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남자친구 사망을 둘러싼 의혹

경찰은 이씨의 옛 남자친구 2명의 의문사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2014년 7월 이씨의 남자친구는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숨졌다. 당시 단순 사고사로 처리됐다.

태국에서 숨진 사망자의 친형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분명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제 동생도 타살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제 동생과 관련한 사망보험금은 전부 저희 아버지께서 수령했다”며 “아마 이씨가 별도로 수령한 돈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2010년 이씨의 또 다른 남자친구는 인천시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 근처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이씨도 차량에 함께 타고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당시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한편 이씨가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프로파일러 “엄여인은 불, 이은해는 물”

이에 대해 백성문 변호사는 YTN 라디오를 통해 “이씨 사건을 보면 과거 엄여인 사건이 많이 떠오른다”고 했다.
백 변호사는 “이씨의 과거 남자친구 사망 사건이 보험사기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때 이런 방법으로 보험금을 타낼 수도 있는 거구나 (알게 됐고) 그때부터 범죄를 계획했을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고 했다.
이어 “엄씨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편과 가족들을 살해하거나 상해를 가했던 행동들이 이씨의 여러 사건과 유사하다고 해서 ‘제2의 엄여인 사건’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남편 윤씨가 사망한 장소가 물과 관련된 곳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배씨는 “엄씨는 불을 이용했다. 방화했다”며 “특정한 범죄를 기획할 때는 그 패턴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씨가 계속 물과 관련된 (범행을) 했다면 물에 대한 공격적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다”며 “자신감이 있고, 머릿속에서 각성 상태가 되면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게 범죄의 속성”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