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부용신이 잘 안 맞기는 하지만 여전히 신강/신약이 아예 의미없진 않음
  
억부용신 도출을 위해서는 신강/신약의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지만 억부용신 도출 용도가 아니라 식재관을 감당할 수 있을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구분을 한다면 극신약/불약/신강으로 구분하는 방법도 있음 억부용신에 메이지 않을 거면 이쪽이 더 유용하다

신강, 신약은 알겠는데 불약은 뭐냐? 약하기는 하지만 식재관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약하지 않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 불약을 따지는 건 비겁 인성의 생조와 지지의 근으로 판단하는 게 일반적이다. 여기선 지지의 근으로만 따져보는 걸 알아보자

보통 왕지와 생지의 근을 뿌리 없는 천간 3개가 있다는 것과 같다고 보고 여기에 근을 내리는 것을 뿌리 없는 천간 2개, 고지에 근을 내리는 것을 뿌리 없는 천간 1개가 사주에 있는 것으로 친다. 근이 많을수록 약하지 않다는 건 십성으로는 식재관이 많아도 근이 천간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지

X癸XX
丑丑辰丑
실령했고 지지에 편관과 정관을 쫙 깔았다. 그렇다면 계수는 식재관을 감당할 수 있을까? 극신약으로 봐야 할까? 아님 축진파로 진토와 축토가 온전한 근 역할을 하진 못하지만 진축토에 뿌리내리므로 극신약은 아니다. 신강도 아니다. 정편관을 깔았기에 일간의 힘을 뺏으니까 신강은 아니지만 지지의 근이 많기 때문에 식재관을 감당하진 못할 만큼 약하지 않으니 불약이라고 하는 거다 이럴 경우 신약이지만 식재관을 용신으로 삼을 수 있다

X乙XX
辰未未辰
실령했지만 지지 미토와 진토에 뿌리를 내렸다. 극신약에 재다신약처럼 보이지만 불약이다. 재를 감당할 수 있다. 미토는 건조하고 뜨거운 토라 뿌리를 내리기 상당히 빡세거나 뿌리내릴 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아님 진토가 양 옆에 있어 열기를 빼주므로 미토만 덩그러니 있는 것보다 훨씬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다. 만약 지지 신금이 미토 옆에 있으면 신금이 을목의 근은 되지 못하지만 미토의 열기를 분산시키므로 을목이 미토에 뿌리내리기 쉽게 할 수 있음 신금은 정관이지만 을목이 식재관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자가 될 수 있는 거다

X丁XX
丑未丑未
실령했고 지지에 식신을 잔뜩 깔았다 정화가 미토에 뿌리를 내려 불약할 것 같지만 축토가 미토의 근을 부숴버렸고 축토에서 정화는 입묘한다. 이럴 경우 식재관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미토의 근이 아예 없는 것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불약과 극신약 사이 정도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