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귀문이 총 4개인 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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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23.38) 2022.04.01 20:29:48

조회 491 추천 5 댓글 8

나는 어릴 때부터 통찰력이라든지 촉이 엄청 좋은편이엇음 촉이란걸 딱 풀어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이건 이렇게 될거야'라는 생각이 갑자기 번뜩 들고 또 그게 잘 맞음 진짜임...

특히 사람을 보는 눈이 엄청 정확한 편이라 남들이 가면쓰고 가식인지 아닌지 구분 잘하는 편임

근데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들을 나는 미리 보고 또 그걸 붙잡고 생각하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 상황'이 자주 생김... 그냥 아주 예민한거지

그래서 시끄러운 곳에선 상상 이상으로 기가 빨려서 조용한 구석에서 내 세상에 빠져서 지내는 경우가 많았음 특히 미술, 음악 조용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는 걸 좋아함

난 평소엔 엄청 둥글고 잘웃고 순진한 그런 포커페이스를 쓰고 절대 티 안 나게 행동하는데 그러다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정말 딱 그 사람한테만 엄청 헌신하는 것 같음

어느정도냐면 대신 죽을 수도 있고, 심지어 이 사람이 죄를 지었다고 해도 상관없이, 변함없이 평생 같은 마음으로 좋아하는거야 그게 우정이든 사랑이든

이런 애정은 텍스트로 표현 못함 그냥 목숨처럼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거임 정말 순수하게 깊은 사랑

근데 문제는 상대방이 나한테 조금이라도 마음이 식었거나 다른 사람한테 향하는걸 못본다는거임 막 해코지를 하는건 절대 아닌데 마음의 상처가 진짜 심함

촉이 좋으니까 아주 조금만 상대가 변하면 그걸 알고 정신이 넹글 도는거임 마음의 상처를 상상이상으로 받으면서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쓸데없이 원망하지 않고 가슴에 한을 품는걸 해소하려고 쓰는건데 귀문이 많으면 정말 힘든 것 같다 인간 관계가

이제 더 우물 파지 않도록 좋아하는 영화 보고 내일은 햇볕 받으면서 산책해야지

원진귀문 있는 사람들 항상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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