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양반이 10%였음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있는데
조선 중기 때 양반이 늘어났다고 하고 교과서에도 그렇게 나와 있지만
양반이 아니라 중인 인구가 늘어난 것임

후기 때 공명첩 사서 양반된 기록이 많다고 하지만
그것도 극소수임
공명첩 가격이 엄청 비쌌고 그 시절 돈 많은 사람이 흔치 않았음

갑오경장 때 신분제가 폐지됐다곤 하지만
실제 생활에 깊숙히 침투하진 못했고
일제 강점기 때 모두가 성씨를 가지게 됨
너 무슨 성 할래? 하면 이왕 선택권이 주어졌으니
유명하고 뼈대있는 김씨 이씨 박씨 최씨를 하든지
주인집 어른 성을 따라 쓰든지
한 마을이 공통적으로 통일하든지 해버렸음

미국에서 노예제 폐지 후에도 백년 가까이
유색인종을 동등한 인격을 가진 인간으로 대접하지 않는 백인들이 많았듯이
관습이란게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아서
양반들이 바깥에 나가길 꺼려했다고 함
낮은 신분이었던 놈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맞먹으려고 하니 세상이 뒤집어진 것 같았을 것임

그러다가 6.25전쟁으로 신분제고 가문이고 뭐고
전부 리셋이 되어버렸음
과거에 노비였든 백정이었든 알 수도 없고
그게 중요한게 아니게 되었음

전쟁 후 다들 대대로 양반이었던 척 하려고
제사나 차례를 굉장히 요란하게 진행함

그러다보니 박정희가 지나치게 음식 마련하지 말고
이 정도만 올리라고 가이드라인으로 정한 것이
가정의례준칙임

근데 정작 뼈대있는 종가에서는 차례상이 굉장히 간소하게 차려짐

다시 말해 한국인의 90%는 조상이 성씨 없이 농사짓는 머슴인 돌쇠 개똥이 언년이였음

습성이나 관습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
한국이 민주공화국이 된 후에도
할매 할배들의 왕은 박통이었고 한국은 박통의 나라였는디 억울하게 암살을 당했고
그래서 공주님에게 나라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노인들이 많음

해방 후 새로운 문물과 학문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왔는데 당시 지식인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사상은 사회주의였음
독립운동 세력 중 대부분이 좌파계열이었고(그들 대부분은 북한으로 갔고 이승만이 반공을 국시로 정하는 바람에 교과서에서 그들의 이름을 찾을 수 없음)
미군정이 설문조사한 결과 한반도에 적용시켜야 할 체제는 70% 인구가 사회주의를 꼽았다고 함
대구는 당시 지식인이 많았고 아시아의 모스크바로 불릴 정도로 사회주의자들이 많았음

그러다 이승만의 보도연맹원 학살 사건으로 떼죽음을 목격한 사람들은 사회주의나 좌파 비슷한 단어만 들어도 벌벌 떨 정도로 공포와 경멸의 감정이 되었음

현재 대구 경북이 가장 보수적인 지역이 된 이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