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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쏠찐따 30살 짧은 인생 이야기.txt앱에서 작성

ㅇㅇ(106.102) 2022.03.17 02:19:10
조회 162 추천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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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 일진무리 따라다니던 찐따

빵셔틀까지는 아니었는데 거의 수발드는 찐따


중딩때도 찐따인데 같이 노는 애들 몇명이랑만 놈


고딩때 찐따의 최절정기. 뭣도모르고 처음에 센적하다가 바로 전교생한테 왕따당함

인생의 최악기. 지금도 이때 생각만하면 위액이 넘어온다.

점심 저녁에 같이 밥먹을 사람이 없어서 매일 몰래 편의점으로 도망쳐서 1000원짜리 제일 싼 삼각김밥 산 다음

조용한 골목에서 혼자 뜯어먹다가 또몰래 들어옴


대학교 1학년 1학기.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인간관계도 서툴러서 날 그냥 좀 갖고놀다가 멀어짐.

이때부터 난 연애는 아니구나, 정말 먼 길이구나 하는걸 절실히 깨달음


대학교 1학년 2학기. 혼자있던 내게 다가와서 같이 놀아주던 사람들이 알고보니 신천지.

세상이란 이렇게 냉정하구나, 라는걸 깨닫고 더욱 암흑기로 빠져듬



다음년도에 휴학하고 시골에 처박혀서 허름한 pc방에서 롤이랑 디씨만함.

그게 유일한 낙이었음.

 
여수 시골에 노가다 알바를 갔는데, 너처럼 멍청한놈은 처음본다며 아저씨들에게 왕따 당하기 시작함

 

이듬해 군대를 갔다. 나는 여기서도 못해내면 자살할것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운명의 장난인지, 군대에서 정말 죽어라 하니까 뭔가 풀린거같다.

타이밍이 맞아서 대대 작전병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정말 하루에 4~5시간ㄴ만 자면서 일에만 몰두했다.

선임에게 잘보이려고 존나 열심히하니까 모든 선임들이 나를 좋아해줬다.

1년 정도 지나니 간부들보다 더 군대 돌아가는 사정에 대해서 잘 알기 시작했다.

간부들이 무슨 일만 있으면 나를 찾고,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게 짜릿했다. 정말 열심히했었다.

'하니까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제대할때쯤에 후배 한명에게 조금 흠집이 잡혔다. 내가 잘못한게 맞았다. 그런데 바로 대들더라.

평소에 관심을 별로 안가졌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 쌓였을지도 모른다.

그때 많이 배웠다. 후배들에게 정말 잘해야되는구나. 후배에게 잘하는 것이 선배에게 잘하는 것 이상만큼 중요하구나.

 

 

 

그 상태로 전역하고 바로 공시 1년 하고 운좋게 약간 낮은 컷에 지원했던 곳이 붙었다.

 
완전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되기라도 한게 어딘가 하고 연수원에 갔다.

 

그때 같이 공시 준비했던 스터디 형들, 연수원에서 만난 형들 등등

 
나는 좀 어린 편이었기 때문에 잘 따랐고, 금방 친해졌고 지금까지도 연락이 이어진다.

​그때 이후로는 시간이 정말 빨리가더라.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단순한 취미생활들만 순간순간 생겨나서 없어지고 

 

그렇게 금방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공무원 짬이 생겨나서 이제 일을 못하는 새내기는 아니다.

 

과거의 나와 비교하면 지금은 사람도 주변에 썩 많아지고 약간 사람같이 사는 것 같다.

 

오히려 잘 적응하고 주변 사람들 챙겨주고, 업무적인 면에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쪽에 가깝다.

 

 

 

문제라고 한다면 금전적인 문제들로 머리쓸일이 많아졌다는 것과,

흙수저 집안에서 책임감이 늘어났다는 것. 장가 언제가냐는 부모님의 보챔과 그러지 못한 찐따인 나 사이의 괴리

그리고 취직을 해버리니 어느새 삶이 지겨워지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는 것.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행복해진 것이 맞을까. 앞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미래는 밝지도 , 어둡지도 않고 잿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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