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양반은 년초마다 우리 집에 와서 봐주시던 분이고 지금은 활동 안 하셔. 이 사람 말고도 좀 본다는 술사들 얘기 들어보면 여름은 더워야 맞는 거고 겨울은 추워야 맞는 거래. 막 여름이라고 수 덕지덕지 붙이고 겨울이라고 화 덕지덕지 붙여서 무리해서 중간 조후로 맞추는 게 무조건 능사고 좋은 게 아니라네. 계절다운 게 맞는거래. 그래서 오히려 겨울생이 막 화가 3개 이렇게 있어서 덥고 이러면 오히려 나쁜 사주라고

근데 겨울생에 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는 건 그렇게 막 뜨시게 해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순환을 하기 위해서래. 어쨌든 얼지는 않아야 순환이 되니까. 겨울은 자월, 축월 같은 경우는 화가 없으면 얼어붙잖아. 그래서 그냥 얼어서 순환 안 되는 거 해결해줄 정도의 화만 있으면 되고 해월 초반에 태어나고 이런 애들은 화 없어도 뭐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라 함. 그 땐 얼 수준은 아니잖아. 그리고 여름생은 목 키우는 사주일 경우에는 물이 아예 없으면 안 되니까 그냥 수가 하나는 있어야 하는거고

그래서 여름생, 겨울생 아닌 걍 나머지 계절생 애들은 막 화 없고 수 없어도 조후 걱정은 그렇게 안 해도 된다고 함. 오히려 요즘 못 보는 술사들이 너무 만물 화용신설, 중화 조후 만능설에 미쳐서 화용신을 남발한다고 했던 거 분명히 기억해. 술월생, 묘월생 이런 애들 화 없다고 조후 걱정 안 해도 된다 했고 인월 말에 태어난 혈육한테도 이 정도 온도면 얼어붙을 일 없으니 그렇게까지 화에 집착할 필요 없다고 했었음. 이 분은 우리 할머니 다리 다칠 년월까지 맞췄던 분이라 나름 믿어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