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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모태솔로 후다의 회고록.앱에서 작성

ㅇㅇ(14.44) 2022.03.30 21:30:01
조회 41 추천 1 댓글 2

술로 아침을 재우고, 눈물로 밤을 사는
비참하기 짝이 없는 내 인생의 회고다.

학창시절
:술집 창부인 어머니. 조폭인 아버지.
자존감이 결여되있던 나는 나를 좋아해 주는 것 자체를 몰랐다.

나에게 호감티를 낸 여성 몇명이 있었지만.
나는 반응하지 못했다.

사랑도 받아본 놈이 한다.

지금도 후회한다.
내가 이때 정상적인 연애를 했다면 조금 달랐을까?

학창시절에 나에게
여자는 그저 나에게 거리가 먼 존재였다.

20대 초반
:버디버디에서 급속도록 친해진 사람이 있다.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공통점 이었고.
애정에 서로 목 말라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실제로 만났다.
그는 나에게 안아달라고 말을 하였고.
새하얀 피부, 곡이 서 있는 라인.

사람의 살결 아니, 여자의 살결을 처음으로 만져보았다.
살짝 한기를 띄면서 부들거리는 느낌은 아랫도리에 강인한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누나는 성관계를 원하지 않았다.
자신과 관계를 처음으로 관계를 맺은 남자가 자신을 버리고 누구와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누나의 맹세를 지켜주고 매일같이 필요할때마다 안아주고 만져주었다. 그리고 20살에 내가 군입대를 준비하던 날.

정확히 군대 가기전 2주전에 내 연락을 받지 않았다.
그렇게 나의 처음의 유사연애가 끝이났다.

20대 중반
:우울증이 크게 찾아왔다.
군대 안에서 매일같이 나를 패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일까.

군 전역을 하고 난 뒤,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고 26살의 나이에 혼자가 되어서 일까.

어머니를 찾아갔지만 아버지의 돈을 전부 가져가고 호의호식을 즐기는 상태였다.

나는 그렇게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나는 그렇게 20대 중반부터 후반을 히키코모리로 지내게 되었다.

30대 초반
:애정이 필요했다.
여자라면 전부 좋았다.
나를 안아줄 수 있고, 나를 조금이나마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았다.

게이라고 지칭하는 남자에게 장난감 처럼 다뤄지기도 했으며, 옛날처럼 우울증 여자와 살을 비비기도 하고, 자해하는 19살 고등학생과 새벽까지 관계를 맺기도 했다

왜소하고, 피부가 부드럽다고 가능했던 것이었다.
집에만 있었으니 마르고, 햇빛을 안새니까 그렇지.

매일 누군가와 함께 잠을 잤던 거 같다.
진심으로 나를 사랑한 사람은 없었다.

나는 그저 누군가의 변기었다.
정액이든, 우울이든, 후회든.
그저 사정 후 버리는 변기.

현재
:모르겠다. 가끔 일주일에 한번 창부에게 안기는 것이 내 삶을 전부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거.
어쩌면 학창시절이 마지막 이었던 거 같다.

괴롭지는 않다. 너무 괴로워 왔기에.
비참하지도 않다. 이미 충분히 비참하기에.

단지 늙어서 흉즉해져가는 내 모습때문에.
여자에게 안기지 못할까 걱정이 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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