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시간은 모르니 무시하면 된다.

바그너 사주:

브람스 사주:

바그너는 자신의 난잡한 여자관계를 의도치 않게 폭로해버린 브람스와 단단히 척을 진 뒤 평생동안 브람스에 대해 욕을 하며 살았음.

음악적인 측면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브람스가 결혼하지 않은 걸 두고 고자니 내시니 하면서 인신공격까지 일삼음.

바그너보다 20살이 어렸던 브람스는 바그너가 욕을 해도 그냥 참으며 살다가

1883년에 바그너가 심장마비로 죽자

이후 브람스 자신이 1897년에 죽을 때까지 14년간의 여생을 바그너의 제자들 밥그릇을 깨부수는 데에 사용함.

이를테면 심사위원으로서 누가 봐도 베토벤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는 말러의 탄식의 노래를 탈락시켜서 작곡가로의 길을 끊어버리고,

한스 로트의 경우 브람스의 방해공작을 이겨내고 천신만고 끝에 어디에선가 그의 1번 교향곡을 초연할 수 있게 되었는데

브람스는 (비행기도 없던 시절에) 그곳까지 직접(!) 찾아가서 엎어버려 결국 미쳐버린 한스 로트는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함.

다만 사설 투고 등 시종일관 브람스를 시끄럽게 막말해대며 까댔던 바그너와 달리

브람스는 매우 조용히 보복하고 다녔기 때문에 향간에는 막장 인성의 바그너가 겸손한 브람스를 괴롭히기만 했다고 알려져 있지.

오늘의 교훈: 드센 기미일주와 음흉한 기축일주에게는 최대한 원한을 사지 말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