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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결혼했는데 저번주에 이혼했다 참,,,,,,,,,,,,,,,,,,,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23) 2022.03.21 15:57:50
조회 272 추천 11 댓글 8

작년에 결혼했는데 저번주에 이혼했다 참,,,,,,,,,,,,,,,,,,,

난 어릴때부터
그냥 사회에서 혹은 어른들이 하라는것만 하고
살아온거같아
하지말란건 굳이 하려들지도않았고

그렇다고 모범생이고 엘리트고 이런건 또 아니고

그냥 부모님이 보내주는 학원 다니고
남는시간에 컴퓨터게임하고
이렇게 10대시절 보내다가

서강대공대 들어가서
방학도 기니까 굳이 휴학 필요성도 못느끼고
이때도 딱히 대학생활이라고 특별한것도 없이살다가

26살에 대기업 들어가서
월급쟁이 인생 살다가

33살에 결혼하려다가
코로나때문에 딜레이하다가
34살인 작년에 결혼했어

3년 연애 끝에 한건데

요즘 다들 결혼 늦게하니까
결혼적령기에 결혼한거지

내 인생은 다 그냥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보는 정도
딱 그정도 인생 범주에서 살았던거같아

결혼생활도 당연히 그럴줄 알았는데

몇개월전에
내 노트북이 고정나서
와이프 이전 노트북 잠깐 썼는데

이 노트북에서
어떤 남자랑 다정하게 찍은 사진 몇장을 발견했어
남자가 와이프 볼에 뽀뽀하며 찍은사진도 있고

내가 이거 뭐냐고 와이프 보여주며 말하니까

나랑 연애하기 전에 찍은 사진이라더라....

근데 나와 연애하는 연애초기에
와이프가 쌍커플 성형을 했거든

쌍커풀있는 눈인데
무슨 나와 연애하기전 사진이야...

나와 연애할때 바람피운게 제일 열받지만
와이프가 저렇게 거짓말하는것도 진짜 실망스럽더라
인간적으로


근데 내가 참 한심한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는거

난 어릴때부터 한번도 부모님께도 대든적없고
사회에서 하란거 순응하며 살던 놈이라 그런가

이혼이란건 꿈도 안꾸고 살았거든

그냥 처음에 한바탕 하고는

이후에 그냥 와이프 없는 사람 취급하며
출퇴근하고 살았어
몇주간을

그러니까 와이프가 먼저 그러더라
결혼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진거니까
애 없으니 이혼 하자고

그때서야 이혼 절차 들어갔어


현재 회사 연차 내고
혼술하는데

남들은 이혼 요즘 세상에 흠도 아닌데
왜 그러냐 할지 모르겠는데

난 너무 괴롭네

그리고 위에 쓴거처럼
내가 그동안 살아온게 잘 살아온건지
혼란스럽고

또 이혼 결단도 못내리고
몇주간 저렇게 살다가
와이프가 먼저 이혼 얘기 꺼내게된
저 과정도
내가 진짜 줏대없이 사는 놈이구나
자책하게되고

그냥 내 자신이 너무 싫다

35살이니 지금 사춘기 오는건가 싶고
내 10대,20대는 뭐였는지 혼란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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