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 파궁부 : 破窮賦- (=파요부) 현실이 힘들때 보면 좋음.

nono4(124.62) 2022.03.15 06:45:27
조회 179 추천 2 댓글 0

자신의 운명이 한탄스러우신 분들, 고통에 몸부림 치시는 분들, 절망속에 한가닥 희망을 찾고자 하시는 분들, 


이 글을 읽으시고, 마음의 위안을 얻으시고, 미래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파궁부 : 破窮賦- (=파요부)


 


지은이 : 여 몽 정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바람과 구름이 있고, 사람은 조석에 있을 화와 복을 알지 못한다.


 


지네는 발이 많으나 달리는 것은 뱀을 따르지 못하고, 닭은 날개가 크나 나는 것은 새를 따르지 못한다.


 


말은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으나 사람이 타지 않으면 스스로는 가지 못하며,


 


사람은 구름을 능가하는 높은 뜻이 있어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그 뜻을 이룰 수 없다.


 


문장이 세상을 덮었던 공자도 일찍이 진나라 땅에서 곤욕을 당하였고,


 


무략이 뛰어난 강태공도 위수에서 낚시를 드리우고 세월을 보냈다.


 


도척이 장수하였으나 선량한 사람이 아니며, 안회는 단명하였으나 흉악한 사람이 아니다.


 


요순은 지극한 성인이나 불초한 자식을 낳았으며,


 


고수는 우매한 인물이나 도리어 아들은 성인을 낳았다.


 


장량도 원래는 한미한 선비였고, 소하는 일찍이 작은 고을의 현리였다.


 


안자는 키가 오척 미만이나 제나라의 수상이 되었고,


 


제갈공명은 초려에서 은거하였으나 능히 촉한의 군사가 되었으며,


 


한신은 닭을 잡을 힘도 없었으나 한나라의 대장이 되었다.


 


풍당은 나라를 편안케할 경륜이 있었으나 늙음에 이르도록 그 자리에 등용되지 못하였고,


 


이광은 호랑이를 쏠 수 있는 위력이 있었으나 종신토록 봉후의 반열에 오르지 못하였다.


 


초왕은 비록 영웅이나 오강에서 자결함을 면치 못하였고,


 


한왕은 비록 약하나 산하만리를 얻어 황제가 되었다.


 


경륜과 학식이 가득하여도 백발이 되도록 급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재능과 학문이 성기고 얕아도 소년에 등과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먼저는 부유하였으나 뒤에 가난한 사람도 있고,


 


먼저는 가난하였으나 뒤에 부유한 사람도 있다.


 


교룡이 때를 얻지 못하면 물고기와 새우들이 노는 물속에 몸을 잠기며,


 


군자도 시운을 잃게 되면 소인의 아래에서 몸을 굽힌다.


 


하늘도 때를 얻지 못하면 해와 달이 광채가 없으며,


 


땅도 때를 얻지 못하면 초목이 자라지 않는다.


 


물도 때를 얻지 못하면 풍랑이 일어 잔잔할 수 없으며,


 


사람도 때를 얻지 못하면 유리한 운이라도 뜻이 통하지 않는다.


 


옛날 내가 낙양에 있을 때 하루는 승원의 차가운 방에서 하룻밤을 신세지게 되었는데


 


홑겹의 베옷으로는 몸을 가릴 수 없었고 멀건 죽으로는 그 배고픔을 이길 수 없었다.


 


이때 윗 사람들은 나의 무능함을 미워하고 아랫 사람들도 나를 위압하였다.


 


사람들은 다 나를 천하다고 말한다.


 


이에 나는 말하기를 이는 천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나에게 주어진 시운이며 또한 천명일 뿐이다.


 


그 뒤 나는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이 극품에이르러 지위가 삼공의 반열에 올랐다.


 


직분은 만조백관을 통솔하고 탐관오리를 징벌하는 권한을 잡았으며,


 


밖으로 나가면 채찍을 든 장사들이 호위하고


 


집으로 들어가면 미인이 시중을 들어 준다.


 


입는 것을 생각하면 능라금단이 쌓여 있고, 먹는 것을 생각하면 산해진미가 가득하다.


 


이때 윗 사람은 나를 총애하고 아랫 사람은 나를 옹호한다.


 


사람들은 다 우러러 사모하며 나를 귀하다고 말한다.


 


이에 나는 말하기를 이는 귀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나에게 주어진 시운이며 또한 천명일 뿐이다.


 


대저 사람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부귀만을 받드는 것은 옳지 않으며,


 


빈천함을 업신여기는 것 또한 옳지 못하다.


 



이는 천지가 순환하여 마치면 다시 시작하는 이치과 같은 것이다.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954605 영적인 것은 극도로 진실만을 보기에 대단히 이기적이고 Vhe(118.235) 22.06.05 99 5
1954604 둘이 궁합 잘 맞나요? [2] ㅇㅇ(182.224) 22.06.05 172 0
1954601 금생수 없는 남자는 .....아웃 [1] ㅇㅇ(118.235) 22.06.05 156 1
1954598 한국 페미열풍의 원인은 수지타산이 안맞는 계산을 하는 한국남자들이 원인 [5] Vhe(118.235) 22.06.05 75 0
1954597 일지 편인(양)인 여자들 결혼하면 어때? 신축일주처럼 [4] ㅇㅇ(118.235) 22.06.05 912 0
1954596 다시 잘래 꿈이 너무 멋졌다 ㅇㅇ(118.235) 22.06.05 41 0
1954595 운동도 유행하는게 신기함 [1] ㅇㅇ(91.219) 22.06.05 86 0
1954592 페미를 넘어서 극단적 여성중심사회를 추구해야 모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5 39 1
1954591 마지막을 향해. ㅇㅇ(106.101) 22.06.05 30 1
1954587 남자는 머리 좋은 여자를 보면 [1] Vhe(118.235) 22.06.05 281 24
1954586 잦을 더 억압할 수만 있으면 페미도 열심히 할 것임 모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5 26 0
1954585 페미의 원인은 수지타산이 안맞는 계산을 하는 한국남자들이 원인 Vhe(118.235) 22.06.05 37 0
1954583 정유일주 대표 연예인 ㅇㅇ(106.101) 22.06.05 59 0
1954582 편인격 사주에 재성기둥 대운들어오면 ㅇㅇ(211.234) 22.06.05 299 0
1954581 동성끼리 손 잡는건 초딩 저학년에 졸업해야지 ㅇㅇ(118.235) 22.06.05 25 0
1954580 역갤녀들도 친구랑 만나면 손잡고 길거리 돌아다님? ㅇㅇ(118.235) 22.06.05 35 0
1954579 오늘의 아침 [4] 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5 51 0
1954576 엄마 : 엄마가 미안해 아기(223.33) 22.06.05 30 0
1954575 손잡고 다니는 여자들은 레즈냐??? ㅇㅇ(118.235) 22.06.05 44 0
1954572 믿어지지 않는다 ㅇㅇ(118.235) 22.06.05 48 0
1954569 인공단백질 뭔가 위험할꺼 같기도함 ㅇㅇ(89.41) 22.06.05 47 1
1954565 아기가 짐을 한소쿠리 쌌어요 [4] 아기(223.33) 22.06.05 65 0
1954563 자본주의의 폭리(불로소득)의 본질은 독점을 통한 비경쟁 발명도둑잡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5 35 0
1954561 경진일주 커플 파혼후 재회 (106.101) 22.06.05 153 0
1954560 니 엄마 한테 말해 ㅇㅇ(118.235) 22.06.05 42 0
1954559 부엉이 밥이네여 [2] 부엉이(175.223) 22.06.05 45 2
1954557 힘들땐 아기이불을 만져 아기(223.33) 22.06.05 62 3
1954556 예전에 자주 먹던 커피인데 ㅇㅇ(117.111) 22.06.05 36 0
1954555 어디가서 그나이먹고 뭐햇냐 하면 역량기록이 필요하긔.ㅇ 기소(35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5 23 0
1954554 사주에 관심이 적은데 잘 몰라서 질문 좀 [1] 모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5 68 0
1954553 유전자조작 gmo식품먹으면 인공단백질만들어져서 체리(112.220) 22.06.05 52 0
1954552 잉! 내가 집을 떠나든 해야지! 아기(223.33) 22.06.05 38 0
1954551 계수남은 좋은데 임수남은 준내싫음 ㅇㅅㅇ(218.153) 22.06.05 64 1
1954549 참새야 잉!!! 아기(223.33) 22.06.05 30 0
1954548 영어공부하긔. 기소(35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5 23 0
1954546 부드러운 아기이불 살랑살랑 아기(223.33) 22.06.05 40 1
1954545 너무심한스트레스.공감능력 [1] 체리(112.220) 22.06.05 46 0
1954542 대운 좋았던 언니랑 술마시고왔는데 하는 말이 ㅋㅋㅋㅋ [3] ㅇㅇ(175.200) 22.06.05 228 5
1954541 난 공부 하고싶어는 하거든 궁금한게많고 실력올리는거좋아해서 체리(112.220) 22.06.05 26 1
1954540 찐따아싸 사주 [4] ㅇㅇ(223.62) 22.06.05 138 0
1954539 임수들 요즘 연애운어떰 [3] ㅋㅋ(118.41) 22.06.05 261 0
1954537 출산택일 개빡센 년월 top5 [26] ㅇㅇ(223.38) 22.06.05 7981 46
1954536 웹툰작가 vs 웹소설작가 ㅇㅇ(211.208) 22.06.05 33 0
1954535 사화가. 천긴으로. 올라가면. 뭐가됨? [4] ㅎㄹ(1.230) 22.06.05 140 0
1954534 사주봐줄사람 만원드림 X(223.39) 22.06.05 36 0
1954533 손을 놔 ㅇㅇ(118.235) 22.06.05 47 0
1954532 호르몬수치검사도 ㅇㅇ(182.227) 22.06.05 35 0
1954529 아라야 이거도 먹어보렴 [2] 모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5 79 3
1954528 나 무재비다녀인데 비오면 우산안들고나감 체리(112.220) 22.06.05 71 1
1954527 난 영어로 말하는게 편해 [3] 아라(106.101) 22.06.05 70 0
뉴스 [왓IS] 하니 “다 기억해 억측 그만”…어도어vs뉴진스(NJZ) ‘무시해’도 재격돌 (종합) 디시트렌드 03.0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