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음허화동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1.152) 2022.02.22 16:22:37
조회 300 추천 3 댓글 0

우리 몸에서 물은 신장이 주관한다. 신장은 하초에 있다. 물은 본래 위로 오를 수 없는 성질을 지녔지만 신장의 물은 위에 있는 심장의 불을 극하기 위해 위로 올라간다. 심장과의 관계가 형성되자 반대 방향으로 성질이 변하는 것이다. 이처럼 수가 화를 극할 때 불은 정미롭게 탈 수 있다. 이를 두고 한의학의 오행이론에서는 수가 화를 극한다고 한다. 수극화(水剋火).
이제 심장의 불은 물을 머금었기 때문에 물처럼 아래로 흐를 수 있다. 그것은 물질적으로는 혈(血)이다. 심장의 불은 혈맥을 통해 아래로 내려오며 사지 말단까지 도달하여 따뜻하게 해준다. 그런 다음 다시 심장으로 귀환한다. 이처럼 신장의 물이 올라가고 심장이 불이 내려오는 것을 ‘수승화강’이라 한다. 우리 몸은 수승화강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변해간다.
이처럼 신장의 물과 만난 심장의 불을 군화(君火)라 하는데 군화는 혈맥을 통해 혈액에 실려 운반되면서 기초 체온을 유지할 뿐 아니라 일상의 정신작용도 담당한다. 감각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감정을 일으키는 정신 활동들이 혈액에 힘입어 행해진다. 심장 이외의 장부가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도 군화의 기운과 혈액을 공급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몸에는 군화외에 또 하나의 다른 성질의 화가 있는데 그것은 상화(相火)이다. 상화는 군화처럼 물과 섞여 지속적으로 흐르지 않고 기초대사를 만들지도 않는다. 원래 불의 속성대로 순간순간 일시적으로 타오르는 강한 힘이다. 이는 간, 담에서 이루어지는 모려와 결단,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기발한 아이디어, 예기치 않은 상상력’1등 ‘순간적으로 점화되는 생리적 에너지’2다. 성에너지도 상화라 할 수 있다. 우리 삶에 활력이 생겨나게 하는 에너지다.
문제는 이 상화의 활동이 너무 과도할 때이다. 신장의 물과 섞이는 대신 열이 너무 과한 때문에 신장의 수분을 졸여버릴 뿐 아니라 온 몸에 퍼져 있는 수분 즉 피와 땀과 정액 등을 졸여버린다. 그럴 때 온갖 감정이 오장 육부에서 화로 일어나 몸을 상하게 한다. ‘몹시 성내면 화가 간에서 일어나고 취하거나 지나치게 먹으면 화가 위에서 일어나며 방사가 지나치면 화가 신에서 일어나고 너무 슬퍼하면 화가 폐에서 일어나는데 심은 군주의 기관이기 때문에 자체에서 화가 일어나면 죽는다.’ 심지어 ‘원기, 곡기, 진기를 탈취해간다’고 까지 하고 있다. 몸의 진이 다 빠지는 것이다. 심장으로 올라갈 물이 없어져 수승화강도 무너져 버린다. 이를 ‘상화망동(相火妄動)’, 혹은 ‘음허화동(陰虛火動)’이라고 한다. 불의 양기가 치성한 만큼 물의 음기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붙인 명칭이다.
이 때 몸은 열로 뜨거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열은 군화가 아니라 상화가 망동한 열이다. 허열이다. 동의보감에선 이 열은 고칠 방법도 별로 없다고 한다. “음허화동으로 인한 병이 들었을 때 열에 하나도 살리지 못”한다고 했다.
그런데 간혹 이 열을 건강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겨울에도 발목이 뜨거워서 버선을 신지 않은 위의 사람이 그렇다. 족삼음은 다리 안쪽을 지나는 3개의 경맥으로 족태음비경, 족궐음간경, 족소음신경이다. 이 세 경맥이 허하다는 것은 비장, 간장, 신장에 음이 허해서 병이 깊었다는 말이다. 이때는 음혈을 보충해주는 약을 먹어야 하고 상화를 쓰지 말아야 한다. 의원이 보기에 이 사람은 성욕을 지나치게 쓴 것 같다. 이를 절제하라고 주문하는 것을 보면.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C67D335FC642B50A' width='400' height='400' filename='yin-2730344_640.png' filemime='image/png' original='yes' style='border-width: initial; vertical-align: top; cursor: pointer; max-width: 100%; height: auto;'>

예나 지금이나 성욕만큼 절제하기 어려운 것도 없고 생명을 갉아먹는 것도 없다. 옛날도 이러한데 지금은 온통 사방에 성적인 광고가 넘치고 매일 성관련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니 지금은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 성문제 뿐인가. 밤을 새워 일하고 놀고 각종 중독에 빠지고. 우울증, 각종 정신병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갈수록 상화망동이 일상화 되고 있다. ‘자본의 흐름 자체가 상화의 태과에 의거해서 움직이기 때문이다.’3
동의보감이 내놓는 처방은 ‘화가 동하는 것은 마음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니 마음을 안정하라'(1190쪽)고 한다. 심의 화를 끄는 ‘정신이 안정되면 심화가 저절로 내려가고 정욕이 끊어지면 신수가 저절로 올라간다'(1190쪽)고. 수승화강을 하라는 것.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하체운동을 많이 하는게 좋다. 걷기는 가장 하기 쉬운 운동이다. 걸으면 발다닥의 용천혈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는 신장과 통하는 혈이다. 따라서 걸으면 신장에 물을 생기게 하고 위로 올라가게 할 수 있다.
글_박정복
고미숙,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본문으로]안도균,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 동의보감』, 작은길, 172쪽 [본문으로]고미숙, 위의 책 317쪽 [본문으로]

출처: https://bookdramang.com/2464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306048 나 쿠팡 관심없어 [1] 허허충(124.51) 22.02.24 26 0
1306047 쿠팡 개웃긴 썰 ㅇㅇ(180.224) 22.02.24 33 1
1306046 근데 그거 알아? 무너지면 원래 같이 무너저 허허충(124.51) 22.02.24 29 1
1306044 쿠팡 너 받아줌?? ㅇㅇ(180.224) 22.02.24 22 0
1306043 코스피갤은 여자애들이 차트로뽀짝거리는게 커엽더라 ㅇㅇ(176.160) 22.02.24 27 0
1306042 선천적인 재능 후천적인 노력 애송이(219.255) 22.02.24 45 4
1306040 사주고수 어디갓누 공부나하러가야갯다 ㅇㅇ(211.243) 22.02.24 20 0
1306039 기신운.jpg ㅇㅇ(180.224) 22.02.24 92 2
1306038 주식이랑 사주랑 외비슷한것갇지 [1] ㅇㅇ(176.160) 22.02.24 45 0
1306037 좆된게 아니라 필요할 때 쓰고 필요없으니 팽 당하는거 겠지 허허충(124.51) 22.02.24 34 0
1306036 평화로운 시대 ㅇㅇ(175.223) 22.02.24 22 0
1306035 무너졌다가 다시 쌓아올리는 과정을 하는거지 [1] 허허충(124.51) 22.02.24 32 0
1306033 41살 남자는 26살 여자 어떻게 생각함 ㅇㅇ(58.148) 22.02.24 40 0
1306032 잠든상태에서 느낀 신체변화 애송이(219.255) 22.02.24 27 0
1306031 이제 대학 소모임도 ㅅㅂ 쪽팔려서 못나가겟어 ㅇㅇ(211.243) 22.02.24 52 0
1306030 우리나라에 우파가 있냐 ㅇㅇ(118.235) 22.02.24 22 0
1306029 이지현 가족 좀 안됐다 ㅇㅇ 식상 잘박힌 사람이 없으니 [1] ㅇㅇ(223.39) 22.02.24 298 11
1306027 아디다스져지코디 10367455 f211f2hi 504669(175.223) 22.02.24 34 0
1306026 본인 운명은 본인이 직감할수 잇는듭 [10] ㅇㅇ(211.243) 22.02.24 452 20
1306024 3월 운세 통변부탁드립니다 요술양탄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4 19 0
1306022 모든가치는 실현하는빛을포함한겁니다 애송이(219.255) 22.02.24 16 0
1306021 얘 이사주랑 얼굴이랑 잘 어울림? [1] ㅇㅇ(123.108) 22.02.24 168 0
1306019 나 올해 떨어지면 공든탑 와르르라 수험기간 빼박 2년 추가인데 [3] ㅇㅇ(211.243) 22.02.24 61 0
1306018 정현수 본명? 애송이(219.255) 22.02.24 28 1
1306016 정해 보고싶어서 눈물나 ㅇㅇ(118.235) 22.02.24 31 1
1306015 118 아니 왜 애송이(219.255) 22.02.24 26 0
1306014 언니꺼 ip찾아볼 시간에 ㅇㅇ(180.224) 22.02.24 22 1
1306013 정해 너모 조와 ㅇㅇ(118.235) 22.02.24 25 0
1306011 화류계도 팽 ㅇㅇ(180.224) 22.02.24 75 2
1306009 남친잇으면 인성잇는거예 요? 애송이(219.255) 22.02.24 45 0
1306008 어쩌라고 ㅇㅇ(180.224) 22.02.24 39 0
1306007 화다자보면 어때 ㅇㅇ(118.235) 22.02.24 36 0
1306005 이제 쿠팡 댓 안다네 ㅋㅋㅋ [2] ㅇㅇ(180.224) 22.02.24 34 1
1306004 무인성이라서 슬프다ㅠㅠ [2] 요술양탄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4 116 2
1306003 쟈지~ 쿠다사이 일본어 공부 ㅋㅋㅋ 애송이(219.255) 22.02.24 25 0
1306002 새벽부터 쿠팡 댓 달구다니는애 ㅇㅇ(180.224) 22.02.24 29 1
1306000 . [2] 요술양탄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4 60 0
1305999 새벽 다섯시부터 쿠팡 댓달구 다니는애 [2] ㅇㅇ(180.224) 22.02.24 52 2
1305998 나 게임만 하고싶어 ㅇㅇ(223.62) 22.02.24 28 0
1305996 인간.. ㅇㅇ(110.70) 22.02.24 34 0
1305995 정법도사님 통달하신분만의 간결한 화법 애송이(219.255) 22.02.24 37 2
1305994 십년동안 제일 기신운 ㅇㅇ(180.224) 22.02.24 93 2
1305993 난 운에서 조후안맞으면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거든 ㅇㅇ(223.62) 22.02.24 37 0
1305992 나 회1계사 준비하는데 사주좀 2차생임,, [8] ㅇㅇ(211.243) 22.02.24 94 0
1305990 101 성형하라는 댓글 읽고 설마 성형할려고? 애송이(219.255) 22.02.24 15 0
1305989 존나웃기네 ㅋㅋㅋㅋㄱ [1] 다물어쓰(211.36) 22.02.24 34 0
1305988 정법스승이호랑이라도되냐? 다물어쓰(211.36) 22.02.24 20 1
1305987 몸이깔끈깔끈한거 마신만신다붙어서 느끼는지알앗거든 애송이(219.255) 22.02.24 27 1
1305986 정법은이마트강의냐? ㅋㅋㅋ 다물어쓰(211.36) 22.02.24 29 1
1305985 병화 정화남은 기토녀 왜 못잃너 [1] ㅇㅇ(121.162) 22.02.24 563 3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