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사주를 들고와서 정말 나쁜놈이다 못된년이다
대체 나랑 무슨 악연이길래 이러는걸까요?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부적절한 애정사로 엮이는 일이 많았는데
소름돋는 공통점은 그 사람들이 월에 겁재를 뒀다는 점

월간 겁재는 내가 바로 옆에서 보는
실질적으로 체감을 하는 겁재이기에 기본 심리가 경쟁이다
친구고 뭐고 내가 쟤보다 나아야되고 절대 밀릴 수 없는 것
성정 자체가 흉한 경우도 종종 봐왔다
앞에서는 상냥하고 절친인 것 같지만 뒤로는 계속 머리 돌아가는 게 월간 겁재
그래서 서열 정하기를 좋아하고 패 가르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승부욕이 발동한다
입학도 하지 않은 어린 아이가 친구와 그림을 그렸는데
누가 더 잘했냐는 질문에 순간 벙찌기도 했지
이런게 기본적인 승부욕, 경쟁심리다.

양간 옆에 겁재는 나를 이용할 것이오
음간 옆에 겁재는 내가 이용할 것이니
같은 겁재를 놨어도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어쨌거나 인간관계에서 잡음이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비견은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 친화력, 협업 등을 의미하기에
기본적으로 친구가 많고 친해질 준비가 돼있는 사람이다
겁재는 나와 코드가 다른 사람. 전혀 다른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도가 튼 사람으로서
오픈마인드고 비견보다 인맥의 스케일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겁재의 바탕은 내 적인데 얘들을 평생 안고가야 하는 삶으로
배신, 시비, 갈등 구조는 늘 형성된다
적에게 하도 때려맞아 이제는 무덤덤해진 것이며 또 맞을 준비가 돼있는 사람.

건록격은 정관이 왕해야 하며
양인격은 편관이 왕해야 한다
이 구조가 성립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짓밟힌다
제대로 성립되면 강한 카리스마와 조직을 이끄는 힘이 충분하여
최적의 운영진, 리더가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