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부어치킨이 제일 호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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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가 신상 공개됨 -> 박씨, 30대 후반, 한국인 안봐도 완악지상일듯... 작성자 : ㅇㅇ

난 부어치킨이 제일 호감이야.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2.04.07 23:38:50

조회 40 추천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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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의미는 없어.
맛이 다르냐,
뭐 서비스가 좋냐,
그런 것 전부 아니야.
그냥 단순하게 우리 집 앞에 있던 유일한 치킨 브랜드
가게였어.

당시는 치킨이 1만원도 안되던 시절
야쿠르트 하시던 엄마도 일찍 퇴근하고
막노동 하시던 아버지도 일찍 퇴근하시고
학원 일찍 끝난 누나도 집에 오면
아직 변성기도 안온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그 쪼끄맣던 꼬맹이인 나한테 치킨 심부름을
시켜서 가서 시키곤
부어치킨 아저씨가 또 왔느냐며 귀여워해주고
치킨을 받아들고 너무나도 들뜬 마음에 집까지 뛰어갔지.

밥 한 번 같이 먹지 않는 우리 가족이
매일 혼자 차려먹고 나가는 우리 가족이
일주일에 딱 한 번 모여서 밥을 같이 함께 했던 시간.

옹기종기 둘러앉아 치킨을 뜯어먹었던 그 시간 때문에
나는 아직도 부어치킨이 좋고
부어치킨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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