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 이로공명(異路功名) -엉뚱한 길에서 뜻을 이루다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22 14:20:12
조회 199 추천 0 댓글 0

# 이로공명(異路功名) -엉뚱한 길에서 뜻을 이루다
 
-역술인이라는 직업이 결혼에 걸림돌은 아니었습니까.
 
집사람도 처갓집에서도 역술에 관심이 많나 보다 정도였지, 어릴 때부터 재능을 가지고 경력을 쌓아 왔다는 걸 몰랐어요. 티를 안 내려고 과외도 하고, 집사람이 하는 학원에서 강의도 했어요. 94년에는 딸이 태어났어요. 동생들도 돕고 다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상황이 온 겁니다. 돈은 없었지만 둘이 함께 유모차 끌면서 웃고 다녔어요. 사는 이치라는 게 마음 쓴다고 되는 게 아니란 걸 안 거죠.
 
-어떻게 난관을 돌파했나요.
 
그때 제가 말했죠. 내가 옛날부터 배운 도둑질이 있다. 장모님께 돈 1천만 원만 빌려 와라. 그렇게 금정구 남산동에 다시 철학관을 열었어요. 설마 하던 집사람도 저의 실체를 알게 된 거예요.
 
-다시 필드로 나오니 후련하시던가요.
 
1995년에 첫 지방선거가 있었는데 제가 좀 차별화가 됐어요. 다들 떨어진다는데 제가 붙는다고 한 분이 당선되니까 입소문이 금방 퍼진 겁니다. 문 앞에 줄을 서더라고요.
 
-돈 많이 버셨겠네요. 다들 평생 먹고살 돈을 모아놓았을 거라고들 하던데요.
 
많이 벌었지요. 1985년부터 한 47억 원 정도가 호주머니에 들어왔던 것 같아요. 근데 모아놓은 건 몇 억 원이 안 되는 거예요. 생활하고, 직원 11명 인건비 등 유지비만 해도 엄청나지요. '다 함께 잘살자'고 외치다 보니 작은 병원 수준이라 보면 되지요. 이로공명이랄까, 제도권에서 바라는 길이 아닌 전혀 다른 길에서 뭔가 이뤄낸 것에 불과합니다.
 
-굳이 법인을 만드신 건 왜일까요.
 
27년간 대강 고객이 9만 명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고객 40%가 서울 사람들이고, 부산 밖 사람들로 치면 60%가 외지인이에요.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오거든요. 제가 손님이 많다고 소문이 나면서 세무조사를 좀 받기도 했지만, 사업도 제대로 하기 위해 청화학술원이라는 법인을 만들었어요. 이제는 신용카드를 쓰시는 분이 절반이 넘어요.
 
-세간에선 청화학술원이 지나치게 상업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어요.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이런 구조를 만들지 않아요. 동양학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제도권 교육이 산업을 키우려고 지식노동자를 기르는 데 신경 쓰고, 인성교육을 소홀히 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의미가 무엇이고, 인간은 왜 인격적으로 살아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 준비를 반드시 누군가가 해 놓지 않으면 안 되는 겁니다.
 
-겉으로 보기에 세상사에 찌든 직장인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만. 인간적이시기도 하고요.
 
제가 겉보기와는 좀 다르죠. 저녁에 첫 식사를 하고 있어요. 2000년부터 밥은 하루에 한 끼만 합니다. 해마다 단식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스물네 번을 했군요. 경지에 오르면 사실은 음식이 큰 의미가 없게 됩니다.
 
- 실제로 기업체 신입사원 면접에서 관상도 보고 그러시나요.
 
영업비밀이긴 한데, 그렇게 합니다. 임원인 것처럼 들어가는 거죠. 복이 많은 인재를 고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경영인이 꽤 계시는 편이죠. 아예 사원 전체의 사주를 봐 주기도 합니다. 면접에 참여한 한 IT 회사는 10년 전 매출 10억 원이 지난해에 6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했어요. 복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복된 조직이 되는 겁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294746 먼저 부모님께 인사는 드리고 너 데리고 올 예정임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22 0
1294745 새벽 숲 속 향기 참 좋더라 너도 맡아봤니? [1] 허허충(124.51) 22.02.22 23 0
1294743 인성 식상이 사주에 있으면 좋단 건 [3] ㅇㅇ(221.138) 22.02.22 144 3
1294742 내 앞으로 오면 우리 바로 신혼처럼 지낼 수 있잖아 허허충(124.51) 22.02.22 21 0
1294741 내일쯤 올듯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29 0
1294738 행님들 데리고 아니 모시고 쳐들어 가야지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23 0
1294736 내가 지금 뭘하고있는건지 몰루겠음,, ㅇㅇ(134.93) 22.02.22 17 0
1294734 뭔가 넘을 수 없는 엄청난 무한의 벽, 불필요성을 느끼고 급 게을러짐 [1] 백수신용불량일용직라임아보카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31 0
1294733 헤이샤님 ㅇㅇ(119.194) 22.02.22 25 0
1294732 듕듀 슌샬양념 멋그 쉽내 ... [2] 듈늬☾(116.93) 22.02.22 33 0
1294730 더 가까이 내 앞으로 와줄래 허허충(124.51) 22.02.22 19 0
1294728 남친이 소추면 좋은점 ㅇㅇ(209.141) 22.02.22 68 0
1294727 최근 킹스맨 본사람 ㅇㅇ(223.62) 22.02.22 47 0
1294726 사주에 토랑 금이랑 다 많으면 어캄 [2]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70 0
1294724 내동생이랑 나 둘다 병화인데 그래서 존나 싸운건가 한집안에 두개의 태양 ㅇㅇ(118.235) 22.02.22 66 0
1294722 너를 보면 내 심장이 아파 허허충(124.51) 22.02.22 28 0
1294719 남자 음간일간별 짝녀한테 연락하는 상황 [2] ㅇㅇ(223.33) 22.02.22 437 10
1294716 살려주세요 ㅇㅇ(223.62) 22.02.22 16 0
1294712 아.. 앞으로 소식 좀 해야겠다. 과식은 몸에 역시 안 좋은듯 ㅇㅇ(119.193) 22.02.22 22 0
1294711 난 기생오래비같이 생긴사람 너무싫더라 [1] ㅇㅇ(211.197) 22.02.22 70 0
1294710 알러뷰 사랑해 허허충(124.51) 22.02.22 19 0
1294708 인성, 식상은 [2] ㅇㅇ(221.138) 22.02.22 95 0
1294706 알러뷰우 허허충(124.51) 22.02.22 20 0
1294705 남 뒷통수 치고 사기쳐서 남 행복한꼴 못보는 상간녀 무토 겁재다녀 123(183.102) 22.02.22 68 2
1294703 의사를 만나야 할때는 이미 내가 카드를 쥐고 있어야 한다 [1]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43 0
1294702 당일날에도 이렇게 예약이 되는건가요? 허허충(124.51) 22.02.22 23 0
1294697 엔시티 정우 세븐틴 버논 생일 하루차이네 ㅇㅇ(211.36) 22.02.22 127 0
1294694 아이 러브 유 아이 러브 미 허허충(124.51) 22.02.22 19 0
1294692 아이유 무인성 무식상 비겁다자인거 진짜 의외 [3] ㅇㅇ(211.197) 22.02.22 884 5
1294691 얘들아 근데 내가 도전을 하면 맨날 상처를 받거든 ㅠ ? ㅇㅇ(218.155) 22.02.22 19 0
1294687 오널 쬐끔 갇쉥 샬억댜 듈늬☾(116.93) 22.02.22 22 0
1294686 오늘 당일 몸이 아파서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아 허허충(124.51) 22.02.22 27 0
1294683 한국 재벌들이 차는 시계,.jpg [1]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152 3
1294679 인비용신들은 [2] ㅇㅇ(221.138) 22.02.22 215 1
1294678 천연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 허허충(124.51) 22.02.22 28 0
1294677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진행해야 할 중요한 프로젝트들이 있다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21 0
1294676 파격 사주 ㅇㅇ(175.126) 22.02.22 92 0
1294673 게이들 똥꼬에 오이 박으면 꼼작못하겠네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26 0
1294672 듈늬 듕스뚈휘 뮨 쁘릣 쀼릥새슈 듀 여꺨늼깨서 오셕 듈늬☾(116.93) 22.02.22 18 0
1294671 딱 지금 이정도여도 충분해 우리 이렇게 오래 가자 허허충(124.51) 22.02.22 24 0
1294669 잦이 박으면 꼼짝못해 ㅇㅇ(223.62) 22.02.22 35 1
1294666 유튜버 사주 ㅇㅇ(124.49) 22.02.22 157 2
1294665 널 보는 내 마음이 든든 네 마음도 든든 허허충(124.51) 22.02.22 15 0
1294664 아버지가 기토인데 딸이 을목이면 아들역할에 익숙하지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131 0
1294663 난 결혼을 못하겠는게 한번 돌아서면 끝을 봄 [3] ㅇㅇ(118.35) 22.02.22 114 1
1294661 역갤에서 댓글보다가 부러운적은 [3] 정현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50 0
1294657 우리가 최근 올림픽 보며 잊고 있었던 것,.jpg [1]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51 0
1294656 오늘은 내가 좀 아파서 하루종일 끙끙거렸어 허허충(124.51) 22.02.22 16 0
1294653 여러분, 제 성별이 어떨지 맞춰보세요 허허충(124.51) 22.02.22 26 0
1294650 자기 식상일간 남자 만나는거 어떰? ㅇㅇ(118.42) 22.02.22 151 0
뉴스 [포토] 송강호, 부드러운 미소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