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복 입고 두만강 건넜는데, 이제와 입지 말라고?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25 04:37:01
조회 45 추천 0 댓글 0

"한복 입고 두만강 건넜는데, 이제와 입지 말라고?"..中 조선족 사회의 반문

https://news.v.daum.net/v/20220225043220028


[한국일보 베이징 현지 인터뷰]
조선족 3세 이령 전 베이징사범대 교수 인터뷰
"내 어미의 어미 때부터 입었던 한복
한국 것이니 입지 말라 요구는 황당하다" 
"조선족에 한족 옷 입히면 박수 보낼 텐가"

조선족 3세인 이령(가운데) 애심네트워크회장 대학생 시절인 1984년 10월 중국 베이징 텐안먼 광장에서 열린 건국기념일 행사에 조선족 대표로 참가해 한복 차림으로 다른 소수 민족 대표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령 애심네트워크회장 제공

조선족 3세인 이령(가운데) 애심네트워크회장 대학생 시절인 1984년 10월 중국 베이징 텐안먼 광장에서 열린 건국기념일 행사에 조선족 대표로 참가해 한복 차림으로 다른 소수 민족 대표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령 애심네트워크회장 제공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하면서 국내 여론이 들끓었다. 우리 고유의 전통의복을 중국인의 것인 양 '문화 공정' 야욕으로 읽혔기 때문이다. 정작 난감한 입장에 빠진 쪽은 중국 내 조선족 동포들이다. 일제강점기 만주로 건너가 중국에 정착한 재중동포들.... "내 어미가 입었고, 그 어미의 어미가 입었던 '조선의 저고리와 치마'를 고국의 한국인들이 입지 말라는 것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게 이들의 항변이다.

재중동포 여성 단체인 '애심네트워크'의 이령 회장(전 북경사범대 무용학과 교수)은 중앙민족대학 재학 시절인 1984년 중국 건국기념일 행사에 한복을 직접 지어 입고 소수민족 대표로 참가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지난 20일 차오양구 모처에서 진행한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내 민족을 상징하는 옷을 입고 텐안먼 광장을 행진할 때의 감동이 지금까지 생생하다"며 "한복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도, 38년 전 내가 조선족 대표로 참가한 건국기념일에도 여지없이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이제 와서 '한복은 한국의 것이니 입지 말라' 하면, 우리는 무엇을 입으란 말이냐"고 토로했다.

1980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전국소수민족 무용콩쿠르에 참가한 연변가무단 소속 배우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령 애심네트워크회장 제공

1980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전국소수민족 무용콩쿠르에 참가한 연변가무단 소속 배우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령 애심네트워크회장 제공

-한복 논란에 대해 조선족 사회는 어떻게 받아들이나.

"나는 조선족 3세다. 1960년 연변 용정시에서 태어났다. 중앙민족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했고, 2000년부터 북경사범대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은퇴한 뒤 우리 민족 문화를 중국에 알리며 봉사 활동도 펴는 애심네트워크 회장으로 일하는 중이다. 대학생이던 1984년 중국 건국 35주년 기념식에 어떤 조선옷을 입고 나갈까 고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난해 중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조선족은 170만 명으로 55개 소수 민족 가운데 15번째로 많다. 한국 거주 조선족은 약 72만 명이다. 이는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236만 명에서 3명 중 1명이 조선족이란 얘기다.

-건국기념일 행사에 매번 한복이 등장하나.

"건국절뿐인가. 중국은 각종 대형 행사에 한족을 제외한 55개 소수민족 대표들을 초청한다. 2008 하계올림픽 때도 한복을 입은 수십 명의 무용수들이 개막식 식전 행사에 참가했다."

-이번 개막식 때 한복 여성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나.

"반가웠다. '아, 우리 민족 대표가 나왔구나' 하며 56개 민족 대열 가운데 어디쯤 서는지도 유심히 살펴봤다. 눈에 띄는 자리에 서는 게 자랑스러운 일이니까. 이번 한복은 유달리 밝고 곱더라."

이령 애심네트워크회장이 20일 중국 베이징 모처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한복 논란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베이징=조영빈 기자

이령 애심네트워크회장이 20일 중국 베이징 모처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한복 논란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베이징=조영빈 기자

-많은 한국민들은 중국의 '문화 공정' 야욕으로 해석한다.

"한마디로 황당하다. 중국에 살지만, 조선 민족이라는 정체성은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았다. 한국의 전통의상이니, 입지 말라 하면, 대대손손 한복을 입어온 우리는 누구란 말인가. 한복을 입었다고 지적할 게 아니라, (중국 정부가) 만에 하나 조선 옷을 입지 못하게 하는 게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하지 않겠나."

-이번 논란에 대한 조선족 사회의 반응을 들려달라.

"나만 서운한 게 아니다. 각종 조선족 커뮤니티에 한복 논란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국적은 달라도 한 뿌리라고 믿었던 한국민들이 야속하다는 것이다.”

-논란이 불거진 원인이 뭐라고 보나.

"역사의 망각이다. 조선족은 일제강점기 한반도를 떠나 지금의 동북 3성 지역에 정착한 이들이다. 이 중 상당수는 만주에서 독립 운동을 하고자 했던 사람들, 또는 그 동료들의 후예다. 나는 지금도 학생들에게 '우리는 조선 치마, 조선 저고리 차림에 장구 둘러메고 두만강을 건너왔다고 가르친다. 100년도 지나지 않은 이런 역사가 한국에서 너무나 빨리 잊혀지고 있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조선족 대표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조선족 대표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선옷'이란 표현을 자주 쓰는 이유가 있나. 조선옷과 한복은 다른가.

"한복이란 말이 언제 생겨났다고 생각하나. 아무리 빨리 잡아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다. 그 전까진 '조선 저고리', '조선 치마', '조선옷', '우리 옷'이라고 불렀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졌고, 자연스럽게 조선옷보다 한복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논란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은 적절했나.

"한국 정부는 중국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직접 항의하진 않았다. 공식 항의했을 경우 외교적 망신이 될 것이란 점을 정부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재명·윤석열 같은 대선 후보들은 되레 반중 감정을 부추기는 듯했다. 조선족도 품지 못하면서 한반도 평화니 남북통일 운운할 수 있나."

-한국을 위성국가 취급하는 중국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한중 간 역사 논쟁이 있어온 점은 물론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전통 의상을 어째서 중국이 가져다 쓰냐'고 항의하는 나라가 한국 말고 또 있나? 개막식에 55개 소수민족 대표가 참가했고 모두 전통 의상을 입고 나왔다. 그중에는 러시아 민족도 있었다.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문화공정을 시도한다고 여기는 사람은 없다. 혹시 중국이 조선족 대표에게 억지로 한족 의상을 입혔다면 박수를 보내겠다는 것인지 되묻고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313314 김연아도 성격 존나 세게 생겼자나 [2]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217 3
1313312 일본 자위대 헬기 근황,.jpg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57 0
1313311 눈이 인상에 70프로 이상 차지하잖아 [5]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115 0
1313310 내가 시발 저금리가 좆같아서 주식 공부할시간도 없을때 [3] ㅇㅇ(176.160) 22.02.25 64 0
1313308 난 눈이 특출나게 작음 [4]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58 0
1313306 10년째 안 팔리는 마이클 조던의 집,.jpg [1]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134 0
1313304 너네도 눈은 작은데 코랑 입 크냐 [5]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54 0
1313303 헐 도롱이 얼마청산? [3] ㅇㅇ(223.38) 22.02.25 56 0
1313302 죽고싶다 ㅇㅇ(223.38) 22.02.25 35 0
1313299 청년적금인지 그거 하는게좋냐? [1] ㅇㅇ(223.38) 22.02.25 105 0
1313298 비율대로 까이는거 알지? (110.9) 22.02.25 27 0
1313297 야 그리고 헤어진 그 친구한테서 카톡 왔는데 [7]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97 1
1313296 니네 적금풍차돌리기 재테크 아노? [8] ㅇㅇ(176.160) 22.02.25 146 0
1313294 코로나바이러스갤에 ㅇㅇ(106.102) 22.02.25 46 0
1313293 근디 자기가 나름대로 생각해낸 꿀팁같은건 나눠야 배가되긴함 ㅇㅇ(176.160) 22.02.25 35 0
1313290 뭔가 막연한것들을 예측하고 지표화하는 대부분의 영역에 ㅇㅇ(176.160) 22.02.25 51 1
1313289 빚도 좋은 빚져야지 (110.9) 22.02.25 37 0
1313287 꼭 갚어 (110.9) 22.02.25 25 0
1313286 내얼굴 미스테리 이거임 [2]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69 0
1313285 나루호도 [1] ㅇㅇ(106.102) 22.02.25 20 0
1313284 나루호도 ㅇㅇ(36.38) 22.02.25 20 0
1313283 지식량이 싸이비 무식한 신살 갯수만큼 있어도 ㅇㅇ(176.160) 22.02.25 24 0
1313282 이 사주 남자에 종하는 사주야?? [1] (223.38) 22.02.25 66 1
1313281 나 인목기신인데 임수랑 같이 들어와도 별로네 ㅇㅇ(223.62) 22.02.25 31 1
1313279 어떡해요? 나한테 빚져서 (110.9) 22.02.25 32 0
1313277 사주공부 5년한 고졸이랑 사주공부6개월한 대졸자 ㅇㅇ(176.160) 22.02.25 46 0
1313276 요즘 인삼차 좀 마시는데. [3] 기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34 0
1313275 야 병인녀야 ㅇㅇ(106.102) 22.02.25 44 0
1313274 원래 사주에 화가 많으면 머리가 영특함?? [1] ㅇㅇ(78.10) 22.02.25 183 0
1313273 목이들어와도 금극목이라 싹바가지 더없어짐 ㅇㅇ(176.160) 22.02.25 56 0
1313271 무신 기유 경술 신해 임자 계축 . 기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122 0
1313270 일.부.러 그런거안다고 (110.9) 22.02.25 22 0
1313269 아~일부러 그런거야? (110.9) 22.02.25 29 0
1313267 한녀 징집해라 군병력 모자란다 ㅇㅇ(159.2) 22.02.25 29 0
1313266 뭐 망칠라고 일부러 그런거알어 (110.9) 22.02.25 26 0
1313265 임인년 대박나는 일주 [1] ㅇㅇ(110.15) 22.02.25 430 8
1313264 일지 육합 섹스 계속 생각나 [3] ㅇㅇ(175.223) 22.02.25 365 7
1313263 뭐 망친다고 새벽부터 손해끼치고 개지랄이냐? (110.9) 22.02.25 26 0
1313261 어떡해? (110.9) 22.02.25 33 0
1313260 이간질도 드럽게하네 (110.9) 22.02.25 33 1
1313259 코로나증상중에 [2] ㅇㅇ(106.102) 22.02.25 72 1
1313258 사주봐주라잉 ㅇㅇ(123.108) 22.02.25 37 0
1313257 짭딩동 갤로그 갔는데 방명록에 도롬지로 쓴거 뭐냐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45 0
1313256 왜 그렇게 손해나 쳐끼치고 사니? (110.9) 22.02.25 30 0
1313254 봐봐. 이간질한다고 새벽부터 개지랄 (110.9) 22.02.25 27 0
1313252 감사한건 모르고 그냥 케케묵은 떡밥처럼 생각하는데 ㅇㅇ(106.102) 22.02.25 34 1
1313251 또 또 잣같은소리들만 하고 잇구나. 기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27 0
1313250 세가지중 내가지어낸 거짓은? ㅇㅇ(123.108) 22.02.25 32 0
1313248 요즘 스트레칭좀 하는데 너무좋다. 기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42 0
1313247 념글댓싸움 쳐웃기네 ㅇㅇ(117.111) 22.02.25 34 1
뉴스 에이티즈, 英 오피셜차트 2주 연속 차트인…글로벌 흥행 ing 디시트렌드 11.3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