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본 역학관이 항상 문전성시에 적중률이 좋아서
쌤이 항상 바쁘신데

그 분이 항상 강조하시던게 질량 보존의 법칙이거든

치우침이 있으면 모자람과 같고
무언가를 끌어다 쓰면 끌어온 만큼 동나는 게 생기고


내가 꿈이 있는데 식상쓰는 직업이야
그래서 이거 할 수 있겠냐고 여쭤봤는데

내가 하나 있는 식상 귀하게 쓰는 사주라서
너가 그 쪽으로가면 성공할 수는 있는데
아이를 갖지 않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니가 가진 다른 복의 균형이 깨질 거라고 그러셨어...

자식복도 좋고 남자복도 좋아서
뭘 할까 물어도 계속 결혼결혼하셨는데
(자랑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초년이 안좋은 사주야 지금도 구신대운이고 마음이 계속 불편해 뭐 이룬 것도 제대로 없고)


그냥...나도 사회적인 역량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가정도 있었음 좋겠고 있다면 정말 잘 꾸리고 싶고
남편에게 좋은 아내, 자식한테 좋은 어머니가 되고 싶어서
균형이 깨진다는게 너무 무섭다

엄마 그릇 부딪히는 소리, 아빠 청소기 돌리는 소리 나는
절간보다 약간만 더 시끄러운 평화로운 가정이 있었음 좋겠거든..

남편한테 저녁밥 뭐먹고 싶냐고 물어보고
주종에 따라 맛있는 안주해주고서 맛있다는 말 듣고 싶고
예쁜 아이들 낳아서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엄마가 되고 싶고

나와 내 가정이 정신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어
지나침 없이 은은하고 잔잔한 그런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