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나 환경은 정말 많이 좋아짐. 착취하고 후려치던 사람들은 다 끊기고 새로운 사람들로 주변이 채워졌음. 좋은 집으로 이사도 하고 부모님이랑 거의 남남이었는데 굉장히 돈독해지고, 자기혐오만을 일삼으면서 우울하게 살다가 이제 점점 마음이 단단해지면서 현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라도 바꾸자는 생각이 커지고 있었음.
근데 점점 풀리나 싶다가 4월에는 갑자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랑 아둥바둥 살았는데 남은 게 아무도 없다는 것에 대해 극심한 우울감과 현타가 와서 진짜 죽을 뻔 했는데 5월 되니깐 이유를 알 수 없이 너무 피곤하고 멍하다. 커피 먹어도 효과가 없고 단 걸 먹어도 잠깐동안만 괜찮고 너무 몸이 힘들다. 평소보다 근육에 힘이 잘 안들어가고 뇌도 잘 안 움직이는 느낌? 일도 집중이 잘 안되고 인간관계도 적절한 반응이 순간순간 생각이 안나서 버퍼링 걸린다 ㅅㅂ... 6월에 대운 바뀐다는데 자꾸 좋아질 듯 나빠지니까 희망고문 당하는 것 같고 왠지 내 삶이 계속 엉망일 것 같아서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