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어떤 얘기를 하면
스스로에 대한 합리화가 대부분임
그게 대화의 본질이야
내세계를 타자에게 드러내는 것 자체가
관심의 표현이라고

무엇을 먹고 맛있었는지 고양이가 잘크는지 아닌지
무슨 영화가 재밋엇는지 등등
그 안에담긴 모든 뜻은 결국
난 이런사람이라는 표현이야

그러니까 그 함축된 뜻이 아주 배배 꼬이지 않은이상
왠만하면 그들의 대화에
답을 찾아가면서 반응하는 노력을 하는편임

듣고싶은말을 콕집어서 해주고싶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담화 자체가 나를 너보다 조금더 나은 사람으로
대우해줬으면 좋겠다.

혹은 니가 나한테 대접할때 너가 가진거
노력했든 그냥 가졌든 좋은거 너만갖지말고
똑같이 나한테도 줘라
하는 욕심이 담기면
진짜 까다로워짐

이건 연인관계도 마찬가지야
타인이 이룬걸 그냥 가지려고하는것도 욕심이지만
그걸 갖는것도 사실상 불가능해

그 대접받고싶은 심리를 타인에게 투영하기시작하면
모든 사람의 긍정화법을 비틀어서 보고
미끄러지듯이 본인이 원하는걸 안주니까

겸손해라-피코하지마라
이 양극단에서 아무튼 본인눈에 재수없는 가시로 존재하지말라는, 말그대로 핵심 없이 무한대로 불평하는 상황이 벌어짐

모든사람은 자기표현 안에 나름의 세계관이 있어
거기에 긍정적인 반응,  혹은 동의할 수는 없지만 존중하고 침묵하는 반응, 싫은소리 하지 않는것만해도
좋은친구라는 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