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회사 상관견관 정해일주 언니는 일은 안하고 사람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나 하면서 누구네 집은 부자네, 나는 누구는 안부럽네, 누구네는 예전만 못하네, 누구네는 부동산 투자를 잘못했네 떠벌리고 다니는게 일임.
그러다 팀장 눈밖에 나서 지방파견도 다녀옴.


보다못해서 내가 사주봐준다고 만세력 펴놓고 인성운이 들어왔으면 인성운, 관성운이 들어왔으면 관성운을 언급하며
'앞으로 많이 편안해 질거에요. 마음공부도하고, 요새 좀 안정적이지 않아요?'라고 물어봄.

그럼 긴가민가하면서 그렇다고 답함.

'근데 운이라는게 다른사람 일에 관심갖고 남 이야기 하고 다니면 나락가는 운의 전조 증상이래요. 본인 업무 본인에게 집중하는게 좋은 운이죠. 특히 상관견관은 말씀하시는게 독이될 수있으니 입을 닫아요.' 이러면 한 일주일 얌전해짐.

얌전한걸 연장하고프면 한 금요일쯤 달려가서 '언니 좋은 운인가보다. 자기에게 집중하니 편안하죠?' 하고 이야기해주면 어디서 들었는지 자기 인성이 나무라며 요새 화분 가꾼다고 자랑함.

그래서 울팀 화원되기 직전임.
올해 원내 환경미화대회에서 상받음 ㅡㅅㅡ

참고로 상관녀는 분무기도 평범한거 안쓰더라. 과시욕 엄청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