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예민하긴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

근데 12년도 들어서면서부터 엄마가 자꾸 혼내기 시작했어

내가 혼날 일도 아닌데 혼나고 맞고 항의하면 더 뭐라 했어

그러다 우울증, 수면장애 옴.

대학 졸업 후 취업준비하는데 윗집이 너무 시끄러운 거야

근데 그거 항의하겠다하면 엄마가 나보고

자기가 엘베서 윗집 사람들 어떻게 보냐며 ㅋㅋㅋ

그냥 나가서 살았어 그때부터

근데 원룸 방음 진짜 안되잖아...

더 지옥이었어 건강까지 나빠지고. 지금도 회복이 안되네

맨날 자다 깨고 윗집이랑 아랫집이랑 싸우고 맨날 이사가고

취준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그 짓을 5년을 함

5년간 집에서 스트레스받고 집 알아보고 이사밖에 안 다녔어

어떻게든 취업해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데

귀신이 장난치는 것마냥 자꾸 일이 꼬여서 본가로 오게 된다

인생 엿같아서 사주보니까 내 일주에 효신살 껴 있던데

이게 벗어나고 싶어도 못 벗어나면서 오지게 고통스러운 거야?

엄마가 다 망쳤어

내가 어디서 칭찬듣고 오면 니가 잘못 들었겠지~

남들이 이뻐하면 너는 근데 ㅇㅇㅇ이 못생겼잖아 ㅎㅎ

내가 준비하는 시험까지 깎아내리고 무시했어

지는 30년 전에 아주 쉬웠다는 난이도에도 겁먹어서

공장이나 다니다 애딸린 이혼남이랑 결혼해서 빌붙어선

자기 샌드백으로 아픈 자식 이용하는 주제에.

이제는 연끊고 살고 싶어

이제는 나도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