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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배달노동자의 유언 "죽으면 바다에 뿌려줘"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25 01: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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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220323171200135


조병철씨, 신호위반 택시에 치여 사망.. 노조 "상해보험 의무 가입 추진하라"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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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노동자이자 21세기조선의열단 이사였던 조병철씨의 빈소가 서울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김종훈
 
"지난 2월에 병철이 큰누나가 돌아가셨을 때 (병철이가) 조카에게 말했다고 하더라. '나 죽으면 그냥 바다에 뿌려달라'고."

지난 20일 사망한 배달의민족 배달노동자 조병철씨의 누나 조아무개(71)씨는 23일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오마이뉴스>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누나 조씨는 동생이 남긴 마지막 말이 "유언이 됐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말 한마디 없이 떠났는지 야속하다. 다섯 남매 중 이제 나 하나만 남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망한 배달노동자 조씨는 1961년 생으로 지난해 환갑을 맞았다.

대선날이었던 지난 9일 저녁 고인은 평소처럼 배달의민족 배달업무를 하며 서울 강남 신논현역 인근 교보타워사거리 앞에서 신호 대기했다. 초록불로 바뀐 신호를 보고 이내 운행을 재개했지만, 신호를 위반하고 달려오던 택시를 미처 보지 못했다. 결국 택시가 고인이 탄 오토바이를 추돌했고, 조씨는 끝내 눈을 뜨지 못한 채 사고 11일 만에 숨을 거뒀다.

"열정적인 사람 조병철"

고인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가 "열정적으로 살아왔다"라고 말했다. 실제 고인은 화물운송업과 배달일 등으로 생계를 이어오면서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에서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배달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했다. 동시에 독립유공자지원단체인 < 21세기조선의열단 >의 이사로도 활동해왔다.

이 단체의 단장 김태현씨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나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촛불을 든 사람이 바로 조병철 형님"이라면서 "이명박 구속투쟁과 양승태 구속투쟁, 2019년 반일투쟁, 검찰개혁 투쟁 때도 거리에서 행동한 분이 바로 사회운동가 조병철이다. 형님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라고 애석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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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26일 선릉역 인근 교차로에서 화물차에 치여 숨진 배달노동자를 추모하기 위해 선릉역 인근에 마련된 추모 공간의 모습.
ⓒ 유성호
 
상주로서 고인의 빈소를 지키는 홍창의 배달플랫폼지부 지부장도 "조병철 대의원은 조합에서 따로 부탁을 하지 않아도 조합에서 만든 선전물을 챙겨 가지고 다니며 비조합원에게 나눠줬다"라며 "동료들에게 항상 '일하는 노동자는 노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해 왔다"라고 말했다.

"지난해(2021년) 8월에 선릉역에서 배달노동자가 화물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났었다. 동료 배달노동자들은 사고에 큰 충격을 받고 선릉역 인근에 자발적으로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당시에 현장을 마지막까지 지키던 인물이 바로 조병철 대의원이었다.  노동자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공간을 지켰던 노동자가 1년도 채 안 돼 사고를 당해 떠난 거다."

홍 지부장 말대로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사망자 828명 가운데 배달노동자는 18명이다. 2017년 2명에서 2018년에는 7명이 됐고, 지난해에는 18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조합측은 이 숫자가 산재보험을 기준으로 정한 것이기 때문에 산재보험이 없거나 유족이 없는 노동자는 고용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통계에 잡히지 않고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되는 배달노동자 사망자가 한 해 4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3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플랫폼지부는 성명을 통해 "배달플랫폼사는 우리를 플랫폼노동자와 자영업자로 위탁 계약하면서 사고가 나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반복되는 배달노동자의 죽음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구조적 산재다. 배달의민족 주문을 수행하는 배달노동자들에 대한 상해보험 의무 가입을 추진하라"고 발표한 이유다.

< 21세기조선의열단 > 이사이자 배달노동자로 활동했던 조병철씨의 빈소는 25일까지 서울 중앙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25일 오전 10시엔 고인이 사고를 당한 서울 신논현역 교보타워사거리에서 노동조합 주최로 노제가 진행된다. 배달노동자 300여 명은 자신들의 오토바이를 끌고 운구차를 따라 행진하며 고인을 위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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