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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개혁이 필요해

윤사월(211.216) 2022.05.19 10:46:05
조회 53 추천 0 댓글 0

부모 세대들은 정말 가진 게 없었지.
그래서 부모가 자식한테 기대하는 것도 없었지.
농사일 안하고 학교간다고 못 가게 가둬두는 부모 얘기
집에 돈이 없어서 진학 포기한 얘기
동생들 학교 보내려고 공장 간 맏이들 얘기가 흔했으니까.
대학이라고 들어가기만 하면 엘리트라고 주변에서 우러러보고 동경의 대상이 되었고 스스로도 그런 의무감을 가졌어.
어차피 아무것도 없이 몸뚱이 하나니까 별 부담도 없이 도시로 뛰쳐나오는 청년들도 많았지.
자기 주제, 자기 처지의 한계에 대해서는 커오는 동안 뼈저리게 느꼈겠지.
부모들이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아서 애초에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지.
얼마나 국내에 할 일이 없었으면 그 시대에 망설임없이 사우디까지 일하러 가는 사람이 그렇게나 많았을까.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외국인 노동자들
그 때는 우리나라가 그런 처지였지.

상전벽해라고 할 만큼 잘 살게 된 것 같아.
이제는 누구나 대학에 가는 게 당연해졌고 초등학생 때는 다들 자기가 스카이 정도는 갈 거라고 생각하지. 카이스트나 외국의 유수한 대학에 진학하는 꿈도 꿔.
그런데 자식만 그런 게 아니라, 부모도 똑같은 생각을 하지. 그래서 장래의 현실이 결정되고 나면
그 커트라인 안에 드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남모르는 패배감을 가져. 꿈이 꺾였다고 생각해. 문제는 부모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거지.
그나마 국립대 인서울 상위권대학 등의 타이틀이라도 가져가면 현실적인 타협을 하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상호간에 죄책감과 분노로 갈등이 깊어지고, 자식이 장래의 길을 찾기 전에는 쉽게 해결되지 못해.
뭔가를 안다고 생각하는 부모와, 빡빡하게 짜여진 길을 걸어야 하는 자식 사이의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만 있는 것 같아. 능력있고 잘 끌어주는 부모와 자기 부모를 비교하면서 자기가 패배감 느낄수록 책임을 부모에게 전가하는 자식도 많아.
어떻게 보면 제발 그만하라는, 나를 좀 포기해 달라는 절규지.
언제까지 미안해야해. 내 인생인데.
다들 잘 사는 세상에 자기만 뒤에 남겨진 것 같지. 취업은 어찌나 힘든지.. 부모 얼굴 매일 보기 힘들어 집에서 뛰쳐나와 나만 인간이 아닌 듯한 압박을 느끼면서 입사 준비를 하지.
정말이지 진로에 대한 대책이 좀 생겼으면 좋겠어. 수능으로 첫 좌절을 겪도록 하지 말고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1차적으로 교통정리를 해줘야해. 돈만 먹고 이렇다할 교육도, 타이틀도 제공하지 못하는 지방대는 전부 정리하고. 직업과 직결되는 칼리지들을 제공해줬으면 해. 바뀔 수 있을까.

내 사촌은 지잡대 나와서 삼성전자 입사하고 교사 만나고 있어. 한전에도 고졸 출신 많다네. 대기업이나 공기업은 꾸준히 고졸, 지방대 출신을 채용해야 한다나봐. 계열사도 많고. 찾아보면 지금도 살 구멍은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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