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것 같음.

우리 이모가 대표적인 초년 용신 중년 기신임.

20대 때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소개로 좋은 직장 들어가시고 돈 열심히 모아서 서울 집 4채에다 땅 여러 곳 가지고 계셨음. 

또래 중에 부모 도움 없이 제일 잘나가심. (자수성가).

그러다가 30대 중반부터 제대로 기신운 타면서 이모부가 이모 몰래 사고 치고 계속 몇억씩 날림. 그거 메꾸려고 집, 땅 다 파시고 결국 10년 버티시다가 이혼하시고 새 인생 살러 해외 가심. 해외에서 별별 사기꾼 쓰레기 만나시고 그나마 있던 돈도 다 날리심.. 힘들게 사신다.

이모한테 왜 속았냐고 물어보니까, 그렇게 나쁜 사람들이 있을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

30대까지 만났던 사람들은 전부 좋은 사람들이었고, 실제로 도움만 줬던 사람들만 만났던지라, 그렇게 남 뜯어먹고 사는 인간들은 인생 처음 경험해 보신 거임.

그래서 더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셨고, 금전적인 피해도 컸다.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지만, 여전히 사람 잘 믿으시고 20,30대때 잘나가셨던 과거를 잊지 못하시는 모습 보면 씁쓸하기만 함.. 

나도 해외 사는데, 

해외 살다보면 초년에 엄청 잘 나갔다가 (좋은 대학, 좋은 직장, 가졌던 분들임) 망하고 빚 때문에 해외로 도주한 분들/ 새로 시작하신 분들 꽤 보게 됨.

다들 한결같이 겁이 없고.. () 무조건 자기가 하는 일은 잘 될거라 생각하더라.

어릴때 뭘 하든 잘 된 사람들 이었으니까, 자신감이 있던게 아닐까 생각함. 문제는 사업 벌이고 또 개같이 멸망해서지...

나이먹고 망하면 인생 고달프다. 옆에서 지켜봐서 앎

젊으면 그나마 10년뒤 미래를 꿈꿀수라도 있지.. 나이 60 다 되어서 망하면 다들 과거에 잘나갔던 기억에만 의존해서 사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