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세계 3대 투자자 짐 로저스"한국 부동산 빚 줄이고 농업에 투자해야"

https://news.v.daum.net/v/20220224163414332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2년 2월 24일 (목요일)

■ 대담 : 짐 로저스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세계 3대 투자자 짐 로저스"한국 부동산 빚 줄이고 농업에 투자해야"

-38선 열리면 농업, 관광, 교통 많은 기회 열려

-통일시 경제 부흥...남북 국방비에 많은 돈 써

-부동산 버블은 몇년안에 터질것...빚 내서 투자 안돼

-농업은 경제 위기에도 가치...은 투자 눈여겨봐야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생생경제에서 준비한 화제의 인물 인터뷰 시간입니다. 세계 3대 투자가이자 북한 전문가로 잘 알려진 짐 로저스 회장이 방한했습니다. 남북관계 해법, 그리고 코로나 국면 속에서 듣는 투자의 비법. 특별한 이야기 오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짐 로저스 회장, 전화 연결돼 있고요. 이 시간은 동시통역으로 진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 짐 로저스 회장(이하 짐 로저스)> YTN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전진영> 네, 감사합니다. 오늘 전화 연결 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일단 코로나 19라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셨습니다. 어떻게 한국을 찾게 되셨는지요.

◆ 짐 로저스> 감사합니다. YTN과 인터뷰를 하게 되어 기쁩니다. YTN의 팬인데요, 이번에 평창평화포럼의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한국에 왔고, 지금은 여러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네, 평창 평화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셨고요, 그리고 내일도 한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을 하실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업으로 통일을 열다, 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인데, 주제가 이래서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고 싶은데요. 농업으로 통일을 열 수 있는 방안, 구체적으로 어떤 걸까요?

◆ 짐 로저스> 사실, 농업으로 통일을 이룰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38선이 열리면 농업이나 관광, 교통과 같은 많은 기회들이 열릴 것입니다. 하지만 38선이 없어지기 전까진 그런 기회가 없죠. 남북의 국경이 열린다면, 한반도는 앞으로 20년 동안 가장 흥미로운 국가가 될 것입니다.

◇ 전진영> 네, 통일이 되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다.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북한의 경제 상황이 코로나 이후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 부분도 저희 입장에서는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식량 안보 문제도 있고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나라도 심각한데 북한은 더 심각해지는 거 아닌지 우려되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짐 로저스> 저도 북한에 가보진 않았습니다. 기사로만 내용을 접해서 알고 있는데요. 국경을 봉쇄한 나라는 보통 농업 등에서 경제적인 타격을 입습니다. 국경을 봉쇄하는 것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경제적으로는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 전진영> 네. 지금 고립을 방역정책으로 북한이 택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어렵고 폐쇄적인 상황이라 대화도 단절된 상황이거든요. 앞으로 남북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 짐 로저스> 일단 일본은 남북의 통일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통일된 한국과 경쟁하길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남북의 관계 개선이나 통일을 막을 수는 없죠.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미군인데요. 미군은 한국을 떠나길 원치 않습니다. 한국은 중국 국경과 러시아 국경 근처에 병력이 주둔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게 문제입니다. 한국이 주도권을 가져야 합니다. 미군이 거의 75년을 한국에 들어와 있는데 이제는 미국에게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북은 다시 관계를 시작해야 합니다. 현재 남북은 너무 많은 국방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일이 돼서 이렇게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다면 그 돈으로 고속도로나 공장, 학교 등의 원하던 것들을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정말 번영한 흥미로운 나라가 될 것입니다.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전쟁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통일이 되면 한반도의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더 나은 인생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이 총과 무기를 사는 데 돈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많은 돈을 갖게 되는지 상상이 되십니까? 이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한다면 한국은 번영할 것입니다.

◇ 전진영> 자,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 경제에 대한 분석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코로나 이후에 한반도를 포함한 전세계 경제가 위기라는 말을 저희가 참 많이 합니다. 코로나 시대 속에서 지금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짐 로저스> 코로나19가 많은 변화를 만들었죠.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막대한 양의 돈을 쓰고, 찍어내고, 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오래 가지는 않아 끝날 것입니다. 이 사태가 끝나면 우리는 엄청난 양의 빚을 떠안게는 되는 문제가 생길 겁니다. 미국도 이와 같은 경제 문제를 유래 없이 긴 시간인 12년이 넘게 겪어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겪게 될 것입니다. 전 세계도 아마 같은 문제를 겪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의 빚 때문에 문제는 아주 심각할 것입니다. 모두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겠지만, 한국이 만약 38선을 연다면 다른 나라들에 비해 그 영향을 덜 받을 것입니다. 국경을 열면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 전진영> 그러면 코로나 19 이후로 경제에서는 어떤 대전환의 시대가 오게 될까요? 어떤 예측을 하고 계십니까.

◆ 짐 로저스> 현재 많은 돈이 사용되고 만들어지고 빌려지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빚은 치솟고 있는데요 때문에 만약 다음 경제 위기가 찾아온다면, 제 인생에서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일 것입니다. 빚이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38선이 열린다면 빚에 대한 타격이 덜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부동산 버블이 생겨났습니다. 이 버블은 몇 년 안에 터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잃고 고통 받을 것입니다.

◇ 전진영> 네. 한국의 부동산 버블까지 지적해주셨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짐 로저스의 저서들이 인기가 많고요. 그래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짐 로저스만 따라가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거든요. 이런 위기의 시기에는 어떤 투자가 현명할지 조언해 준다면요?

◆ 짐 로저스> 첫 번째는, 다른 사람들의 조언에 휘둘리지 말고 내가 아는 것에만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농업 등은 경제 위기에도 투자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그래도 오직 당신이 아는 것에만 투자하십시오. 저는 농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제 말을 듣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말에 귀 기울이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투자했다가 잘못되면 당신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고, 그렇게 사람들은 돈을 잃습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스스로 공부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해주셨고. 많은 사람들의 말이나 전문가의 말 현혹되기 보다는 스스로 공부해서 현명한 투자를 해라, 라는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한국에 어렵게 오셨고 어렵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만큼 끝으로 한국의 문제에 대해서 어떤 조언을 주실지 질문해드리고 싶은데,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코로나 19 이후에 한국이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끝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 짐 로저스> 빚을 가능한 한 많이 줄이십시오. 할 수 있다면 모든 빚을 없애십시오. 빚이 많은 사람들은 고통 받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부동산 투자를 하신다면, 이와 관련된 재산을 많이 줄이십시오. 사람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지 마십시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아는 것에 투자하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마십시오.

◇ 전진영> 한국에 있는 전문가들도 스스로 공부를 해서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역시 짐 로저스 회장님께서도 같은 조언을 주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짐 로저스> 저는 한국과 YTN의 팬입니다. 감사합니다.

◇ 전진영> 네, 지금까지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회장과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