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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가족인 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그냥 하루하루 의미있게 살려고 어릴때아버지 공사현상에서 사고로 돌아가시고어머니는 나 놔두고애딸린 남자와 재혼해서인연 끊긴지 오래고친할아버지할머니와 살았어불안장애,우울증으로 정신과약 먹은지는 20년이 넘고그냥 인생 반쯤 놔버리고 살았어고등학교 졸업이후엔히키코모리처럼 살았고할아버지할머니는 나 가여워해서크게 별말 안하시더라그러다 할머니 돌아가셨어그냥 평소 건강하셨는데...이 작성자 : 역갤러

나 말인데앱에서 작성

모헤(220.92) 2022.03.17 02:34:11

조회 102 추천 1 댓글 17

나 좋다는 남자도 있었고 성관계하자는 남자도 있었지만 성관계 자체가 역겹게 느껴짐

꼴리지도 않고 거북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비위가 약하기도 하고 역겨워서 못 함

누구를 막론하고 모든 성관계 자체가 역겹게 느껴짐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르면서 좋다고 들이대는 거 이기적이고 짐승같이 느껴졌고 뒤에서 남의 험담하고 상대방 생각 안 하고 말 함부로 하고 자기중심적으로 굴어서 혐오스럽게 느껴졌던 애들도 기억남

애초에 살면서 겪었던 인간들을 보면 거의 다 저급하고 수준이 낮은 무지한 인간들이라 느껴서 그런 거도 있지만 신뢰하는 사람이랑 성관계를 한다는 거 이전에 남을 신뢰한다는 거 자체를 이해할 수가 없음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꼭 이성이 아니어도 되고 사람일 필요도 없음)는 생각도 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희망일 뿐이고 남과의 관계에서 그런 걸 바라는 건 아마도 무리겠지

진짜 바라는 건 인간에서 벗어나 내 맘대로 뇌를 개조하는 거지만 내가 노력하기만 하면 해낼 수 있는 일일 거 같지도 않아서 속상함

성관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고 이런 사람들이 많다는 거도 싫고 이런 사람들이랑 같은 세계에서 산다는 거도 싫음

잘못된 사고방식(성관계가 당연시되는 거 포함해서 각종 세뇌들)이 당연하듯 통용되고 그게 문제시되지 않는 거나 기타 개인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로 답답한 점이 많고 난 도저히 이런 세상에서의 삶이 좋은 거라는 생각은 안 들던데

하나 정말 궁금한데 너넨 이런 세상에서 사는 게 좋냐?

그리고 안 하든 못 하든 그게 왜 중요한 건지 모르겠음

못 하는 사람 중 합리화하는 사람도 여럿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사람들이 전부 합리화하는 거라 말할 근거도 없을 뿐 아니라 그렇게라도 위로하겠다면 그게 나쁜 건가?

20대 연애율이 10~20%를 맴도는 현재 적절한 얘기라고 생각되지도 않고(40대까지 잡아도 30~40%임 이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인 문제에 더 가까운 거 같은데)

성관계뿐만 아니라 온갖 요소들에

사람을 사람 그 자체로 파악하지 않고 다수의 사고방식이나 보편적인 인식에 별의별 조건 기준을 만들어 거기에 비교하고 사회적 기준에 끼워 맞추고 판단하는 노예 마인드가 너무 싫음

남에게 관심 많은 인간들이나 오지랖도 싫고 남을 믿고 의지한다는 거도 좀 회의적임(인간에게 좋은 경험 없으면 이럴 수 있는데 애초에 그 덕분에 세상을 부정적이고 냉철하게 보게 된 거니 더 신중하게 되고 손해를 볼 짓을 안 할 수 있기에 나쁠 거 없다고 봄)

인터넷이나 sns 스마트폰의 등장 같은 문제도 있겠지만

굳이 상처 주려고 하는 모습도 추하게 느껴지는데 대체 왜 그렇게 행동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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