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여자가 훨씬 혼인율 높다 근데 왜 비혼주의도 여자가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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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련들이 꼴리드라 ㅇㅇ 작성자 : 들박

현실은 여자가 훨씬 혼인율 높다 근데 왜 비혼주의도 여자가 많을까?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2.04.04 00:37:25

조회 6672 추천 157 댓글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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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구주택총조사와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인식을 조사한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조사결과는 모순적인 것처럼 보여 여자가 남자보다 실제 혼인을 많이 하는데 다른 조사에선 여자의 상당수가 결혼을 필수로 보지 않거나 비혼을 지향해 표본의 수가 훨씬 많아서 인구주택총조사가 조금 더 정확하지만 조사결과가 현 시대의 상황과 정반대라서 매우 꺼림직해

일견 모순적이게 보이는 조사결과지만 한 항목을 잘 들여다보면 묘한 맥락을 발견할 수 있다

남성은 성공하거나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결혼과 비혼 중 76.8%가 결혼을 선택한다고 답했고 반면 여성은 같은 조건에서 67.4%가 비혼을 택했다는 거지

여자는 결혼 후 시집살이, 경력단절, 육아 등의 문제로 결혼이 손해라고 생각함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이기 때문에 좋은 직장에 다니지 못하는 여자는 본인보다 재정적, 사회적 조건이 좋은 남자와 결혼해 안정을 찾고자 하려고 해 물론 대가는 앞서 말한 불리한 점들을 다 감내하는 것이고 이런 식의 타협결혼이 지금까지 많이 일어나서 혼인율이 남자보다 높았던 거야 본인이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굳이 결혼에 목매지 않게 되는 거지 이를 뒷받침하는 관련 조사결과가 있는데 여자가 결혼을 꺼리는 이유 1위가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에(25.3%)"로 나타났다는 거야

남자는 이런 여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대체로 결혼가능성이 높아져 근데 그런 조건을 갖춘 사람은 그리 많지 않고 30대 남자 미혼율이 50%가 된 거지 이걸 뒷받침하는 자료가 30대 남자가 결혼을 가장 꺼리는 이유로 뽑은 게 현실적으로 결혼을 위한 조건을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돼서를 뽑은 거야 비율은 무려 55.1%다

간단히 정리해 보면

여자는 남자에 비해 결혼하고자 하는 마음이 적기는 하지만 경제적 불안정함의 고통이 쎄게 들어오기 때문에 타협결혼(비슷한 말로 상향혼)하고 싶은 마음이 나이가 들수록 엄청 강해짐 물론 이건 소득 수준에 따라 다름 소득 하위/중위/상위로 나누면 중위계층이 젤 낮고 하위/상위 계층의 혼인율이 높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결혼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조건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결혼을 하기 어려워짐 그렇지만 배우자의 경제력에 의존하고자 하는 상향혼의 욕구는 여자보다 훨씬 낮다 이걸 명확하게 보여주는 게 남자는 소득 수준이 높아질 수록 혼인율이 높아지는 정비례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는 거야

남여초커뮤니티에서는 한 단면만 보고 서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음 이게 먹히는 이유가 현실이 존나 복잡해서야

남혐하는 사람은 남자는 결혼하고 싶어 미쳐 있지만 여자는 결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마인드라 여유롭다고 함 여자는 나이 상관없이 자가 소유의 집이 있고 좋은 직장에 다니는 남자와 쉽게 결혼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왜곡이야

여자가 결혼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하는 말하는 이들은 좋은 직장을 다니는 중산층만 해당되는 거고 그 이하의 계층의 여자는 상향혼은 엄청 하고 싶어 한다 상향혼하고자 하는 욕구만큼은 여자보다 남자가 훨씬 적어

그리고 나이나 재산 상관없이 남자를 고를 수 있다는 주장은 여자는 굳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한다는 자료를 확대해석한 거야 남자가 더 결혼하고 싶어하니까 그 정도 대우는 여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받을 수 있다고 비약해 버린 거야 실제로는 현실과 타협해 결혼했기 때문에 200충, 300충이라고 멸시하던 애들과 같이 사는 게 대부분이지

여혐하는 사람은 여자는 남자보다 결혼에 미쳐있다는 말, 결혼으로 팔자 피려는 사기를 친다는 말을 하지 그런데 이것도 왜곡이야

실제로는 여자는 결혼에 미쳐있지 않음 근데 타협해서 상향혼하는 것에 있어서만큼은 미쳐있어 결혼욕구를 상향혼 욕구/끼리끼리 결혼욕구로 구분하지 않고 여자는 결혼하고 싶어 미친다고 퉁치니까 맥락이 이상해지지

그리고 결혼으로 팔자 피려한다는 거에는 어느 정도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어 당장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육휴를 못누리는 여자들도 많고 경력단절에 시달리는 여자들도 많아 외벌이로는 가정 꾸리기가 너무 빡세고 삶의 질이 나락으로 간다 이런 불리함이 현실에 남아 있으니 상향혼하지 않을 바에는 걍 혼자 살겠다는 인식이 팽배해질 수밖에 없는 거야

남녀 갈라치기 안 하려고 최대한 중립적 입장에서 쓰려고 노력했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실패했다는 생각이 드네 중립이라는 게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그냥 다른 의견듣고 싶어서 글 쓴 거야 쓰느라 고생한 거 같으면 추천 좀 ㅎㅎ 굽신굽신

다른 의견 있으면 댓글로 적어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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