돈 없는데 편한팔자는 모야? [4] ㅇㅇ(118.235) 22.02.12 90 3
1217052 독하게 나 자신을 변호하고 보호해야 내 권리를 약탈당하지 않는 사회 ㅇㅇ(219.255) 22.02.12 32 0
1217051 이 사주 좋은거냐고 편인3갠데 [3] ㅇㅇ(39.7) 22.02.12 97 0
1217048 담배피고싶다 ㅇㅇ(223.39) 22.02.12 22 0
1217047 오케스트라 갈때 입을 정장 삿는데 ㅁㅌㅊ? [2] ㅇㅇ(1.250) 22.02.12 51 0
1217044 보고싶은 친구 언제 보나 [3] ㅇㅇ(203.226) 22.02.12 54 0
1217042 회피형 인간 노래 ㅇㅇ(223.39) 22.02.12 29 1
1217038 기생충 가족들 부자들이라기보다는 개독들 느낌 아니냐 ㅇㅇ(176.160) 22.02.12 41 2
1217037 ●한예슬도 지은이가 도와줘야 기운차리고 일어서더만 [1] ㅇㅇ(194.5) 22.02.12 42 1
1217036 알코올 존나 싫음 ㅇㅇ(118.235) 22.02.12 19 1
1217035 헤어스타일과 옷스타일은 아나운서를 참고하면 좋다 [2] ㅇㅇ(124.51) 22.02.12 54 0
1217034 난 왜 양반 성씨인데 삶이 노비냐 털진드기(124.55) 22.02.12 41 1
1217032 언제 자나 촉 ㄱ ㅇㅇ(203.226) 22.02.12 15 0
1217031 나도 입으로 잘하는데 [2] ㅇㅇ(223.39) 22.02.12 47 0
뉴스 ‘히트맨2’ 권상우 “손태영 눈치 본다..말 잘 들어” 디시트렌드 12.2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