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지옥인 이유는 업보의 복잡성 때문일까?

ㅇㅇ(140.247) 2022.03.22 04:25:24

조회 74 추천 1 댓글 1

가령 자기를 괴롭히면서 자신에게 지독한 악업을 쌓은 인간이라 하더라도

자기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선업을 쌓았다면 발복할 수도 있는 건데

그런 놈의 성공을 해꼬지당했던 사람 입장에서 보면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겠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쌓았던 선업이 날아가는 것도 아닌 것이라

꽤나 복잡한 듯.

하지만 결국 운명은 문을 두드리는 법.

도쿠가와 가문의 에도 막부는 근 270년 지속되었지만

결국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제대로 사기당해

무려 영지의 75%를 날려버려 중소 가문으로 전락해버린 모리 가문이

1868년의 무진전쟁으로 에도 막부를 끝장냄으로서 무려 268년만에 보복에 성공하니,

이것이 바로 작은 악업일지라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실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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