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은 단성호적과 숙종실록 등을 바탕으로 17세기 조선시대 전 인구의 30~40% 정도를 노비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노비 비율은 조선 후기로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춰 갈수록 계속 줄어들었다. 

이는 늘어나는 노비의 수로 인해 세금을 내지 않는 인원이 많아지고 양란까지 겪으면서 국가 재정이 악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비의 수를 줄이고 평민을 늘리려는 정책들이 시행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비 제도의 변화로 인해 17세기부터 노비제는 무너지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영조-정조 시기를 거치며 노비들의 도망이 극에 달하여 

호적상 등재된 노비들의 숫자가 크게 감소하였다.

(이영훈 교수의 주장에 의하면 이미 영조 시절에 조선의 노비 비율은 전체 인구의 10% 미만으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노비들이 성과 본관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나 성이나 본관이 호적에 기재되는 노비들도 많았다. 

1678년 단성현 도산면의 주호 312호 중 노비는 128호였는데 이 중 성과 본관이 모두 없는 호는 35호였으며 

나머지 노비들은 성과 본관 중 하나가 호적에 기재되어 있었다. 

이 경우 주인의 성씨를 따라 쓰는 경우가 많았다는 통념이 있는데 실제 당시 호적을 보면 이런 케이스는 일반적이지 않았다. 

본관의 경우 자기한테 익숙한 본관, 

즉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이나 

자기가 사는 지역에 본관으로 쓰는 사람이 많은 지역을 선호하는게 일반적이었고 

또한 그 지역의 양반들이 가지고 있는 성과 본관은 회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김,이,박,최,정 등 소수 몇몇 성이 매우 많기 때문에 특정 성씨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 

흔히 사람들은 "원래는 성씨를 가진 사람은 인구의 극소수였는데 근현대에 와서 족보 매매를 해서 그렇다", 

"원래 노비였던 사람들이 성을 가지게 될 때 유명한 성씨인 김,이,박을 주로 골라서 그렇다" 등등의 주장이 있으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위조한건 '본관'이지 '성씨'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양반만 성씨가 있었다는 일반적인 오해와 달리 실제로는 양반 뿐만 아니라 양민(평민)들도 성씨를 가지고 있었다. 

문헌을 살펴보면 심지어 노비들도 성씨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성씨가 특정 성씨들에 치우쳐 있는 것은 

족보 위조나 족보 매매, 노비들의 유명 성씨 선택 같은 것 때문이 아니다. 

한국인의 성씨는 원래부터 편중되어 있었다.

즉, 본관이 없거나 모르던 사람들 상당수가 같은 성씨를 가진 주류 성씨의 유력 본관으로 별보를 등재하거나 공명첩을 매매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

결론 : 양반은 생각보다 수가 매우 적었음(전 인구의 1% 내외), 

양민(평민)과 노비는 절대적인 게 아니라 ㅇㅇ 시대나 상황의 변화에 맞춰서 유동적으로 서로 이동하는 계층이었음,

현재 한국인의 조상은 대부분이 평민임, 노비는 10% 내외, 그마저도 신분제가 해방되면서 강제로 평민으로 바뀜,

의외로 평민과 노비들은 성씨를 가지고 있었음, 다만 본관이 없었을뿐임 또는 자기한테 익숙한 본관을 스스로 정함,

처음 정했던 본관을 조선 후기에 주류 성씨의 유력 본관(이씨들은 전주나 경주, 김씨들은 경주나 김해, 박씨들은 밀양 등등)으로 바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