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되게 예쁘게 생김 연옌급은 아니지만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 어릴따부터 인기 엄청 많았어
근데 성격이 너무 물렁하고 멍청할정도로 착해서 맨날 친구들한테 호구잡히고..
맨날 언니친구들 와서 우리집에 있는 과자들 다 먹고 언니 화장품 옷 다 빌려가서 안주고..
그러다 고딩때 양아치남자랑 사귀다가 헤어지고 소문 이상하게 쫙나서 자퇴함
검정고시로 집근처 간호학과갔는데 또 호구잡혀서 술값 다 내주면서 살다가 자퇴하고.. 그와중에 만난 남자는 집착너무심해서 헤어지자했다가 맞고 경찰서 들락거렸음..

구러고 여러 알바 전전하면서살다가 사람한테 계속 치이고 사람만나는거 싫다고 상하차알바하다가 거기서 또  스토커꼬여서 난리나고.. 그랬음

그러다 한신대운으로 바뀌고 대학 다시가야겠다면서 수능봐서 집근처 지방대갔는데 그때가 언니 20대 끝자락이었어
거기서도 사람한테 많이 치이고그랬는데 전공공부가 재밌다고 과탑하고 장학금받고 그 분야 교직이수했거든
근데 몇년전부터 언니 전공쪽 교사를 엄청 뽑으면서 임용 초수합격해서 지금 교사야
Cc였던 남친이랑 올해 결혼하고.. 언니 남친은 작년에 공기업붙었어
너무 물렁하고 사람 잘 못끊는 언니랑 다르게 공사 확실하고 똑부러지거든 잘 만났다싶어

솔직히 나도 언니가 서른 앞두고 대학 다시갔을때 저 학교에 저 과 나와서 취직이나 할까 싶었는데 지금보면 잘 풀렸지.. 물론 언니도 노력 많이했지만

그냥 여기서 초년기신은 답없다하는데 그냥 이런 경우도 있다구..
물론 초대박난건 아니지만 적어도 남들이 볼때 저정도면 괜찮게 사는구나 싶은 정도까지 갔으니깐
노력만 계속 한다면 초년운이 너무 안좋다고 비관할필요는 없다구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