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이 없는 인간은 지가 좋아하고 하고싶은게 뭔지 모름
월지가 관인데 생을 못받고, 화왕절에 목이없다는건 과정을 무시하고 진행한다는 뜻을 전혀 몬받아들임

아닌대?아닌데? 나 내가 좋아하는거 하고잇는데 왜자꾸저런해석이 나오지? -> 글자가 세운에서 들어와봐야 뭔지 느끼는거임

천간에 재가뜨면-화장품, 옷같은거 엄청 사고싶어지고 어디 휴가가서 비키니입고 인스타에 올려서 자랑하고싶음(평소엔 그런거에 재미 못느끼는쪽임; 그걸 즐길때의 해방감을 모르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함. 남들한테 뭔가 인싸처럼 보이는 텐션같은거에 주목하게되고, 하는일의 결과를 막연하게 기대하는데 잘 풀리지않아서 박탈감 느낌.)

지지로 재가들어오면-목표하는 일들의 구체적인 계획이 생김. 그전에도 계획은 있었다?->허황된 계획임. 허례허식이라기 보다는, 짚고 넘어가야할 과정에 투자해야하는 물리적 시간/노력이 막연해서 그냥 닥치는대로 하는것밖에 모름. 그걸 스스로 즐기는중이라고 생각하는데, 몰라서 그런거임. 아주 고문수준으로 비효율의 극치를 달리면서 마취제 맞은것마냥 살음. 계획이 지켜지기는 하는데, 결과가 어떻게나올지 완전히 미지수임. 심지어 그꼴로 완벽주의임-이제 그만하고 실전으로 꺼내놔야할 시기인데 뭐가그렇게 쪽팔려서 나오질몬함.

재가 지지로 들어오면, 타인이 요구하는 조건은 내가 지켜야할 의무나 책임이 아니라는 사고로 바뀜. 내가 이용할수 있는 선택적 옵션이라는 시야. 박탈감같은 쓸데없는 생각은 사라지고 지금 현실적으로 내가 할수있는일, 내가 진짜 좋아서 지속할수 있는 것에대한 가망성을 예측하게됨.(식신까지 들어오면 꼼꼼한 대책도 같이 생김)

완벽주의는 여전히 안고가더라도, 재를 끼고있는 완벽주의는 그 자체를 어떤식으로 세상의 궤도랑 맞춰갈지 알게됨.-처음부터 한꺼번에 뭔가를 올인하지 않고 조금씩 하다보면 내가 예상했던 결과까지 가기전에 또 다른 게 보임.

근데 이게, 글자가들어와서 내가 바뀐게 아니라,
내가 살다보니까 쌓은 경험들이 특정 글자에 걸맞게 자의로인해변형되는거지 글자  자체가 내 운명을 결정한건아닌 느낌?

재들어오기 한달 전 쯤부터 뭔가 그동안의 일들을 반추하면서
편재를 받아들이기 위해 사고방식이 변하고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