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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꺠달음. 홀로 웃다.

nono4(124.62) 2022.03.15 06:47:20
조회 69 추천 2 댓글 1

   獨笑(독소)  나홀로 웃다

                                                                

 

                                                                              - 丁若鏞(정약용)

 

 


 
有粟無人食(유속무인식)      양식 많은 집안은 자식이 귀하고

多男必患飢(다남필환기)      아들 많은 집안은 굶주림 있으며,

達官必創愚(달관필창우)      높은 벼슬아치는 꼭 어리석고

才者無所施(재자무소시)      재주 있는 인재는 재주를 펼 길 없으며,



家室少完福(가실소완복)      집안에 완전한 복을 갖춘 집 드물며

至道常陵遲(지도상능지)      지극한 도는 항상 쇠퇴하기 마련이며,

翁蓄子每蕩(옹축자매탕)      아비가 절약하면 아들은 방탕하고

婦慧郞必崖(부혜랑필애)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바보이며,



月滿頻値雲(월만빈치운)      보름달이 뜨면 구름은 자주 끼며

花開風誤之(화개풍오지)      꽃이 활짝 피면 바람은 불어대고,

物物盡如此(물물진여차)      세상일이란 모두 이런 거야

獨笑無人知(독소무인치)      나 홀로 웃는 까닭 아는 이 없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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