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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34살이면 어린나이는 아닌가요?앱에서 작성

ㅇㅇ(116.125) 2022.06.01 12:10:07
조회 40 추천 0 댓글 0

문득. 젊음이 끝났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것도 안한 건 아닙니다.

학력은 고졸이긴 한데 제 명의 오피스텔 2억 짜리도 있고

현금으로 2천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차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가 않아서 면허도 없습니다.
제태크는 2년전에 해봤는데 제가할건 못되더군요.

어느덧 경력은 10년차가 넘어갑니다.

4인가족 차상위계층 에서 이정도 올라온거면 만족합니다.

연애도 총 3번 정도로 적은편에 속하지만 모태솔로도 아니고.

친구는 없지만 애초에 무리지어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문득. 거울을 통해 제 얼굴을 봤는데.

20살때랑 다르더군요. 알아요. 다른게 당연하겠죠. 근데 마음 속 깊이 뭔가 회의감이 드네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자아가 선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순례하시는 교장선생님.
훌쩍거리는 아이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나이를 먹으면 지금의 내가 바뀔까?

저는 단언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경험이 있었지만 그때와 저는 달라진게 없다는 걸.

좀 더 많은것에 무감각해지고.
번듯한 직장과 경력이 있다는거 빼고요.
남들한테 물으니 다들 똑같다고 하네요 자기가 중학생 같데요.

이건 지금 10대, 20대 분들도 아마,똑같이
아니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인가 봅니다.

객관적으로 34살은 어린게 아니고.
젊음편에도 속하지 않는거겠죠.

제 젊음이 끝난걸까요.
저는 이대로 끝인거겠죠.

저는 어리지 않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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