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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갈등의 축소판..원주민·실향민 화해는?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19 20:22:05
조회 31 추천 0 댓글 0

[통일로 미래로] 전후 갈등의 축소판..원주민·실향민 화해는?

https://news.v.daum.net/v/20220219085253792



[앵커]

한강 하구에 있는 강화도는 인천광역시에 속해 있는데요.

강 건너 북한 땅과 마주보고 있어서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죠.

네, 강화도에는 6·25 전쟁 때 피난을 온 실향민들도 많이 살고 있는데요.

최효은 리포터, 강화도 토박이인 주민들과 실향민들 간의 갈등을 그린 연극이 무대에 올랐다고요?

[답변]

네, 강화도 이웃 마을에 사는 두 노인이 연극의 주인공인데요.

전쟁이 끝나고도 수십 년 동안 이념 때문에 갈등을 겪는 시골 마을 이야기입니다.

[앵커]

강화도 출신 작가가 직접 대본을 썼다고요?

[답변]

네, 작가가 어렸을 때부터 보고 들은 경험을 토대로 지어낸 이야기였는데요.

연극의 제목처럼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생을 다투면서 살아온 두 주인공은 결국 화해를 할까요?

지금부터 연극 무대로 함께 가 보시죠.

[리포트]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

커다란 무대 위에서 수많은 제작진들이 공연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요.

["세트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파출소에서 싸움을 하기 위해서 파출소 벽을 만드는 작업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연극 '황해 - 끝나지 않은 전쟁'의 공연 준비 현장입니다.

마니산이 위치한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화도면이 연극의 배경인데요.

6·25 전쟁 당시 한강 건너편 황해도에서 강화도로 피난 온 사람들과 섬 토박이들 간의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냈다고 합니다.

[주여종/연극 '황해' 작가 : "강화도에는 그런 갈등이 옛날에는 있었어요. 그리고 정말 강화도에서 북으로 넘어간 적도 많아요. 강화도로 내려온 것도 많고. 제가 살던 집 바로 옆이 황해도에서 내려오신 분이 사셨어요."]

배우들도 무대에 오르기 전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산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원로 배우들에게 이번 연극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신용우/연극 '황해' 배우/이산가족 : "북한에 저희 형님과 누님과 어머니를 두고 내려오셨죠. 그래서 아버지도 돌아가실 때까지 북에다 두고 온 자식들 생각하면서 살았었기 때문에 남다른 애착이랄까 그런 게 있어요."]

젊은 배우들은 간접적으로나마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며 이번 연극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정아람/연극 '황해' 배우 : "북에 계신 가족들 사진을 보면서 그리워하는 장면에서는 다 같이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고, 그런 마음이 있었거든요. 하나의 관객으로서 마음이 많이 갔던 거 같습니다."]

연극 황해는 섬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빗대어 분단된 한반도의 상황을 표현한 작품인데요.

배우들은 절절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30여 명의 배우가 연극에 참여했는데요.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동고동락하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고 합니다.

[안재완/연극 '황해' 배우 : "갈등이나 이런 걸 표현하는 것도 고민도 많이 되고요. 그런 걸 어떻게 제 색깔대로 푼 거에 대해서 연출가한테 지도를 받고 그걸 같이 풀어 나가는 과정이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북한 사투리를 쓰는 중년 이장 역할의 전용균 씨.

[정영민/연극 '황해' 감독 : "리절친은 이북 사투리를 쓰잖아요. 그리고 형님은 철저하게 강화도 사투리를 쓰고. 그 사투리가 대비되는 것 또한 남과 북이라는 게 표현될 수 있으니까."]

[전용균/연극 '황해' 배우 :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던 '나로호 선장이 어업 나갔다' 이런 사투리가 (어렵습니다)."]

아직 20대 중반인 용균 씨는 처음 접해 보는 북한 억양을 연기하기 위해 많은 자료들을 찾아봤다고 합니다.

[전용균/연극 '황해' 배우 : "끝마디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그게 좋겠네. 이거 또한 그거이 좋겠네. 같은 말 같으면서도 다른 말이라는 게 대사를 풀어 나갔을 때 힘든 부분이 그런 부분들인 거 같아요."]

잠시 후면 이곳에서 공연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과연 황해도 출신의 실향민과 강화도 토박이 주민들 간의 오랜 갈등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까요.

텅 빈 객석이 관객들로 하나둘 채워지고, 드디어 무대의 막이 오릅니다.

그리고 주인공들도 무대에 오르는데요.

인민군의 총격으로 부모님을 잃은 강화도 토박이 윤인상.

그리고 황해도에서 피난을 온 황인도는 수십 년째 다투고 있습니다.

["너 여기 내려오지 말라 했지. 그런데 너희들은 왜 자꾸 여기 내려와서 농사를 지으려고 하는 거야."]

["세금 꼬박꼬박 내지. 마을 발전 기금도 따박따박 내지."]

["어디 뻔뻔하게 우리 어마이 아버지 마을 사람들 다 죽여 놓고. (내가 죽였어? 나도 피해자야.)"]

시간이 갈수록 두 노인의 감정의 골은 깊어져 가는데요.

결국 동네 파출소까지 가서도 싸움이 계속됩니다.

["그럼 여기 이 빨갱이 새끼들이 잘했다는 기야? (저것 봐, 뭐만 보면 빨갱이야. 우리가 무슨 짓을 했다고 빨갱이야 빨갱이는.)"]

["아이, 가시라고."]

결국 마을 주민들이 나서 두 노인을 화해시키기로 하는데요.

["두 마을은 거의 반백 년이 넘게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항상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처럼 지냈었죠."]

황인도의 딸과 윤인상의 아들이 결혼을 발표하면서 둘 사이에도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했습니다.

["아버지, 저희를 봐서라도 제발 싸움 그만해 주세요. 아버님, 저 소희 사랑합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하지만 두 노인은 서로 화해의 손을 내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요.

결국 저승에서 만나 화해를 하며 연극은 끝을 맺게 됩니다.

평생을 원수로 산 두 노인의 극적인 화해에 나이가 지긋한 관람객들의 가슴도 먹먹해집니다.

[손영준/관람객/이산가족 : "우리 장인어른께서도 신의주 옆에 박천 출신이에요. 결국 이산가족 찾기를 못 하고 소천하셨는데, 지금도 항상 그때를 생각하시고 눈물짓는 거 지금도 생각해요. 유품이라도 서로가 전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연극에서 다룬 갈등은 강화도 출신 작가의 경험을 모티브로 꾸며낸 이야기였습니다.

평화에 대한 간절함이 북녘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극을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정영민/연극 '황해' 감독 : "연극이나 이런 걸로 북한에 있는 실제 배우들과 남한의 배우들이 만나서 공연하는 것도 이렇게 자꾸 공연이 시도되다 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진 이야기처럼 남과 북의 갈등도 언젠가는 봉합될 수 있기를, 전쟁으로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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